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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책&동네서점22

책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서모임 발제 후기 소설의 줄거리주인공 '영두'가 창경궁의 대온실을 수리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다. 그녀의 역할은 대온실을 수리하고 복원해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를 쓰는 역할이다. 그 과정에서 미완으로 남았던 삶의 어떤 영역을 마주해가는 이야기.  책이 내게 준 메시지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저마다의 시간으로 흘러간다. 영화 같은 책이었다.책의 초반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와 인물들이 쏟아져 속도가 더뎠다. 건축물로서 창경궁 수리 과정, 창경궁의 역사, 영두의 유년기 등이 모두 엉켜 있었다. 그런데 중반부로 넘어가니 대온실의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영두를 둘러싼 관계도에서 이야기가 맞물리듯 풀리면서 몰입해서 단숨에 다 읽었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어본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서모임 발제1. 리사가 영두에게.. 2025. 2. 23.
안자이 미즈마루 독서모임 발제 및 후기 총평25년 새해 독서모임 첫 책을 무엇으로 해야할까? 하다가 쉬엄쉬엄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자고 했다. 언니가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가 추천해준 책이라던데 책 전반에 '무리하지말고 마음 편하게 갖자'라는 메시지가 그림과 글로 전달된다. 안자이 미즈마루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파트너로서 여러 책의 표지와 삽화를 도맡았다. 설명이 필요한 선은 점점 덜어내고 직감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추천사에 있던 '슬슬 그림체'라는 말이 딱이다! ㅋㅋㅋ)설렁설렁 그린듯 하지만 핵심을 담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밝은 에너지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여러 사람과 작품에게 큰 영감을 불러 일으킨 사람이기도 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일본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보면 더 좋아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의 생전 .. 2025. 1. 29.
1월의 책 - 김하나 금빛 종소리 솔직 후기 총평 : 서양 고전 쉽지 않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서양 고전은 보통 한큐에 넘어가는 법이 없다. 방금 읽었던 구절이 즈언혀 머리에 남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서 읽다 보면 몹시 더디다. 그리고 다시 읽어도 사실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혼란스러운 나와 저멀리 달려가는 고전 속 구절들, 그 중간에서 김하나 작가가작가의 실제 삶이나 책의 상황과 비슷한 우리가 잘 아는 영화를 끌고와 연결 고리가 되어 준다. 그 덕분에 다행히 완독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100페이지는 무조건 읽자중간에 탈주할 뻔 했지만 책에서 나오는 독서법 중 하나가 100페이지는 무조건 읽자다. 정말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책을 읽을 때 카페에 가서일단 100페이지까지는 무조건 읽자라는 자세로 가보려고 한다.  발제. 1.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2025. 1. 23.
2025 읽고 싶은 책 리스트 1. 안자이 미즈마루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다음 독서 모임 책으로 정해졌다. 2달 넘게 쉰 독서모임 다시 시작하기에 딱인 가벼운 책슈잉언니가 보자고 해서 아묻따 추진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36240941?cat_id=50005888&frm=PBOKPRO&query=%EB%A7%88%EC%9D%8C%EC%9D%84+%EB%8B%A4%ED%95%B4+%EB%8C%80%EC%B6%A9%EA%B7%B8%EB%A6%B0+%EA%B7%B8%EB%A6%BC&NaPm=ct%3Dm63s3vqg%7Cci%3D87639f914e121caae019e14533b59035b1be6a06%7Ctr%3Dboknx%7Csn%3D95694%7Chk%3Da523b.. 2025. 1. 20.
올해의 책 - 장일호 슬픔의 방문 작가님이랑 친구하고 싶어요언니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술술 읽히고 한 사람의 인생이 정말 담백하고 깊이 있게 담겨있다.  마음에 남는 표현이 너무 많았다. 어떤 글은 너무 솔직해서 읽는 이에게 그 자체로 남아버린다. 그리고 또 살아나갈 힘과 방향이 되기도 한다. 올해 내게는 장일호의 슬픔의 방문이 그런 책이었다.  아버지는 저자가 '술, 담배 중에 무엇을 끊겠냐'는 질문에 목숨을 끊겠다고 한 대목이 너무 인상깊다고 하셨다. 이생에 미련 없이 언제 생을 떠도 후회 없다는 식으로 사는 저자가 정말 멋졌다.멋있는 척 하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한데서 나오는 멋이었다. 엄마는 제주도에 있다는 그녀를 한 번 찾아가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삶의 여러 위기 속에서도 이겨내고 잘 살아내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고 싶고 너무.. 2024. 12. 24.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독서 에세이 및 인상 깊었던 구절 하재영 > 를 읽고에세이 제목 : 사라졌으나 사라지지 않은 집에 대하여유난히 더웠던 2024년 여름, 단 한 번도 고친 적 없던 26년 된 엄마와 아버지의 집을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7월에 집이 완성되자 언니가 내게 책 한 권을 던져주며 말했다. "니가 되게 좋아할 책이야. 꼭 한 번 읽어봐." 그 책은 하재영 작가의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집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집에 살고 있는 내가 보일 정도로 이입하며 읽었다. 20대 동안 5개의 방과 집을 거치며 느꼈던 내 경험과 포개졌다. 엄마와 아버지의 집을 고치려 설득하기 전에 '이 책을 드렸으면 좀 더 수월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절구절 공감이 되었다. 부모님 집 고치기 프로젝트의 시작은 험난했다. 가족들이 모두 .. 2024.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