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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위스 여행

스위스로 여행간 이유와 갔다와보니 장점과 단점

by 그네*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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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위스였나요?

나의 여행 취향은 유럽병에 걸린 대자연 러버다. 

유럽의 이국적인 구시가지 골목, 한국에서 보기 힘든 빙하침식 지형과 대산맥을 좋아한다.

유럽을 선호하는 이유는 나이 들면 못 갈 장거리 노선😶‍🌫️이라 젊을 때 많이 가야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차도 많이 나서 한국에서의 일상 생활과 고리가 탁 끊겨버리는 듯한 그 느낌이 좋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오는 듯하다.

나의 여행 취향

🌳 사람 적은 소도시 구시가지 > 사람 많은 대도시 

🤸🏻 패러글라이딩, 짚라인, 서핑, 자전거 등 액티비티 좋아함

📷 빙하 침식 지형, 바다 절벽, 설산 등 대자연 좋아함

🥩 맛난 로컬음식, 디저트 먹는 거 좋아함

👛 소품샵, 기념품 굿즈 등 예쁜 쓰레기 수집러

 

우선 순위로 보자면 대자연 > 맛집, 쇼핑 > 미술관, 유적지 순인듯 하다. 

나는 독일에서 교환학생 하면서 어지간한 유럽 국가는 방문해보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프라하, 스페인, 크로아티아, 영국, 네델란드, 벨기에, 터키 요렇게 가봤다. 

이번에 스위스를 갔다와서 다른 여행지와 비교했을 때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정리해보았다. 


스위스 여행의 장점 vs 단점

장점 1. 특유의 자연풍경 

오스트리아 알프스도 가보고 했는데 스위스는 다른 유형의 알프스다.

오스트리아나 이탈리아 알프스는 큰 돌산 위주이고 다른 행성에 온듯한 느낌이다. 

이에 반해 스위스 자연풍경은 마을과 험준한 산, 초록숲, 산악열차, 소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좀 더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근데 사람이 많아서 다른 나라의 알프스에 비해 좀 시끄럽다 ㅋㅋㅋㅋ

그치만 왜 스위스 알프스를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풍경의 아름다움을 보면 정말 이해가 된다. 

장점 2. 인종차별 없고 안전

다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나라다.

낮 동안에는 소매치기나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 

현금 사용할 일도 거의 없고 카드로 결제가 대부분 되어서 편리했다.

밤에는 아예 사람도 잘 안 돌아다니는데 나라도 깨끗하고 다들 친절했다. 

장점 3. 다양한 액티비티

하이킹 코스도 많고, 패러글라이딩, 피르스트 3종, 온천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개발해두었다. 

자연 풍경을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험할 수 있게 해둠

장점 4. 발달한 산악열차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충분하도록

3000미터가 넘는 곳까지 모두 케이블카, 산악열차로 연결되어 있어서 

움직이는데에 체력소모가 크지 않다. 

장점 5. 와인, 치즈, 유제품, 초콜렛 러버에겐 천국

스위스 와인은 자국민들이 다 소비해버리는 바람에 수출도 안 한다고 한다. 

그래서 스위스산 와인은 스위스에서만 먹을 수 있는데

대부분 1만원에서 3만원 사이에 저렴하지만 맛좋은 와인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비싼 치즈도

스위스에서는 지역별로 뛰어난 품질의 치즈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요거트는 밤, 귤 등 다양한 맛도 많고 우유 강국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다. 

스위스 초콜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만큼 어느 초콜렛을 선택해도 후회없다. 


단점 1. 후덜덜한 고물가

세계 평균 임금 1위의 나라답게...!

핫도그 한 개에 2만원, 콜라 8천원, 달걀 한 알에 1500원 정도 한다. ㅋㅋㅋㅋㅋ

외식 최소선이 1인당 4만원 이상이다. 

스위스 여행에서 파산 나고 싶지 않다면... ㅋㅋㅋㅋ 라면, 햇반, 밀키트는 필수품이다. 

숙소도 원룸 같은 곳도 20만원이 넘고 비싸다. 

스위스 패스 1등석 2인으로 8일하면 209만원이고 2등석과는 30만원 차이난다 🫠 여행 시작도 전에 출혈이 장난 아니다. 

단점 2. 자연 재해의 나라

내가 있던 일주일동안에만 해도

체르마트에서 산악열차 고장으로 2시간동안 산 정상에서 고립 ㅋㅋㅋㅋㅋ 

낙석 발생으로 열차 운행 일부 중단 2회, 도로 결빙으로 인한 열차 운영 중단이 일어났다. 

이게 나한테만 일어난게 아니라 다른 스위스 지역에서도 열차 고장이나 

자연 재해들이 많이 일어나서 공유가 되었다. 돌발 변수가 많아서 여행 때 교통앱을 끌어안고 다녀야 된닼ㅋㅋㅋㅋ

단점 3. 변화무쌍한 날씨와 고도차로 여행 계획 수정의 연속

여행의 90%는 날씨빨인데 스위스는 날씨변화가 정말*100000000000 심하다. 

전날과 당일 아침에도 날씨 예보가 순식간에 바뀐다. 

심지어 맑은 날인데 고도마다 구름이 달라서 풍경이 또 완전 다르다. 

그래서 각 관광지에 마련된 웹캠과 현지 장소 사진 정보들을 입수하면서

날씨가 괜찮은 곳 위주로 여행 계획을 수정해야한다. 

만약 수정을 하지 않으면 곰탕 같이 뿌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전망대 풍경만 보고 내려올 수 있다. 

 

하루 일교차도 커서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 

또 고도차도 있기 때문에 경량패딩부터 반팔까지 고루 챙겨야 한다 ㅋㅋㅋㅋㅋ

 

단점 4. 딱히 음식이 맛있진 않음

외식 메뉴가 대부분 이탈리아 파스타, 버거+감튀 세트, 고기구이로 국한되어 있다. 

스위스 대표 전통식 메뉴라 할게 별로 없다. 

스위스의 대표 메뉴 퐁듀도 녹인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건데 

굳이 외식을 할 정도인가 싶을 정도다. 스위스 맥주도 맛은 없...다...

생선요리는 비교적 맛있었으나 전통 요리라는 감자전은 별로였다. 

다들 먹는거에는 별 관심 없는 스위스인들인듯...

 

스위스에 다시 가게 된다면

이번에 스위스를 두번째로 간 건데도 또 가고 싶을만큼 만족할만한 여행지였다. 

비록 출혈이 후덜덜했지만 기회가 되어 또 갈 수 있다면 가도 좋을 곳이다. 

지난 여행에서는 루체른과 융프라우가 좋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그린델발트와 베른이 좋았다. 

스위스 여행지의 선호도는 방문지 날씨의 맑음 정도와 동일할듯 ㅋㅋㅋㅋ

 

⭐️ 비교적 맑은 날이 많아 활동하기 좋은 5월에서 8월 사이 여름에 가겠다

⭐️ 토요일 오전이나 금요일에 도착하여 토요일에는 도시에서 로컬 마켓 구경하고 싶다. (일요일에 가면 아무것도 안 열려있음)

⭐️ 날씨 좋은 날 미리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해서 해보고 싶다. 

⭐️ 라우터브루넨 전기자전거 트래킹과 수네가 호수 하이킹을 해보고 싶다. 

⭐️ 각 날짜별로 하루 주요 일정으로 설산, 호수, 액티비티, 트래킹, 도시 구경 정도로 나누어서 짜면 안 겹치고 다양하게 즐길수 있을듯. 

 

아.. 좋았다 스위스여...

내일부터는 스위스 여행 되새김질하는 포스팅으로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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