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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책&동네서점

부산 독립서점 ‘주책공사‘ 방문 솔직 후기(추천)

by 그네*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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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부터 어른까지, 여행객과 동네주민 모두가 어우러진 동네서점

 

아웃트로바이비토 갔다가 주변에 발견한 주책공사!

가보고 싶었던 서점인데 드디어 가본다!

 

남포동에 있을 때는 한적해진 구시가지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오가는 서점이 되고 싶어 민락동으로 오셨다고 한다. 

정감가는 주택에 넓어지고 좋아진 느낌!

 

들어가는 길을 기념하야 카메라를 들고서 가는데 

동네 주민분들이 와르르 들어가셨다. 

저녁 7시쯤에 갔는데 서울말 쓰는 여행객부터 동네 꼬맹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어린 아이와 같이 가면 좋을 동네서점

 

 

어린이 책 코너 부분이 상당한 규모로 있었다. 

동네 서점이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어린이책 코너를 보강하여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다했던

책방지기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보였다. 

 

한 권 한 권 친절한 다양한 독립출판 책들

 

 

지은이들이 적어 놓은 책에 대한 메시지들이

책 표지에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이걸 다 설마 책방지기님이 다 읽고 다 쓴건가(광기)

싶었는데 저자들이 쓴 메모들이었다(안도)

 

책의 매력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애쓴 모습이 보이셨다. 

이거 다 받으려면 얼마나 일이냐...!

정말 다양한 주제의 독립출판물들이 모여서 서점을 몇 바퀴씩 돌아도 

계속 볼만한 책들이 나왔다. 

 

 

주책공사의 블라인드북 생일책

 

서점 책장 가장 아랫칸에는 날짜별로 구성된 블라인드북이 있다. 

생일 날짜가 적혀있고 청년들이 보면 좋을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때마침 기린의 생일자 책도 남아 있어서 기념하야 사보기로 했다. 

 

매력적인 서점지기님

서점지기님이 보통 당일인 생일책은 잘 남아있지 않은데 

운이 좋다며 자기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고 하셨다. 

블라인드북이라 어떤 책인지는 올리지 않지만 

기린이 엄청 마음에 들었다. 

기린이 다 보고 나면 나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나왔다!

 

서점에 온 다른 손님 중 한 명이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귓동냥을 해봤다 ㅋㅋㅋ

서점 주인님은 사람들이 좋아할법한 책을 그냥 추천해주시는게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 자기랑 대화를 좀 해봐야된다고 하셨다. 

평소 읽는 책 종류 같은걸 물어보자

대답하는 분이 독서에 별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고 자신없어했다. 

그러자 책방지기님이 그건 맞는 책을 못 만나서 그런거지 독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셨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개인의 취향에 맞게 최대한 잘 추천해주시려고 하는 마음이 예쁘고 

멋지고 의미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나도 저런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별로 다가가서 가장 필요로 하는 책을 권하면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그리고 언젠가 여기에 내 책이 입고한다면 좋겠다 싶었다. ㅋㅋㅋㅋㅋ

부지런히 서점 입고 문의 메일을 써서 돌려야 하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되겠다 싶었다. 

 

에너지도 엄청 넘치시고, 동네 아저씨 같은 수다스러운 면도 있고 

뭔가 푸근한 서점이었다. 

 

 

책장에서 고르다가 빵터진 책이었다ㅋㅋㅋㅋ

기린이랑 보면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있으면 선물하기에 좋겠다며 

책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라 사진 찍어봤다 ㅋㅋㅋ

 

그래서 저희가 구입한 책은요

기린은 식물과 관련된 '식물의 방식'이라는 책을 구매했고,

나는 읽어보고 싶었던 고전인 폭풍의 언덕이 있어 고르고, 

생일책도 함께 구매했다. 

까보니 나를 되돌아보는 방법에 대한 책인데 인상 깊었다. 

 

카운터에서 사장님이 다 좋은 책이라고 잘골랐다고 해주셨다. 

폭풍의 언덕 얘가 나가네~ 하면서 거의 책을 자식처럼 느끼는게 보였다 ㅋㅋㅋㅋㅋ

그 찰나의 순간에도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라며 참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깨알 소개 해주셨다. 

 

그래요 책을 누가 읽나요 책은 일단 사는거죠

어서 부지런히 책장의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ㅋㅋㅋㅋ

 

생일책은 정말 선물로서도 너무 의미 있었고, 

동네 사람들이 사랑하는 동네 독립서점이 있어 마음이 따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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