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부산에 눈이 오다니! + 가족들과 따수운 하루

그네* 2025. 2. 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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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부터 눈구름이 스멀스멀

기린이 창원에 눈이 온다고 했다. 

창원에도 눈이 오다니...?

근데 부산은 외않와...

넘흐 쨍한 부산....

부산에 눈이 올리가 없다며 그냥 웃어 넘겼다.

부서 분들에게 "창원에 눈 온대요!" 하니까

"와 창원이랑 부산도 꽤 차이가 큰가보네. 좋겠다." 하고 끝났다. 

 

그러다 30분 후...!

 

예??? 눈이 흩날리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진눈깨비 아니고 진짜 눈이 날리는겨?!?!

그렇게 바로 그칠줄 알았는데 눈발이 더 거세어졌다. 

 

 

사무실 난리나 난리났어

눈이 오자 다들 블라인드를 걷고 바깥을 보기에 바빴다. 

"우와"하는 탄성과 휴대폰 카메라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때마침 점심시간쯤이라 다들 1층으로 뛰어 나갔다. 

실제로 눈을 보자 찐으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눈 만나서 씐나벌임 ❄️

 

우리 연서가 생각나서 문자를 날려보았다. 

재작년쯤 난생 처음 스키장에서 눈 보고 눈 뚬쳐 오려고 했던 겸댕이 🥹

4시간 훌쩍 지나 답이 왔다. 

역시나 친구들과 바깥에 뛰어 나가서 신나게 놀았던듯하다 ㅋㅋㅋㅋㅋ

친구들과 눈발을 맞으며 뛰노는 행벅한 하루 보냈기를!

눈이 쌓이면 운전해서 집에 가기 어려우니 차를 두고 가야겠다는 쫄보력도 급상승하였다. 

부산은 눈이 쌓이기만 해도 도시 마비니까...!

 

엄빠집으로 고고씽

오늘은 기린의 밴드 합주 연습이 있는 날이라 엄빠집으로 향했다. 

엄마표 맛난 불고기와 사과까지 야무지게 입에 털어 넣었다. 

가지 요리를 선물 받아서 포장해서 가져갔뉸디 

발뮤다에 돌려서 맛나게 먹었다. 

 

엄마는 요즘 한창 연습하고 있는 곡과 최근에 찍은 포포몬쓰 영상을 보여주며

반 전체 투표에서 2등 했다며 뽐내었다 👯‍♀️

춤추는게 너무 재밌다고 엄마는 신나했다. 

새로 배우는 작품은 동작은 어째 따라해도 느낌내기가 어려울듯했다. 

무려 알라딘 Speechless라는 곡으로 인간의 고뇌 가득한 현대무용 너낌의 작품이었다. 

순서 외우기도 머리 터질거 같은데 엄마는 순서는 다 외웠다며 자신있게 선보였다 깔깔

 

요새 내게 뭐가 재밌냐고 아부지가 물으셨는데 

아부지랑 언니랑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서 넘 좋다고 했다.

오늘 아부지와 글 피드백을 주고 받았는데 넘 마음이 훈훈 🔥

빵도 요새 굽냐길래 최근에 다녀왔던 베이킹 클래스 후기를 들려드렸다.

엄빠는 그렇게 좋아하는거 하다보면 그게 또 어떤 길이 될지 모르니 계속 해나가라고 하셨다.

 

엄마 친구분이 엄마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집착을 해서 엄마가 불편하다고 토로하니 

아부지가 웃으면서 "우리 인생에서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짧은데 좋은 이야기만 하즈아ㅏㅏㅏ 좋은 일이 일어날거야!"

라고 했지만 엄마는 굴하지 않고 "아 무슨 말인지 아는데 난 지금 짜증나니까 이야기해야겠어."하면서 꿋꿋이 이야기를 이어가서 

모두를 웃음 터지게 했다. 

특히나 엄마의 그 친구분은 우리 회사의 어느 부장님을 떠오르게 해서 내가 그 부장님을 따라하니 엄마가 거의 웃다가 넘어갔다. 

역시... 뭔가 비슷한 결이라는게 있는걸까. 

인류를 어느정도 범주화 한다면 분명히 비슷한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실 분들이었다. 

 

정치 이야기로도 넘어가 용혜인 '야!' 클립에 엄빠는 감명 받았다했다. 

걱정어린 시선으로 현 시국을 보면서 같이 분노하고 열내며 이야기했다. 

운명처럼 자꾸 추천받고 이리저리 접하게 되는 영화 더폴도 엄빠랑 같이 보러가기로 했다. 

아무 정보 없이 일단 달려보겠음!

춥다고 식물이들을 방안으로 데려온 엄빠🥹

남편옷 그만 뚬쳐 입으라면서 아버지 옷을 겟

오늘 기린 패딩을 뚬쳐 입고 갔다. 

저번에 설에도 기린 무스탕을 뚬쳐 입고 갔더랬다. 

엄마는 기린 옷 좀 그만 뺏어 입으라고 하다가 갑자기 "어! 기다려봐"했다. 

 

방에 들어가더니 아버지가 무려 총각 시절 입었던 가죽 자켓을 가져오며 입어보라했다. 

찐 오리지널 양가죽 자켓이라 갖고 있던거라면서 20년이나 30년 되었을거라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홈메이드 빈티지 가죽자켓인건가...!

넘흐 마음에 들어서 당장 또 뚬쳐왔다 낄낄낄낄

 

봄이여 오라! 아부지에게 뚬쳐온 가죽자켓으로 멋부리겠어 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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