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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106

한강 ‘소년이 온다‘ 독서모임 발제 후기 총평5.18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면에서 각오하고 읽었지만, 읽고나니 마음이 너무 힘들다. 읽는 내내 눈물을 한 바가지 쏟아냈다. 동호와 동호 가족, 도청에 있었던 누나, 형들의 여러 관점에서 이어지는 묘사들이 너무도 생생했다. 무장한 군인들을 상대로 총을 제대로 쥐어본 적도 없던 시민들이 맞서야 했을 때의 그 막막함.생존자들에게 이어지는 상흔의 기억들과 회한들이 너무 가슴 아프게 파고들었다.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졌다. 경상도인으로서 부끄러운 몇몇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전라도 출신에게 덧씌우는 이상한 프레임으로 많은 것을 설명하려는 이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이 이상한거지 그게 전라도랑 무슨 상관이냐.'하며 말하면 딱히 답을 못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광주 사람들이 홀로 고립.. 2025. 3. 10.
부산 독립서점 ‘주책공사‘ 방문 솔직 후기(추천) 꼬마부터 어른까지, 여행객과 동네주민 모두가 어우러진 동네서점 아웃트로바이비토 갔다가 주변에 발견한 주책공사!가보고 싶었던 서점인데 드디어 가본다! 남포동에 있을 때는 한적해진 구시가지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이었는데동네 사람들이 오가는 서점이 되고 싶어 민락동으로 오셨다고 한다. 정감가는 주택에 넓어지고 좋아진 느낌! 들어가는 길을 기념하야 카메라를 들고서 가는데 동네 주민분들이 와르르 들어가셨다. 저녁 7시쯤에 갔는데 서울말 쓰는 여행객부터 동네 꼬맹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어린 아이와 같이 가면 좋을 동네서점  어린이 책 코너 부분이 상당한 규모로 있었다. 동네 서점이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어린이책 코너를 보강하여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다했던책방지기님의 마음이 .. 2025. 3. 6.
영화 미키 17 솔직 후기 기발하고 유쾌하고 할 말 다하는 재밌는 영화 아무 정보 없이 보러 간 미키17!SF인지도 모르고 감 ㅋㅋㅋㅋ봉준호 감독 작품이라 별 고민 없이 엄빠와 함께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밌었다!보는 내내 설정이 기발하여 흥미진진하게 집중해서 봤다. 중간중간 웃기도 하고, 분노도 하고, 마음 졸이면서 보기도 했다. 익숙해지려고 하면 새로운 설정이 나오고 새로운 존재가 튀어나와서 계속 집중하면서 봤다.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음악이나 CG를 볼 때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 특히나 후반부에 장관이 연출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티비에서 본다면 그 감동이 반감될 것 같다. 우주의 광활함이나 크리퍼의 존재감 등을 제대로 느끼려면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 또한, 극 전개도 미키 17의 나레이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 2025. 3. 4.
책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서모임 발제 후기 소설의 줄거리주인공 '영두'가 창경궁의 대온실을 수리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다. 그녀의 역할은 대온실을 수리하고 복원해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를 쓰는 역할이다. 그 과정에서 미완으로 남았던 삶의 어떤 영역을 마주해가는 이야기.  책이 내게 준 메시지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저마다의 시간으로 흘러간다. 영화 같은 책이었다.책의 초반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와 인물들이 쏟아져 속도가 더뎠다. 건축물로서 창경궁 수리 과정, 창경궁의 역사, 영두의 유년기 등이 모두 엉켜 있었다. 그런데 중반부로 넘어가니 대온실의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영두를 둘러싼 관계도에서 이야기가 맞물리듯 풀리면서 몰입해서 단숨에 다 읽었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어본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서모임 발제1. 리사가 영두에게.. 2025. 2. 23.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솔직 후기 본 이유 : 운명처럼 자꾸 마주치는 영화친구들도 추천하고, 구독하는 뉴스레터에서도 극찬하였다. 이 영화를 뭐라고 줄거리를 말해야하나?라고 다들 막혀했다. 그래서 이왕 그래 된김에 이야기하지 마라고 하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어떤 장르인지,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제작하는데 겁나 공들이고 오래된 영화라는 사실만 듣고 갔다. https://naver.me/5ISo0crC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더 폴: 디렉터스 컷' 메인 예고편bridge-now.naver.com 추천 이유 1. 영상미가 미쳤네(feat. CG 그게 뭔데)이 영화는 영화관 가서 보아야하는 영화다. 광고만 주로 찍었던 감독이 '언젠가 영화를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으로로케이션 장소를 정하고 구상했던 영화라고 한다. 색감이나 구도가 그림처럼.. 2025. 2. 10.
이 달의 드라마 - 원경 캐스팅 맛집, 진짜 왕비같아또방원 이야기임? 싶었는데원경왕후에 좀더 초점을 두어 각색한조선판 '부부의 세계'인 드라마라고 한다.  조선 초창기 하면 이방원-이성계만 기억나지 원경왕후는 거의 내 기억에 없던 인물이었다. 찾아보니 어릴적 용의 눈물에서 최명길 님이었다고 하는군...!(그래도 모름) 역사를 알아보니 으리으리한 집안 출신의 원경왕후 + 약간은 듣보 너낌인 무인 가문의 총명남 이방원 조합이라고 한다. 역사 속 최초의 연상연하 커플이었다고 하는 그들! 칼부림 했던 눈이 서늘한 이방원과똑똑하면서 야망 넘치는 원경마마를 생각해보면아주 케미랑 캐스팅이 미쳤다고 생각했는데극이 더해갈수록 정말 재밌다.  특히나, 원경왕후 배우가 더글로리 혜정이었다니...막 인지부조화가 올 지경이다. 어떻게 이게 같은 사람이.. 2025.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