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께 효도템 z7ii 카메라 증정식 렛츠꼬

오늘의 산타는 나야 나

 

카메라 박스를 들고서 엄빠집으로 배달갔다.

드디어 아부지에게 새 카메라가!

두근두근 언박싱을 하시는 아부지 모습에 기분이 벅차올라버림 흫흫

연서와 언니도 와서 같이 박스 까는 걸 지켜 보았다. 

아부지는 싱글벙글하며 한껏 올라간 입꼬리로 카메라를 꺼내 보셨다. 

 

영상을 찍는데 조카는 계속 장난을 치며 등판했다. ㅋㅋㅋㅋ

엄마에게는 커피 원두를, 모두에게 염증 해소에 좋은 커큐민을 선물했다. 

사은품으로 받은 약통은 아무도 관심 없어 했는데 

연서가 호로록 뛰어와서 하루종일 자른 포토카드 보관함으로 야무지게 사용했다. 

모두가 선물 한 바가지인 해피 저녁!!

아부지 선물이 제일 어려워

엄마와 언니에겐 평소에 야금야금 커피나 화장품이든 옷이든

뭘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지 아니까 챙기기 좋다. 

그런데 아부지는 원하는 걸 잘 말씀하시지도 않고, 

뭘 좋아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챙겨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여행을 갔다오는 길에도 선물 사기 제일 어려운게 아버지다. 

아부지가 좋아하시는건 그림, 하모니카, 사진인데 

워낙 전문영역이라 뭐가 필요하신지 알기가 넘 어려웠다. 

 

요새는 그림에 꽂히셨다 합니다요

 

유튜브로 터득한 스머지 기법이라 해야 하나 

꿈에 나오는 잔상같은 너낌으로 그림 그리는 것에 요새 흠뻑 빠지셨다고 한다. 

화장품 퍼프로 스머지 하는 방식이라 신기했다. 

때마침 내가 잘못 샀던 퍼프 한 바가지가 처치곤란이엇다.

아버지한테 버려야 드려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

은혜 갚은 까치

그동안 아부지 생신이나 챙겨할 때 후리하게 지나갔던 걸 몰빵하여 

이번 기회에 이렇게 제대로 카메라로 뽷 챙겨드릴 수 있어서 넘 좋았다. 헤헿

어렸을 때 평균 90점을 넘으면 CDP를 사주시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받기만 하던 내가 커서 이렇게 아부지께 뭔가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넘 좋다. 

 

이번에 산 z7ii는 아부지가 갖고 계시던 예전 렌즈와도 

다 연동하여서 쓸 수 있다고 한다. 

 

어서 세팅을 완료하여서 같이 출사 나가고 싶군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