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발송! 뒤늦은 발송 후기
28. 큰 일인 줄 알았지만 별일 아니었던 순간
큰 일인줄 알았지만 지나고보니 별일 아니었던 순간에 대한 아버지와 두 딸의 글입니다.
stibee.com
27번째 뉴스레터를 3월에 보내고 4개월만인 7월에 발송을 다시 시작했다. 😭
아니 그래도 잠수 안 타고 다시 발송하려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였다는 사실에 의의를 둔다. (합리화)
한달에 두번을 보내는게 늘 목표인데 참 지키기 어렵다.
이번 글은 정말 쓰기 어려웠다.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감을 잃었다.
잘 쓰려는 마음이 앞서서 주제를 고르는 것부터 정말 어려웠다.
나는 썼던 글이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시 갈아 엎었다.
주제가 넘 어려워요
'큰 일인줄 알았지만 별일 아니었던 순간'이라는 주제에 맞는 경험을 찾기가 어려웠다.
별일 아니었던 순간이 없다.
다 그 때는 대단한 일이었고, 다 최선을 다했고, 그때는 그게 전부였던 일이다.
지금에 와서야 결과론적으로 접근해보는 것이지만
애써 접고 온 지난 경험들을 들추어내
그 때는 큰일이었던 상황들을 마주해야 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편집 후기
못골의 흔희 글 후기
글이 일면 슬프게 느껴지면서도 이해되는, 가벼운 것같으면서도 무거운 생각이 담겨있는 글이다! 삶에서 직접 느낀 일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라 더 실감된다. 읽으며 그렇겠구나하고 동의되는 느낌이 좋다.
아난의 못골 글 후기
아버지의 모멸감이라는 단어가 마음이 정말 아프면서도 잘 표현해주는 주제네요. 그 때 공장 다니실 때 이렇게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 지 몰랐어요.글을 쓰다 보니 몰랐던 아버지의 시간과 내면을 알 수 있어서 좋고,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써주셔서 감사해요.항상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따뜻한 시각이 잘 담겨있는 글이네요.
글 말미에 아버지 말씀대로 살다보면 시간이 해결해주는게 많지만 그 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가슴 아프고 힘든 시간도 많은데 써주셔서 감사해요. 글을 쓰려면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셔야 했을텐데 읽으면서 같이 마음이 아팠어요.
못골의 아난 글 후기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포기하고 서울보다 작은 도시로 귀향한 것이 낙향한 것 같은 불안감이 있겠지, 대도시에서 촘촘하게 짜여진 현실속에서 긴장하며 바쁘게 사는 느낌이 그래서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겠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는 어느 경우 어느 때나 있다. 아버지 입장에서도 네가 서울 사람이 되고 부산 오기는 영영 그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때는 했다. 막판에 예상을 뒤집고 미리 질려 포기해 버릴 바늘 구멍같은 취업의 문을 뚫고 힘차게 퍼덕이며 돌아오는 연어인 너는 그 자체로 힘 있는 삶의 상징이었다. 시골 사는 사람들이 모두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듯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얼마나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고 보람을 찾아서 삶에 의미부여를 하며 살아가느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직장과 취미 그리고 앞날에 대한 준비까지 늘 열심히 하며 생활하는 너에게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리는 살아갈 뿐이다. 우리 인생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는 알 수 없다.
가족과 같이 글을 써내려 간다는 것
글 쓰고나서 각자 리뷰하면서 의견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 뉴스레터를 써내려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글들은 훗날 지금 이 시간이 그리울 때나 힘들 때 다시 꺼내어볼 따수운 양분이 될것이다.
나의 학자금이 옭아맸던 아버지의 퇴직 이후 노후가 이 정도인지 몰랐다.
아버지가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찾아 떠났던 공장에서의 경험쯤으로 가벼이 내 맘대로 여겼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멸감 느끼는 상황이 있었는지도, 아버지의 내면 깊이까지 가서 이렇게 마주해본 적이 없었다.
글이 아니었다면 아버지의 그 시간과 경험으로 나는 가보지 못하고 아버지를 그저 내 편한대로 생각했을 것이다.
글을 통해서 아버지의 인생에서 한 장면으로 들어갈 수 있어 너무 귀하디 귀한 글이었다.
내 글을 읽고서, 아버지가 주신 의견에서는
나조차도 잊고 있었던 나의 에너지와 힘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했다.
아버지가 내게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며 어디서든 열심히 사는 나를 응원해주시는 말씀은
지금 읽는 중에도 울컥울컥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글을 통해서 몰랐던 서로의 시간을 알아가는게 참 귀중한 경험이다.
오늘은 릴렉스 데이
계획했던 대로 퇴근하고 오자마자 엽떡을 돌려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마지막화를 보았다.

연애뿐만 아니라 서투른 인간관계, 사회성에 대해서
깊이있게 토론해볼 주제가 여럿 있어 재밌다.
날 것의 감정 그대로를 용기있게 보여주며
성장통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출연진들께 고맙다고 하고 싶다.

땡비 다음 주제 어찌합니까
푸욱 쉰 오늘 하루지만
땡비의 다음 주제인 '살아보니 후회되는 순간'에 대한 마음의 짐이 여전하다.
뭘 써야하지? 글감만 정해지면 촥촥 나가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내면 마주하기 시간이 뉴스레터 땡비와 함께 다시 시작되었다 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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