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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책&동네서점11

#2. 안도현의 발견 작고 나직한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아름다움에 대하여 안도현 지음 p.74 다만 '표준'이 언제나 '표준화되지 못한 것들'을 객체화시킨다는게 문제다. 표준어 시행규칙도 그렇다. 서울 사람들은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도 '누룽지', 여기에 물을 붓고 끓여도 '누룽지'라 한다. 전라도에서는 눌은밥을 '깜밥', 물에 끓인 걸 '누룽지'로 구별해서 부른다. 방언으로 치부하는 언어가 더욱 세밀하고 풍부하다는 것은 표준어의 빈약성을 드러내는 일이 된다. 싸리꽃을 애무하는 산벌의 날갯짓소리 일곱 근몰래 숨어 퍼뜨리는 칡꽃 향기 육십평꽃잎 열기 이틀 전 백도라지 줄기의 슬픈 미동 두 치 반외딴집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소낙비의 오랏줄 칠만구천 발한 차례 숨죽였다가 다시 우는 매미울음 서른 되 표준어의 정의는 '교양 있는 사람들.. 2015. 3. 12.
#1. 책은 도끼다 p.90 결핍의 결핍'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숙한 것 속에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듣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질문하는 힘이 필요하다. 매일 살아가고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이루고 하는 과정에서 반전과 의외의 무언가가 있어야 삶이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p.122 알랭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행불행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우리는 행불행을 조건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세의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난 행복을 선택하겠어'하면 됩니다. 행복은 운명이 아니니까요. 삶을 대하는 자세가 만들어내는 것이지 어떤 조건이 만들어줄 수는 없는 것이죠. 요새 내가 생활하면서 가장 되새김질 하.. 201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