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븐성애자의 베이킹

서울 베이킹클래스 프롬주야 케이크 수업 후기

by 그네* 2025. 9. 9.
반응형

서울 입성을 축하드립니다요

부산에서 오랜 시간 베이킹클래스를 운영해오신 프롬주야쌤이 서울로 터를 옮기셨다. 
서울에서 베이킹 클래스를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쌤 수업은 보장된 수업이랄까...!
믿음이 왕왕 있어서 서울까지 따라와서 수업을 들어보았다. 
 
https://blog.naver.com/zuyayaa

서울베이킹클래스 프롬주야 From Juya Baking Studio : 네이버 블로그

프롬주야베이킹스튜디오 (From Juya Baking Studio) - 5호선 신금호역 또는 청구역 5분거리 위치합니다(주차가능) - 따뜻한 공간에서 친절하고 양심적인 클래스를 지향합니다 - Ecole Lenotre 프랑스 제과

blog.naver.com

 
 

서울역에서 가까운 위치

스튜디오는 서울역에서 멀지 않은 청구역이었다. 
수업 3일전에 선생님이 친절하게 VR 느낌으로 안내 문자를 주신다.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도로 경사도까지...! 적어주셨다.
지하철을 타고 와서 바로 버스를 타고 올라가니
서울역에서 스튜디오까지 도어투도어로 30분 정도 걸린듯 하다. 
 

그래서 오늘 배워볼 케이크는요...

아이싱에 영 자신은 없는데 케이크에 욕심은 조금씩 생겼다. 
예전에 생크림 딸기케이크나 옥수수 치즈케이크를 배워본 적이 있는데 
배우고 오면 늘 아이싱은 하는게 아니다로 결론이 났다. 
내 손에 포개어진 선생님의 손을 빌려서 거의 만들어지는 느낌...!
 
그런데 뭔가 이번에 좀 용기가 생겨서 
흑임자라떼 케이크와 얼그레이 자몽 케이크를 배워보기로 마음 먹었다. 
 

왜 이 메뉴를 골랐냐 하면,

첫째, 흔하지 않은 디자인과 레시피인듯 하여 기대되었다. 
특히나, 흑임자라떼는 유튜브에도 없는 레시피다!
 
둘째, 세세하고 다소 복잡한(!) 공정에서 배울점이 많아 보였다.
리큐르 사용법도 배울수 있다고 되어 있었고,
과일 케이크가 수분 처리나 여러모로 어려운데 배우면 좋겠다 싶었다.
 
셋째, 카페를 하시는 수강생분들 후기도 찾아보니 호평이었다. 
9월초 엄마 생신을 겨냥해서 좋은 배움이 될듯 하였다. 
 

모든 과정은 직접 수강생이 다함 = 수업 빡셈

프롬주야 쌤의 장점은 초보자도 알기 쉽게 알려주시고,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게 하신다. 
 
베이킹 클래스를 가는 이유는 
질감이나 시간, 온도 등을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기 위해서인데 
그 요령을 잘 알려주셔서 이해하기 좋았다. 
 
예를 들어, 제누와즈 잔기포 정리하는 방법이나 
핸드믹서를 어떻게 엉키지 않고 반죽이 쳐지는지 등
정말 어느 다른 곳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기본기를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응용도가 높은 디테일들 좋아요


얼그레이 크림과 세세한 데코 장식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한다. 
특히 얼그레이 크림 만드는 과정에서 요 친구는 
우유 넣으면 바로 얼그레이 밀크티가 되어서 응용하기도 좋았다.

 

지치지마, 네버 기브 업

친절한 클래스를 지향하는 만큼 필기량도 수업량도 방대하다. 
따라가기 허덕일 때쯤 선생님이 서울의 소금빵 맛집에서 어렵게 구해오셨다는
소금빵과 아아를 주셨다. 
정말 바삭하면서도 쫄깃해서 넘 맛있었다. 
기운을 차리며 머리에 잠시 올려져있던 베이킹 레시피와 지식을 필기 정리해보았다. 

 
쉬려고 하는 찰나에 선생님이 친절한 목소리로 다시 가보자고 하신다.ㅋㅋㅋㅋ
황급히 장갑을 끼고 작업대로 가면 주어지는 제누와즈들...!

 
제누와즈 칼질과 칼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신다. 
제누와즈를 톱질이 아니라 ㅋㅋㅋㅋ
매끄럽게 왕왕 누르지 않으면서 어느정도의 압으로 잡고 잘라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셨따. 
 
집에 있는 두꺼운 빵칼로 제누와즈 자를 때와는 아예 느낌이 달랐다. 
"이 칼 뭐에요?" 라고 물었는데 쌤이 바로 "드릴까요?"라고 하셔서 돌아오는 대답에 적잖이 당황했다. 
선생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선물로 주시겠다했다. 
"스패출러는 집에 있어요? 드릴까요?" 하는데 친정 바이브가 낭낭...! 
 
문제는 돌아갈 때 교통편이 비행기였는데 칼이라 잘 데려갈 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다.
그런데 왠지 쌤의 칼을 받으면 그냥 빵칼이 아니잖아!
더 동기부여도 될 거 같고 수업도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듯 하여 감사히 받기로 하였다. 
 
후일담으로, 뒤에 친구들이랑 케이크 나눠먹으면서 칼로 잘라서 주니
무슨 베이커들은 무사검객처럼 자기들 전용 칼을 들고 다니는거냐며 진지하게 물었다😂
 

 
지난 다른 곳에서의 케이크 수업 때는 제누와즈 시럽을 
"너무 많이 바르지 말고 적당히 바르세요"라고 하며 한 통에 담긴 제누와즈를 수강생들이 돌아가며 대충 너낌으로 발랐었다. 
 
또 어떤 수업에서는 자기들 시트는 촉촉해서 시럽을 안 발라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해서
시럽에 대해서 몹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프롬주야 쌤은 딱, 정량으로 단호하게 
"이거 다 바르시면 돼요"라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다. 
집에서도 복잡하게 질감이나 생각할 것 없이 
이 시트에는 이만큼은 들어가야 됨! 이라고 딱 깔끔하게 입력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럽양이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파는 케이크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촉촉해서 왜 꼼꼼하게 발라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되었다.

 

얼그레이 자몽 케이크 파는 사장님들의 생색이 괜한게 아니었네


자몽 전처리를 배웠는데 정말 손이 많이 갔다. 
젤라틴을 처음 써봤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게 젤라틴은 뭔가 젤리 같은 느낌이라 거부감이 들었다. 
 
그런데 젤라틴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도 알려주시고
과학 시간 마냥 원리와 수학 공식같이 명확하게 질감과 정도를 알려주셔서
자유롭게 다른 과일이나 레시피에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망한 케이크 살리는 방법도 배워요

내가 고른 두 케이크 메뉴는 정규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다. 
즉 고수들이 배우는 메뉴다. 
그러나 난이도 생각 안하고 먹고 싶은 케이크를 고른 나는 
점점 아이싱을 할 수록 상태가 나빠지는게 느껴졌다. 
 
이럴 때, 선생님이 어떻게 수습하면 되는지를 또 알려주셨다. 
잘하는 분들은 아마 그냥 말로 후루룩 말씀해주시고 넘어갔겠지만
수습이 필요한 나의 케이크에서는 선생님의 긴급 A/S 노하우 전수가 이어졌다.ㅋㅋㅋㅋ
 
나중에 실습할 때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ㅋㅋㅋㅋ

 

채광 좋은 스튜디오에서 힐링

케이크를 다 만들고 거실 쪽으로 옮겨가서 
다시 한 번 레시피를 찬찬히 다 정리한다. 
워낙 구성요소들이 다양한 지라 제과 이론과 곁들여서 
다양한 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완성된 케이크들을 보며 🌊뿌듯함 샤워도 할 수 있다. 
선생님이 각 요소마다 어떻게 꾸미면 되는지까지도 다 알려주셔서 
금손 선생님 덕분에 예쁜 케이크를 만날 수 있었다. 

 

특색있고 보증된 맛이로다

함께 케이크를 나눠먹은 친구들도 맛있다며 카톡을 보내왔다.
J언니는 엄청 달지 않아서 막막 들어간다며
앉은 자리에서 두조각을 거의 다 먹었다 ㅋㅋㅋ

두 케이크 맛 모두 특이하면서도 맛있고
식감도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퀄리티가 다른 곳보다 높고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케이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키 에피) 그래서 빵칼은 무사히 비행기에 탔을까?⚔️

선생님이 주신 칼을 담아갈 가방을 구하지 못했다. 
내가 가져간 백팩에 들어가기에는 칼이 너무 길었다.
 
친구랑 어떻게 이걸 포장해갈까 하다가 
친구의 무수한 쇼핑 덕에 쌓인 뽁뽁이와 마스킹 테이프로 칭칭 감았다. 

 
지퍼가 있는 가방은 구할수가 없어서,
큰 부직포 가방에 돌돌 감아서 체크인 카운터로 가져갔다. 
승무원이 내용물이 뭐냐고 하셨고 '칼'이라고 답하니 
별도 트레이에 담아서 보내주셨다. 
 
가방에 지퍼가 없어서 밀봉이 안되어 거절 당하면 어뜨케!!!!!!! 했는데 
무사히 비행기에 올라타서 같이 부산으로 돌아왔다.
오히려 캐리어들 사이에서 우당탕탕 없이
별도 트레이에 담겨서 뽀송뽀송하게 도착!!

 

복습은 필수

케이크 만들기는 정말 구성요소도 다양하고 손이 많이 가는 섬세한 작업이다. 
그만큼 배울 점도 많고 수강료가 아깝지 않은 수업이었다. 
기본기 + 이론 + 응용 방법까지 알차다, 알차!

 

연습만이 살길


아니 복습을 했더니...!
제 제누와즈는 왜 이렇게 납작할까요?
스앵님한테 물어보기 위해서 여러가지 과정샷도 좀 남기고 해보았는데 
베이킹의 길은 연습만이... 답이다... 핳

 
어째저째 케이크를 만들어 갔는데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케이크가 완전히 벽면에 붙어버렸다 ㅠㅠ
더운 날씨에 케이크가 이르케나 나약한 존재라니...!
그래도 가족들이 정말 맛있다며 싹싹 긁어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는 더 연습해서 아이싱까지 완벼쿠하게 해가겠습니닷 💫
 
오랜만에 베이킹 클래스로 에너지도 재충전하고 
여러가지도 배우고 또 케이크와 빵칼을 계기로 
친구와 가족들과 웃고 나눌수 있어서 더 좋았따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