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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책&동네서점11

[책 리뷰] 깨끗한 존경 - 이슬아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총평 술술 읽히는 인터뷰 책. 참사, 환경, 여성,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려고 일상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인터뷰집이라 다소 얕은 깊이감이 아쉬웠다. ❓책 읽고 던져보면 좋을 질문 발제 1. 각 인터뷰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느껴졌는가? 각자의 주관과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연대하려는 멋진 사람들. 2. 어떤 인터뷰 글이 가장 좋았는지? 그 이유는? 김원영. 이 사람의 글이 궁금해지고 갖고 있던 획일화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함. 3. 이슬아는 정혜윤의 글을 통해 계속 쓰고 싶은 이유를 찾았고, 그를 궁금해하며 인터뷰를 했다.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박연준 (소설 .. 2024. 2. 18.
[책 리뷰] 사람에 대한 예의 - 권석천 책 추천 이유 (출처 :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 "선의를 적극적으로 작동시킬 것" 책에서 인용한 영화 대사 한 줄.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영화 '갱스터 스쿼드'). 이 말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해당된다. 우리가 악해질 때는 선한 자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다. 이 책에서 권석천이 일관되게 주목하는 것은 애매한 순간들에 드러나는 일상의 권력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대단한 갑질의 순간에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보여주지 않을 때 새어 나오는 짜증에서 이미 예의는 없다. 조직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에게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시작하는 힐난에서 벌써 예의는 증발됐다. 두 사람 중 한 .. 2024. 2. 12.
[책 리뷰] 데미안 총평 엄마의 인생책이라고 하여 데미안을 읽었다. 이 책의 첫 구절이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 책은 내 안에서 규율과 억압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소설이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구절구절 띵-하며 오는 명언 같은 대화도 많다. 다만, 책이 전반적으로 번역체라 매끄럽게 읽히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재미로 읽는 책은 아닌것 같다 헿) 사람들이 여러번 다시 읽을만큼 엄청난 책이라고 하는데, 마치 '어린왕자'처럼 아직 내게는 확 와닿는게 있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다음에 다시 또 기회가 된다면 읽어볼까 싶다. 던져보면 좋을 질문들 가장.. 2024. 2. 5.
[이 달의 책] 살림비용 - 데버라 리비 책의 주요 내용 - 여성의 자유에 대하여 50대에 들어선 지은이가 이혼한 시점을 배경으로 사회가 여성,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두고 멋대로 품은 망상과 이들에게 가해 온 억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문학과 영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앞선 세대 여성 작가들과 교감하는 한편 젊은 여성 세대에 희망과 연대를 표한다. 이 자전적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직 쓰이지 않은 주연급 여성 캐릭터”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림 비용』은 그런 캐릭터를 작품에서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고민을 공유하는 에세이며, 나아가 지은이 자신이 현실에서 그런 여성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전작에 이어 번역가 이예원이 간결하면서도 암시적인 지은이의 산문을 생명력 넘치는 우리말로 재탄생시켰고, 책 말.. 2024. 1. 28.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 맘대로 2022년 올해의 책 2022년에 독서했던 책 중 가장 손꼽히는 책이었다. 자매님이 힘들더라도 책의 반 이상은 꼭 읽어라는 당부와 함께 추천했다. 아무 정보 없이 일단 반 이상을 읽어내려갔다. 초반부에는 대체 이게 무슨 장르의 책인가 혼란스러워하며 읽었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사회과학서인지 뭔 소리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정말 반을 넘기고 나니 미친 흡입력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것이 실화라는 것에도 놀라고 후반부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알고있던 세상의 지축이 바뀌는 느낌이었다. 내 나름대로 기준에서 가지고 있던 세상과 상식에 대한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은 언니들은 읽다가 정말 놀라서 검색해보니 인물들이 실존인물이었고 그들의 사상 또한.. 2024. 1. 22.
[책 리뷰] 기내식 먹는 기분 - 정은 산문집 마음에 남았던 좋은 문장 P.49 순례자의 길에서는 오래 걷다 보면 길의 근육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길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쳇바퀴를 돌리듯 지구가 땅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숲길을 걷고 있을 때 그 길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면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 내가 숲길을 걸어가는게 아니라 나는 그저 제자리를 걷고 있고 나무들이 하나씩 내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두루마리처럼 뭉쳐져있던 풍경이 끝부터 펼쳐지면서 스치듯 내 옆을 지나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커브 길이 나를 스쳐 지나갈 땐 나무가 몸을 돌리면서 옆모습까지 다 보여주는 것 같았다. P. 114 해는 항상 어둠 속을 달려와야 한다는 것을. 본인이 빛을 내지 않으면 세상이 온통 어둡다는 거 얼마나 고단.. 2024. 1. 15.
[책 리뷰] 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강현식 책 내용 요약 Chapter 1. 마음 안에서 세 사람이 싸우고 있다_ 지그문트 프로이트 for 번아웃 몸아파😩 무의식이 생기는 이유 : 자신의 생각과 감정 중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억압을 통해 무의식으로 만든다. 무의식의 내용 에로스 : 인간 본연의 욕구인 성, 공격성, 대인관계 욕구, 삶에 대한 애착과 열의 등 광범위하게 의미 타나토스 : 공격성, 죽고자 하는 욕구 프로이트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방법 : 자신의 마음이지만 모르는 마음이 훨씬 많다. 진짜 행복을 얻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발견한 감정과 생각을 마주하는 것. 그래야 내가 온전히 지배할 수 있는 삶 Q. 최근에 인상 깊었던 꿈 혹은 실수나 실언은? (자유롭게 연상하여 무의식에 맞서봅시다!) 👉🏻 서울에서 가난에 허덕이는 꿈 .. 2024. 1. 12.
영도 독립서점 오늘의 양식 방문 후기 영도에 있는 독립서점을 가보고 싶었다. 찾아본 곳 중 '오늘의 양식' 이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책도 많고 추천이 많아 방문하기로 했다. 예약제로 운영되어 방문 전 꼭 전화를 하고 오라고 하셨다. 전화를 했더니 아무도 안 받았지만 그래도 일단 가보기로 했다. 영도 서점 오늘의 양식 주차 팁 가는 길은 엄청난 오르막길에 주차가 진짜 헬이었다. 다행히 바로 옆에 보물섬 영도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있어 그곳에 주차를 했다. 대부분 주민들을 위한 지정주차고, 운좋게 마을에게 배당된 주차칸이 몇 개있었고, 한 칸이 마침 비어 있어 거기에 잠시 주차를 했다. 차로 지나가다 보니 서점에 불이 켜져 있어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영도 독립서점 '오늘의 양식' 위치 주소 : 하나길 788 을 찍고 가면 된다. 큰 붉은 벽돌 건물.. 2024. 1. 7.
서른 - 김애란 누군가 저한테 그래서 열심히 살았느냐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쩌다, 나, 이런 사람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저는, 밤에 잠자리에 누울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들어요. 휙휙 - 차들이 바람을 찢고 지나갈 때 내는 그런 소리를요. 마치 제가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이에요. 왜 오락의 고수들 있잖아요. 걔네들은 정신없이 쏟아지는 총알이 아주 커다래 보인다던데. 다가오는 모양도 영화 속 슬로모션처럼 느껴진다 하고요. 저도 그랬으면 싶어요. 지금 선 자리가 위태롭고 아찔해도, 징검다리 사이의 간격이 너무 멀어도, 한 발 한 발 제가 발 디딜 자리가 미사일처럼 커다랗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이 시절을 바르게 건너간 뒤 사람들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 하고.. 201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