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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책&동네서점1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독서모임 후기+꿀팁 책 총평후반부로 갈수록 빠져들어서 봤다. 형을 잃을 상실감을 신파처럼 그리지 않고 담담하게 일상과 예술을 오가면서 쓰는 형식이 신선했다. 단순히 미술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이 부담없고 재밌고 신선했다. 그처럼 나도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나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준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고민할 계기를 주기도 했다.책 보고나서 던지면 좋을 질문 발제1. 내가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새롭고 아름다운 걸 보고 경험하고 싶어서.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좋다.2. 미술관은 조용해야 하는가?자유롭고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혹은 음악과 같이 봐도 좋다고 생각함. 꼭 조용하게 감상하는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 엄숙한 미술관이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을 만들수도 있다. 미술관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2024. 5. 20.
[책 리뷰] 깨끗한 존경 - 이슬아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총평 술술 읽히는 인터뷰 책. 참사, 환경, 여성,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려고 일상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인터뷰집이라 다소 얕은 깊이감이 아쉬웠다. ❓책 읽고 던져보면 좋을 질문 발제 1. 각 인터뷰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느껴졌는가? 각자의 주관과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연대하려는 멋진 사람들. 2. 어떤 인터뷰 글이 가장 좋았는지? 그 이유는? 김원영. 이 사람의 글이 궁금해지고 갖고 있던 획일화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함. 3. 이슬아는 정혜윤의 글을 통해 계속 쓰고 싶은 이유를 찾았고, 그를 궁금해하며 인터뷰를 했다.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박연준 (소설 .. 2024. 2. 18.
[책 리뷰] 사람에 대한 예의 - 권석천 책 추천 이유 (출처 :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 "선의를 적극적으로 작동시킬 것" 책에서 인용한 영화 대사 한 줄.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영화 '갱스터 스쿼드'). 이 말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해당된다. 우리가 악해질 때는 선한 자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다. 이 책에서 권석천이 일관되게 주목하는 것은 애매한 순간들에 드러나는 일상의 권력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대단한 갑질의 순간에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보여주지 않을 때 새어 나오는 짜증에서 이미 예의는 없다. 조직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에게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시작하는 힐난에서 벌써 예의는 증발됐다. 두 사람 중 한 .. 2024. 2. 12.
[책 리뷰] 데미안 총평 엄마의 인생책이라고 하여 데미안을 읽었다. 이 책의 첫 구절이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 책은 내 안에서 규율과 억압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소설이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구절구절 띵-하며 오는 명언 같은 대화도 많다. 다만, 책이 전반적으로 번역체라 매끄럽게 읽히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재미로 읽는 책은 아닌것 같다 헿) 사람들이 여러번 다시 읽을만큼 엄청난 책이라고 하는데, 마치 '어린왕자'처럼 아직 내게는 확 와닿는게 있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다음에 다시 또 기회가 된다면 읽어볼까 싶다. 던져보면 좋을 질문들 가장.. 2024. 2. 5.
[이 달의 책] 살림비용 - 데버라 리비 책의 주요 내용 - 여성의 자유에 대하여 50대에 들어선 지은이가 이혼한 시점을 배경으로 사회가 여성,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두고 멋대로 품은 망상과 이들에게 가해 온 억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문학과 영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앞선 세대 여성 작가들과 교감하는 한편 젊은 여성 세대에 희망과 연대를 표한다. 이 자전적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직 쓰이지 않은 주연급 여성 캐릭터”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림 비용』은 그런 캐릭터를 작품에서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고민을 공유하는 에세이며, 나아가 지은이 자신이 현실에서 그런 여성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전작에 이어 번역가 이예원이 간결하면서도 암시적인 지은이의 산문을 생명력 넘치는 우리말로 재탄생시켰고, 책 말.. 2024. 1. 28.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 맘대로 2022년 올해의 책 2022년에 독서했던 책 중 가장 손꼽히는 책이었다. 자매님이 힘들더라도 책의 반 이상은 꼭 읽어라는 당부와 함께 추천했다. 아무 정보 없이 일단 반 이상을 읽어내려갔다. 초반부에는 대체 이게 무슨 장르의 책인가 혼란스러워하며 읽었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사회과학서인지 뭔 소리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정말 반을 넘기고 나니 미친 흡입력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것이 실화라는 것에도 놀라고 후반부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알고있던 세상의 지축이 바뀌는 느낌이었다. 내 나름대로 기준에서 가지고 있던 세상과 상식에 대한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은 언니들은 읽다가 정말 놀라서 검색해보니 인물들이 실존인물이었고 그들의 사상 또한..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