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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건강이 최고다 아프지말자!

by 그네*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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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비야 아프지마렴

연서가 독감이라니!

오늘 장산집에 갔더니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말했다. 

그냥 편도선염인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쌤이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했더니 독감이었다고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열이 올라 수액도 맞았다. 

헐레벌떡 뛰어온 언니는 그 자리에서 진료비로 17만원을 결제하고 엄마를 황급히 돌려보냈다. 

엄마는 마스크를 언니에게 쥐어주고 집으로 와서 작은 딸(=나) 온다고 준비해놓은 찌짐과 고기를 구워주었다. 

 

엄마는 입맛이 다 사라졌다며 탁주에 찌짐을 한 잔 하셨다. 

아부지도 으슬으슬 춥고 피곤해서 잠에 들어계셨다.

연서가 아프면 모두 연쇄적으로 영향이 촤를르 온다. 

 

5일동안 학교를 못가게 된 연서를 돌보기 위해 엄빠와 언니네 부부가 바빠졌다. 

형부는 학교 수업을 오후로 다 밀고 10시 45분까지 있다가

엄마랑 바통터치를 하고 언니가 4시쯤 퇴근하면 바로 이어받기로 했다. 

언니도 내일 학교에 가면 수업 일정을 조정하고 최대한 빨리 오겠다고 했다. 

엄마의 재즈댄스 수업동안에는 아부지가 가셔서 연서를 챙겨주기로 하셨다. 

 

그래도 학교는 육아에 있어서 열린 사회라 

수업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고 함께 애써주려고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직장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전개였다 ㅋㅋㅋㅋㅋ

 

엄마는 언니를 안쓰러워했다.

일 끝나고 뛰어와서 사들사들해져서 연서를 챙기는 언니를 보고 마음에 쓰인다고 했다. 

"지 새끼 키우려면 어쩔 수 없는거다."하면서도 밥은 어찌하는지,

집에 와서 잠시 먹고 가라고 했지만 언니는 집에 남은 밥으로 대충 먹겠다고 했다.  

 

아부지가 전에 아프다고 하니 방에 가서 마스크를 끼고 나오던 연서를 떠올리며

아버지도 마스크를 끼고 가서 

방에 사식 넣어주듯 밥 넣어줘야겠다고 하며 농담을 하셨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연서를 함께 돌보기 위해 애쓰는 어른들이 많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어서 나아라 연서야 ㅠㅠㅠ

 

결국 한 소리

화가 안 난다고 쓴 어제의 일기가 무색하게

문제의 팀원과 오늘 바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물론 화를 내지 않았다. 

이 일을 잘 해내고 싶고, 무엇이 문제인지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실수에 나도 지친다고 했다.

그러나 팀원은 그저 듣고만 있었다. 

 

지금의 가장 큰 문제는

팀원이 업무를 잘 못함 > 내가 폴더마다 하나하나 다 들어가서 봄 > 고쳐야할 점 피드백을 줌 > 다 고쳤다고 함 > 근데 안 고쳐져서 피드백을 다시 줌 > 다시 하나하나 들어가서 체크해야됨 

의 연속이었다. 이렇게나 비효율적일수가! 내가 이 일만 하는 것도 아닌데!

 

3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내가 피드백한게 반영이 되지 않아 다시 돌아올 경우가 3번을 넘어서면 피씨카톡을 삭제하기로 했다. 

내보기엔 업무 집중도를 가장 앗아가는 것이 피씨 카톡 같았다. 

 

아침에도 어디까지 할건지 업무 목표를 이야기하고 

오후에 업무 진행 후 퇴근 전에는 지원실 환경 정리를 하는 루틴으로 하라고 했다. 

이걸 안하면 3번의 기회에서 차감하여 페널티를 주겠다고 했다. 

 

ㅎ ㅏ.... 

잘 좀 해 나갑시다. 아직 해야할게 산더미라구.

이런 말 하고 나면 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익숙해져야겠지? 언제까지나 맘 맞는 사람들하고만 일할 수는 없으니까. 

할 말은 하는 것도 익숙해져야지. 

불편하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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