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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빛사진관/오늘의 사진

아부지와 떠난 기장 연화리 해국 출사

by 그네*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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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바위 사이에 난 해국

해국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움틔운게 특징이다. 

그래서 해국은 얼빡샷보다는 전경 속에서 해국이 강조되는 사진인게 중요하다.

 

아래 사진은 처음 갔을 때 무작정 찍은건데 

바닷가와 몽돌해변, 바위가 경계 없이 다 찍혀서 별로 좋지 않은 사진이다. 

 

위 사진과 비교하면 단순해진 배경과 

척박한 환경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해국이라는 

주제가 명확해졌다. 

 

이 모든 것은 비켜봐라며 한 수 알랴주시겠다는 아부지 덕분에 알게 된 것 낄낄

 

모르니까 일단 찍어놔

아부지가 얘는 사진 되기 힘들거라 했는데 막상 찍고 와보니 내 마음에 들었다. 

뚜껑을 열어보면 모르기 때문에

일단 찍고 보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게 해국 사생팬 마냥 바닥에 붙어도 보고 줌도 땡겨보며

이리저리 다양한 컷을 실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 

 

거대 대포의 등장

철새찍는 거냐며 어마무시한 대포 렌즈의 등장이었다. 

엄청난 줌렌즈여서 멀리 있는 게 확 다가와 있고 주변을 거의 단순화 시켜서 눈으로 보는거랑 달랐다. 

뷰파인더로 보는데 바로 '우와'하고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 소리를 듣고 아부지가 웃으셨다.  

 

 

저 바위 끝자락에 있는 해국인데 이렇게 얼빡샷이 가능하다. 

 

완전 얼빡샷보다는 

돌이 어느정도 나오는게 나은거 같기도 하다. 

근데 뭐가 더 나은 사진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는거 ㅋㅋㅋ

 

조리개 실험으로 얻은 오랑대

뒤에 오랑대가 나오니 분위기도 이국적으로 변하고 마음에 들었다.

조리개를 8부터 30까지 단계별로 찍어보며 여러 실험을 해볼수 있었다. 

밑의 사진은 조리개 30이라 멀리 있는 오랑대도 다 찍혀서 좋았다. 

자동이었으면 조리개 조정을 하기 어려워 뒤에 오랑대까지 살리기 힘들었을텐데 다 살려주는 수동 촬영의 매력을 느꼈다. 

 

 

중간에 빵떡찌는 냥이들도 만나서 넘 귀여워서 안 찍을수가 없었당... 헿

 

위대한 포토샵이여

 

집에 와서 사진을 이리저리 보정해보니 

어두웠던 부분이 살아나고 완전 다른 사진이 되었다. 

색감도 더 살아나고 구도는 좋으나 실루엣만 남아있던 애들도 살아났다. 

포토샵을 더 공부해서 잘 가지고 놀아봐야게쑴...!

 

찰칵하는 맛에 빠져든다

햇빛 따땃하게 맞으며 척박한 환경속에서 자라난 해국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출사 아니었다면 정말 만나기 힘들었을 친구다 ㅋㅋㅋㅋㅋㅋ

온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휩싸여 사는데 

주말만이라도 밖으로 나가서 자연과 푸릇푸릇한걸 많이 접할 수 있으니 사진은 참 좋은 취미다. 

덤으로 친구와 가족과 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기도 하니 추억도 쌓이고 아주 조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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