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1 언니의 학교 내 가족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흔치 않다. 내 옆에서는 늘 개구쟁이에 짜증 섞인 말투와 강한 장난을 치는 언니지만 선생님으로서 언니의 모습은 천지 차이일터. 선생님으로서 언니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나는 서울에, 언니는 부산에 사는 탓에 우리는 서로 함께 붙어 지낼 시간이 많지 없다. 언니의 학교는 우리 집에서 1시간 반. 늘 언니가 9시가 되기도 전에 쓰러져 자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1001번 버스를 타고 끝없이 달려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시장을 거쳐 대신중학교를 향하는 길은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멈춘 듯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산의 다른 모습을 가진 동네였다..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붐비는 것에 익숙한 내게 중 고등학생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은 너무.. 2014.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