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자 P자매의 엄빠 결혼기념일 준비
결혼기념일 전날 번뜩 떠오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그 날이 바로 오늘이요 ㅋㅋㅋㅋ
자매님에게 바로 연락하여 떡앙금케이크를 제안했다.
'이혼 안 하고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요'라는
매운맛 문구로 주문할까 하다가 ㅋㅋㅋㅋㅋ
갬성 터지는 자매님의 문구로 마음이 따수워졌따.
일단 임팩트를 위해 팩트는 고려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숫자케이크를 위해 엄빠의 결혼은 일단 41주년인거로 가늠했다. ㅋㅋㅋㅋ
41주년이라고 생각하니
캬... 엄빠에게 나라에서 상줘야 된다.
어떻게 한 사람이랑 41년이나 같이 살죠...?
부산 달리화 떡케이크 전날 예약에도 친절한 상담
전날 늦은 오후에 예약을 문의했는데도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안내 해주셨다.
원하는 색감이나 디자인이 있냐고 하셔서 디자인은 사장님의 안목에 전적으로 맡기고
색감은 노란색으로 했다. (엄빠가 화사한 노란색을 좋아하심)
그리고 숫자와 밑에 들어갈 문구를 적어달라고 하셔서
한참 고민하다 언니가 말해줬던 문구를 더했다.
픽업 당일 미리 받은 케이크 사진에 갬동
떡케이크가 완성되면 픽업 전에 이미지를 보내주신다.
디자인을 최종 확인하는 단계인데
너무 예뻐서 뭐라 더할 코멘트가 1도 없었다.
떡이 노화되면 안된다면서 최대한 모임 직전의 시간으로 해서
떡케이크를 보내주셨다 (서윗🥹)
엄빠에게 서프라이즈 방문
엄빠에게 말없이 저녁에 바로 자매님과 연서와 엄빠집으로 갔다.
엄마는 결혼기념일인거 모르고 있었는데 왜 너희가 더 난리냐며 머쓱해했다.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로 급히 꺼내 전복밥을 해주었다. ㅋㅋㅋㅋ
아니 근데 아버지는 왜 집에 안 계시는건데 🫨
집착맨 마냥 전화했더니 아버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오늘 무슨 날인지 안다. 아는데 ...!" 하면서 하모니카반 송년회 때문에 서면에 계시다고 했다.
지금 당장 집으로 오라고 하자 아버지도 군말없이 (위기감 +1)
바로 서면에서 장산으로 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엄마,연서와 같이 저녁을 먹고 아버지를 기다렸다.
엄마는 아버지에게 올라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흑맥 캔맥주를 사오라며
결혼기념일 파티파티 흥을 올렸다.
달리화 숫자 떡케이크 개봉박두
날씨가 추워서 들어오자마자 냉기가 꽈악 찼지만 곧 사라졌다.
꼼꼼하게 보관 방법과 소비 기한이 안내되어 있었다.
달리화 건강간식 도라지정과와 인후단도 추천
엄빠 건강템으로 도라지정과와 인후단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인후단은 겨울철 비염, 감기 등에 좋은 도라지 가루, 울금가루, 꿀을 장시간 발효시켜서 만든거라고 한다.
정말 약 같았다. ㅋㅋㅋㅋ
엄마는 꼭꼭 씹어서 약처럼 먹으면 되겠다고 좋아하셨다.
폐렴 직전까지 갔던 연서에게도 꼭꼭 씹어먹어라고 했다. ㅋㅋㅋ
그러나 9세에게는 가혹한 인후단의 세계 ㅋㅋㅋㅋ
엄마는 아주 몸에 좋은 거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술 안주로 도라지 정과 어떤데
도라지 정과도 기관지에 좋다던데
달달하면서도 쫄깃하여 엄마가 맥주랑 조합이 좋다며 먹었다.
맥주로 독소 집어넣고! 도라지로 해독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건강간식으로 딱이었다.
추석이나 설 명절 때 어르신들에게 선물할 일 있을 때
가져가면 정말 딱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숫자 앙금떡케이크 너무 맛있어
떡케이크 개봉식과 시작된 41주년 결기 파티!
케이크가 너무 예뻐서 열띤 취재 경쟁이 펼쳐졌다 ㅋㅋ
엄마도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엄청 좋아하셨다.
딸랑구도 유튜브 탭 버리고 냉큼 뛰어와서
이게 뭐냐면서 신기해했다.
위에 꽃도 다 먹는거냐며 떡케이크를 어서 먹자고 하였다 ㅋㅋㅋ
숫자케이크로 엄빠의 함박웃음 대성공
맥주와 함께 떡케이크도 마셨다(!)
결기 축하 노래를 부르며 초를 부르고 떡케이크를 잘라서 먹는데
다들 감탄하며 먹었다.
꿀설기 케이크라서 안에 꿀도 있어서 너무 맛있고 촉촉했다.
위에 앙금도 너무 달지 않으면서 식감도 좋고
중간중간에 바삭한 칩이 들어간 것도 있어서 신기했다.
연서와 엄빠까지 모든 연령대가 아주 맛있게 만족해하며 먹었다.
결혼한 지 벌써 41년...!
엄빠는 벌써 같이 산 지 41년이나 되었냐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아버지가 편의점 맥주 4개 세트가 아니라 6개 세트를 사와서
아깝다며 들들 볶아댔다 ㅋㅋㅋㅋㅋ
아버지는 편의점 잘 안가는데 4개든 6개든 그게 뭐가 중요하냐하고 ㅋㅋㅋㅋㅋ
여전한 티격태격 🤫
아버지는 어디 근교에 1박2일로 여행이라도 갈까 하며
예전에 겨울 가족 여행 갔던거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니는 체육대회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언니반 아이들이 승리를 한 경기를 이야기했다.
남다른 성량으로 응원을 하는데 엄마의 피가 진하게 언니에게 흐른다는걸 느꼈다고 했다.
언니가 운동장에서 엄마처럼 응원하는 모습이 안 봐도 눈에 선해서 온 가족이 빵터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고돌며 즐겁게 웃다 하루가 갔다.
한 사람이랑 내가 살아온 기간보다 더 많은 기간을 같이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빠 대단해요.
숱한 위기(!)의 순간을 뛰어넘고 같이 41년이나 살아줘서 엄빠 고마워요! 존경해요! 최고에요! ㅋㅋㅋㅋㅋ
부산 앙금떡케이크 달리화 완전 추천
다음에 선물용으로 혹은 기념일이 오면 주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맛도 좋고 속도 편하고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도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특별한 순간에 온 가족이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사장님도 넘 친절하시고 센스가 아주 넘치셨다.
사장님 적게 일하시고 마이 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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