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부동헌 가야금 산조와 학춤 출사

가을 날씨와 가야금이라니 

동래 부동헌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무형문화재 공연이 있다. 

아부지께서 셔터스피드 속도의 중요성을 체감하기 좋은 동래학춤 출사를 가자고 하셨다. 

사진수업을 듣는 친구와 같이 셋이서 떠난 동래 부동헌!

날씨도 좋고 우리 가락이 아주 좋더이다.

KTX와 한의원 대기가 생각나는 음율들 ㅋㅋㅋㅋ

 

기와 뒤 현대 건물과 소나무가 좋아

 

오른쪽 끝에 계신 스앵님 사생팬 마냥 엄청 사진을 찍었다.

손끝 하나하나 열심히 연주하시는 모습이나 실루엣이 너무 아름다웠다.

예쁘다를 넘어 정말 아름다워서 계속 이 분을 중심으로 구도를 잡아나갔다.

 

가야금 치는 분들이 서로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연주를 하시는데 너무 보기 좋았다. 

 

음색이 아름다워서 '우와'하면서 탄성이 터져나오고 약간 황홀했다. 

멀리 여행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DSLR로 사진 찍다가 폰으로 영상찍고 혼자서 난리 부르스였다. 

근데 안 찍을수가 없는 멋진 공연이었다!

 

 

 

깃발이 너무 예뻐요

깃발 배색도 예쁘고 바람에 흩날리는데 참 예뻤다. 

청량한 하늘과 잘 어우러졌던 가야금 공연. 너무너무 좋았다.

이렇게 전통 문화를 전수해서 배우고 이어나가고 있는 분들이 있다니 신기하고 대단하다 느꼈다.  

 

대망의 동래학춤

뛰는 순간을 포착하는 고속의 셔터 스피드 사진을 실습하러 나간 이번 출사!

그런데 이렇게 춤추는 분들이 떼로 한 번에 뛰어들어 오실 줄이야...!

핵당황하며 거의 난사하듯 찍었다. 

구도고 나발이고 예측 불가한 스앵님들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그저 셔터만 주구장창 눌렀다. 

 

뒤에 보이는 풍물패 스앵님들 모자가 너무 탐났다...

왠지 자신감이 부족할 때 쓰면 자신감 수직상승할 너낌의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모자였다.

 

이 남자 스앵님이 학춤 고수이시던데 어찌나 신나게 뛰시던지...!

가장 좋은 컷을 많이 찍게 해준 분이다. 

체공시간이 엄청났던 분이기도 하다 ㅋㅋㅋㅋㅋ

 

다들 신명나게 뛰면서 하얀 옷자락을 휘날리시는데 넘 아름다웠다. 

고고하고 우아하면서도 신나보여서 무대의 힘이 느껴졌다. 

 

동래시장 호떡은 못 참지

주차할 때부터 눈여겨 봤던 사람들의 호떡...!

출사 끝나자마자 호떡 때려야 한다고 호떡무새가 되었다.

쭈욱 내려가다가 드디어 만난 호떡집!

 

현금 없다며 아부지 현금 뜯어서 야무지게 먹음 히힣

뜨거운 호떡 한 입 베어무니 극락!

호호 불어가며 정신없이 먹었다 넘 맛있었댜!!!

 

동래 공간커피 아늑하고 좋아요

넓은 주차장을 가진 공간커피!

인테리어도 아늑해서 노트북을 켜고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며 서로 리뷰했다. 

나의 난사로 인하여 엄청난 분량의 사진을 자랑했다 ㅋㅋㅋ

서로 사진을 보며 구도를 칭찬하고 여러가지 피드백을 나누었다.

 

사진을 보통 고를 때 대체 뭐가 좋은 사진이고 안 좋은 사진인지 

혼자서는 고르기가 어려운데 같이 보니 잘 보였다. 

'우와'하면서 탄성이 나오는 사진이 있기 마련이었다. 

 

내가 잘 찍어보고 싶은 사진은?

인물사진을 잘 찍어보고 싶다. 

여행 가면 인물과 배경이 잘 조화롭게 찍혔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렵다. 

심지어 내 얼굴이 들어가는 사진조차도 어떻게 찍어야 잘 찍히는지 모르겠다. 

스위스 여행 갔을 때도 이 절경을 담아갈 방법이 정말 이게 최선일까? 하며 많이 아쉬웠다 ㅠㅠ

 

주제의식을 가진 사진도 찍어보고 싶다. 

사진으로 내가 원하는 메시지나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또다른 언어를 얻게 되는것 아닐까?

 

사진도 열심히 잘 배워나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