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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월 연휴 러쉬로 면세품 미수령하게 된 건에 대하여

by 그네*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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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공항 이런 모습 처음이야

 

수하물 맡기고 출국 수속하러 들어가는 길부터 줄이 장난이 아니였다. 

심지어 아침 7시 2분에 찍은 사진 😃

다들 어딜 그리 바삐 가십미꽈....

 

 

그래도 빨리 빨리의 민족 

10분 뒤쯤 되니 출국 게이트 코앞까지 왔다. 

무사히 보안대 패스 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뭐로 할까 고심했다. 

 

눈뜨자마자 공항으로 뛰어왔기 때문에 얼큰한 매운 국밥을 때렸다. 

어지간하면 기린이랑 다른 맛 골라서 쉐어했을텐데 

이 식사만큼은 한 뚝배기씩 똑같이 얼큰한거 골라서 야무지게 먹었다. 

 

인천으로 가는 내항기를 탔는데 비행기가 엄청 새 거라서 좋았다. 

가는 길 내내 기린이랑 '와 이 비행기 타고 취리히까지 가면 좋겠다' 했지만 아쉽게도 아니였음 ^_ㅠ

그렇게 인천공항에 눈누난나 내려서 이제 면세 수령하러 가야지 했다. 

 

면세품 미수령하게된 건에 대하여

롯데면세점은 들어가자마자 거의 3초컷으로 바로 내 번호를 불렀다. 

그렇게 여유롭게 면세품을 수령하고 이제 신세계 면세점 앞에 기다렸다. 

 

그런데 왠걸. 신세계 면세점 앞에만 사람들이 뻥안치고 100명 정도 있었다. 

다들 팔짱 끼고 다소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대기 번호 기준 내 앞에 정확히 150팀이 더 있었다. 

인내심을 갖고 40분 정도 기다렸는데 내 번호 앞에 50팀 정도 있었다. 

이제 탑승하러 가야 되는데...🫠

 

진짜 이렇게 미수령하나? 해외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몹시 당황했다. 

참내 별별 일을 다 겪네 싶었다. 

"저 두개밖에 안 샀는데 탑승하러 가야되는데 제거 살쨔긔 빼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요청하려 했는데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한 둘이 아니었고, 모두 안된다고 하는 직원의 답변에 나도 차마 묻지 못했다.

 

그러다 진짜 탑승 시간이 시작되었고 남편에게 먼저 가 있으라고 했다. 

내 앞에는 나와 같은 비행기편인 분도 있었는데 탑승 시간이 시작되어도 계속 기다리셨다. 

야수의 심장인건가...! 아무리 봐도 30분은 더 있어야 받을 수 있을거 같았다.

그냥 포기하고 비행기 탑승하러 가는길인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행 시작부터 조졌다!!!!!!!!!!!!"하면서 기린에게 달려갔다. 

남편은 미수령하면 환불 안해주는 줄 알았다길래 "그럴리가?!" 하며 그 때 찾아봤다. 

 

면세품 미수령해도 날짜 변경 쌉가능

면세품을 미수령 하면 3개월 이내에 내가 다시 출국할 일정이 있다면 그 날짜로 바꿀 수 있다. 

나는 돌아오는 편이 다시 인천>김해라 그 때 받을 수 없으려나 했는데 

출국 때만 수령할 수 있어서 안된다.

기린이 환불되는거면 뭐 됐다며 그냥 잊자고 했다. 

 

문제는 신세계에서 산게 쿠션이었는데 

그 쿠션만 믿고 파데랑 뭐든 얼굴에 찍어 바를 수 있는 도구와 화장품 안 챙긴 나 샊히...!

 

쌩얼로 스위스를 활보해야하는건가 하며 아득해졌다.

그러나 다시 머리를 돌려보니 여행 때마다 쓰는 파우치에 쳐박아놨던

여러 화장품 샘플 중에 파데도 있었던 것 같아서 대충 바르고 다니기로 했다. 

 

이 때는 여행 조졌다며 기분이 안 좋았지만 

여행 다 끝나고 돌아와보니 참으로 소소한 에피소드다. 

뒤에 얼마나 다이나믹한게 많은데 이 정도면 그냥 귀여운 수준의 억까다 낄낄

 

면세품 미수령해도 환불되니까 걱정하지 마세효

 

1주일 뒤에 이런 카톡이 오고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미수령품 환불해달라고 하면 바로 진행된다. 

면세 촨스를 못 누린것이 아쉽지만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앞으로 면세는 김해에서 받아야징....!

취리히로 가즈아

뱅기 타서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다운받았다. 

그러나 이 노력에 비해 뱅기에 재밌는 영화가 많아서 넷플은 거의 안 봤다. 

 

인천-취리히 대한항공 기내식

처음에 나온것 한식 비빔밥과 마파두부였다. 

남편이랑 같이 여행가면 좋은건 기내식 두 가지 맛 다 맛볼수 있능거!!!!!!! 낄낄

대한항공 기내식 비빔밥
대한항공 기내식 마파두부

비빔밥도 맛있었는데 마파두부가 진짜 맛있었다. 

기대 안했는데 매콤하고 구운 두부도 맛있어서 양념이랑 야무지게 싹싹 긁어 먹었다. 

 

비행이 시작되고 나면 뒷편에 스낵과 음료를 준다. 

주로 샌드위치, 감자칩, 다이제, 주스 등 다양했다. 

 

그러나 사육당하는 비행기 안이라 안그래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뒷쪽에 나와서 스트레칭을 계속 했다 .

스트레칭 하면서 잠시 열어본 창문! 바깥에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계속 앉아 있으려니 불편했다.

기절했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다가 혈액 순환을 위해 맨 뒤로 가서 스트레칭 했다.

저 괜찮으니까 그냥 복도에서 누워서 이불 펴고 자면 안될까효... 흫

아직도 7시간 남았다구요...?

퍼펙트 데이즈, 프렌치 수프 영화 두편이나 봤는데도

7시간이나 비행 시간이 남아서 얼탱이가 없었다 ㅋㅋㅋㅋ

 

또다시 찾아온 간식타임

 

중간에 피자를 간식으로 준다. 

안 움직여서 배는 안 고픈데 또 주면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

따뜻하게 데워서 나오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먹고 다시 불끄고 재움 ㅋㅋㅋㅋㅋ

 

불켜지니 다시 기내식 타임

 

그리고 다시 눈떠보니 기내식 타임!

이번에는 닭요리를 난 주문했다. 요것도 맛있었다. (뭐든 잘 먹는 편)

남편은 이 때도 한식했는데 죽이었다. 

아침 개념이라 부담 없는 죽이었는듯한데 다들 비몽사몽하며 먹었다. 

 

 

이제 1분 남아서 감격에 겨워서 찍어벌임 ㅠㅠㅠ

장장 13시간의 비행을 끝내고 드디어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스위스 여행기를 내일 포스팅하겠다!

튀르키예 여행기 썼다가

스위스 여행기 쓰는 본격 병렬 여행기 작성인데 ㅋㅋㅋㅋㅋㅋ

어여 튀르키예 끝내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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