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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사람에 대한 예의 - 권석천 책 추천 이유 (출처 :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 "선의를 적극적으로 작동시킬 것" 책에서 인용한 영화 대사 한 줄.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영화 '갱스터 스쿼드'). 이 말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해당된다. 우리가 악해질 때는 선한 자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다. 이 책에서 권석천이 일관되게 주목하는 것은 애매한 순간들에 드러나는 일상의 권력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대단한 갑질의 순간에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보여주지 않을 때 새어 나오는 짜증에서 이미 예의는 없다. 조직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에게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시작하는 힐난에서 벌써 예의는 증발됐다. 두 사람 중 한 .. 2024. 2. 12.
영화 위대한 쇼맨 N차 관람 후기 휴일을 맞아 디플에서 위대한 쇼맨을 또 봤다. 또 봐도 재밌다. 최근에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나오면서 '위대한 쇼맨'이 떠올랐는데 딱 땡길 때 보게 되었다. 재밌지만 이번에 봤을 때는 처음 봤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다. 영화는 안 보더라도 꼭 봤으면 하는 추천 영상 영화에서 단체 합창곡인 This is me를 처음으로 영화 투자자들 앞에서 시연하던 날의 기록이다. 배우 케알라 서틀(극 중 수염난 여자)이 혼자서 곡을 이끌어가기에 두려움과 부담감이 엄청났다고 한다. 영화의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중요한 자리에서, 함께하는 출연진들의 응원과 에너지를 받고서 용기내어 중앙으로 나오는 영상인데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다. 이 영상을 여러번 보고서 더 영화에 빠져들었던 것 .. 2024. 2. 12.
SCA 마켓에서 커피 말고 다 산 사연에 대하여 코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쉽 & 스카 마켓 벡스코에서 2/1부터 2/4까지 열렸다. 5월에 열리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쉽에 나갈 바리스타를 뽑는 중요한 행사였다. 스카마켓은 국내에서 유명한 스페셜티 커피 업체들이 모여 홍보하는 행사였다. 행사장 내 라떼아트 챔피언과 코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하루종일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에 잠시 들러 보는데 '코뿔소' 라떼아트 작품을 봤는데 어디에도 코뿔소가 보이지 않아 머쓱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분이 그래도 계속 코뿔소로 밀고 나가셨다. 어떤 심오한 뜻이 있는걸까? 어떻게든 매직아이해서 코뿔소를 찾고 싶었는데 나는 실패했다 ^_ㅠ 그래도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바리스타들이 모여 커피 한 잔 진심으로 내리며 연습하고 발표하는 걸 보니 열정이 대단하다 느껴졌다. 유.. 2024. 2. 5.
[책 리뷰] 데미안 총평 엄마의 인생책이라고 하여 데미안을 읽었다. 이 책의 첫 구절이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 책은 내 안에서 규율과 억압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소설이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구절구절 띵-하며 오는 명언 같은 대화도 많다. 다만, 책이 전반적으로 번역체라 매끄럽게 읽히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재미로 읽는 책은 아닌것 같다 헿) 사람들이 여러번 다시 읽을만큼 엄청난 책이라고 하는데, 마치 '어린왕자'처럼 아직 내게는 확 와닿는게 있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다음에 다시 또 기회가 된다면 읽어볼까 싶다. 던져보면 좋을 질문들 가장.. 2024. 2. 5.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내돈내산 솔직후기 태양의 서커스 보게된 계기세계적인 공연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 명성을 잘 몰랐다. 그러다 야밤에 우연히 EBS 위대한 수업에 태양의 서커스 부회장이 나와 어떻게 세계적인 서커스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강의 제목이 '브랜드의 힘'이였다. 그들이 어떻게 브랜드 자산을 야금야금 쌓아왔는지 궁금했다. 거침없고 기발한 발상을 먼저 실천하는 부분이 놀라웠다. 특히나 라스베가스 오쇼 같은 경우는 세계 최초로 4000인지 6000 평방미터에 물을 가득 채워서 수중 공연 전용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다른 곳에서는 하지 못한 다양한 시도를 해내는게 대단했다. 아이디어가 최종까지 갈 수 있게 제동을 걸지 않은 그 조직문화도 부러웠다. https://youtu.be/2Af56oRLw0w?si=v7KE6EaH73y6Y9.. 2024. 2. 4.
[이 달의 책] 살림비용 - 데버라 리비 책의 주요 내용 - 여성의 자유에 대하여 50대에 들어선 지은이가 이혼한 시점을 배경으로 사회가 여성,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두고 멋대로 품은 망상과 이들에게 가해 온 억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문학과 영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앞선 세대 여성 작가들과 교감하는 한편 젊은 여성 세대에 희망과 연대를 표한다. 이 자전적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직 쓰이지 않은 주연급 여성 캐릭터”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림 비용』은 그런 캐릭터를 작품에서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고민을 공유하는 에세이며, 나아가 지은이 자신이 현실에서 그런 여성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전작에 이어 번역가 이예원이 간결하면서도 암시적인 지은이의 산문을 생명력 넘치는 우리말로 재탄생시켰고, 책 말.. 2024. 1. 28.
이 달의 망작 -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완전 비추) 줄거리 충동적으로 호화로운 임대 주택으로 휴가를 떠난 가족. 그런데 사이버 공격으로 기기가 고장 나고, 두 명의 낯선 사람이 불쑥 찾아오면서 불길한 일이 전개되면서 미국 전역에 재난이 휩싸이고 있음을 감지한다. 보게된 계기 우선 배우진이 빠방하다. 줄리아로버츠, 에단호크도 출연하고 보면 다 눈에 익은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다 보고나니 대체 왜 출연하신거에요...? 그것보다 더 허술한 나 새끼는 네이버에서 영화를 검색해보고 별점이 무려 4.75였는데 당연히 5점 만점일거라 생각했다...! 마지막까지도 이렇게 끝나진 않을거야 하면서 보고나서 뭐 이딴 영화가 다 있냐며 했다 ^^ 망작인 이유 지극히 미국주의적인 영화다. 타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고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라는 마인드에서 전개되는 영화다. 심지어.. 2024. 1. 28.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 맘대로 2022년 올해의 책 2022년에 독서했던 책 중 가장 손꼽히는 책이었다. 자매님이 힘들더라도 책의 반 이상은 꼭 읽어라는 당부와 함께 추천했다. 아무 정보 없이 일단 반 이상을 읽어내려갔다. 초반부에는 대체 이게 무슨 장르의 책인가 혼란스러워하며 읽었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사회과학서인지 뭔 소리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정말 반을 넘기고 나니 미친 흡입력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것이 실화라는 것에도 놀라고 후반부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알고있던 세상의 지축이 바뀌는 느낌이었다. 내 나름대로 기준에서 가지고 있던 세상과 상식에 대한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은 언니들은 읽다가 정말 놀라서 검색해보니 인물들이 실존인물이었고 그들의 사상 또한.. 2024. 1. 22.
넷플릭스 선산 솔직 후기 한줄평 : 연출&배우진을 보고 기대했으나 다소 아쉬운 작품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 스럽다. 무당 여럿 나오는 작품...! - 회차 : 총 6부작(완결) - 출연 :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등 - 극본 : 연상호(지옥 연출), 민홍남, 황은영 - 연출 : 민홍남(부산행 조감독이었는데 이번에 감독 데뷔작) 주요 줄거리 윤서하(김현주)는 존재조차 알지못했던 작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이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갑자기 불운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사건을 따라갈수록 숨겨졌던 다양한 욕망과 비극들을 알게 되는 이야기 . 좋았던 점 1) 연기에 구멍이 없다. 화면에 나오는 모두가 약간씩 도른자(?)의 기운을 품고 선해보이는 인상은 어디에도.. 2024.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