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잘알에게 추천받은 광안리 고기집 두루미
사람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광안리 쪽은 맛집을 잘 모른다.
먹잘알 친구에게 "광안리에서 단 한 곳을 가야 한다면?"이라고 하자
주저없이 두루미라는 고기집을 추천해줬다.
친구가 2주에 한 번은 간다는 이 고기집은 어마무시한 웨이팅의 압박이 있다고 했다.
대신 온라인 웨이팅이 있으니 캐치테이블로 미리미리 잡아놓으면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5:30에 캐치 테이블에서 온라인 웨이팅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72명이 보고 있어요'가 옆에 떠서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런데 5:30에 온라인 웨이팅이 오픈하자 광안점에는 2팀 이상 웨이팅이 생기지 않아 대기번호가 없었다.
대신 전포 본점은...! 순식간에 70팀을 돌파했다.
그렇게 우리는 광안점을 향해 가서 6시 조금 안되어서 도착했는데 대기 1번이었다 ㅠㅠ
우선 웨이팅을 걸어놓고 언니가 가보고 싶어했던 생맥 맛집 간빠진새에서
애피타이저로 맥주를 때리고 가기로 했따.
오히려 조-ㅎ ㅏ
우리나라 최초 유일 삿포로 생맥 인증 받은 곳, 간빠진새
부산에 오기 전부터 언니가 여기 가보라고 인스타에서 릴스를 보내줬다.
문제는 모든 좌석이 스탠딩이라...! 같이 가자고 할 때마다 친구들한테 반려당했다. 낄낄
두루미 웨이팅이 20분에서 30분정도 걸릴 거 같은데 바로 코앞이라 잠시 맥주를 때리고 가기에 딱이겠다 싶었다.
6시에 문을 열어서 오픈런이라 사람이 없겠지 하고 갔는데
맙소사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
다급히 입구 옆 키오스크에서 대기를 걸었더니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
여기서 에비스 생맥주를 때렸다.
부드럽고 부드러웠다. 에비스 생맥은 만나기 어렵다며 기대에 가득차 먹었는데 엄청난 맛은 아니었다.
부드러워서 술술 들어가는듯 했으나 끝맛은 약간 쌉싸름해서 쓴맛이 남는 느낌이었다.
내부가 정말 일본 같아서 일본에 여행온 느낌이었다.
불맛 가득하게 요리도 열심히 만들고 계셔서 진짜 조금만 더 있었으면 안주 주문 시켰음 ㅋㅋㅋㅋ
그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두루미에서 마침내 연락이 왔다...!
맥주를 황급히 마무리 짓고 도보 5분컷인 건너편 두루미를 향해 갔다.
첫 맛이 압도적인 고기 맛집 두루미
내부는 아주 노포 갬성 가득하다.
우린 대표 메뉴인 오겹살부터 시작했다.
고기를 첫 판은 구워주시는데 진짜 마법 집게 가이들....👍🏻
넘 친절하게 잘 구워주신다.
다양한 조합으로 맛보는 재미
1. 처음에는 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고,
2. 그 다음에는 명이 나물을 각자 그릇에 올려두라고 한다.
명이나물에 고기를 올려주시면서 구운 고사리랑 갈치 속젓이랑 같이 먹어보라고 하신다.
3. 상추나 깻잎 중 좋아하는 채소를 앞접시에 올려두면
다시 잘 구워진 고기를 주시면서 이 집 특제 소스인 초장과 초장에 빠진 파를 올려서 먹어보라고 하신다.
이 조합으로 먹는데 다 정말 맛있고 특색 있었다.
무심한듯 시크하게 다양한 조합의 맛을 알려줘서 좋았다.
단순히 고기랑 쌈야채랑 먹는 고기집이 아니라 여러 조합으로 먹을 수 있는게 신선했다.
무엇보다 고기를 정말 잘 구워서 처음에 딱 고기를 넣었는데
껍데기가 쫄깃하면서도 고기는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ㅠㅠㅠㅠ(배고파짐)
나는 비계가 많은 오겹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있었다 ㅠㅠ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여행 마무리에 제일 맛있었던 것 중
'두루미 첫 입'을 다들 말했다.
뒤에 한 판 더 시켰는데 우리가 구우니 그 맛이 안 나왔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첫 입으로 한정 ㅋㅋㅋㅋㅋ
구운 김밥과 된장 술국도 별미
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구운 김밥과 된장 술국도 궁금하여 주문하였다.
된장 술국은 다시 느끼한거 내려보내고 시작할 수 있는...!
밥이 또 들어가네 싶었다.(사진없음 주의)
구운 김밥은 김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고소하게 맛있게 먹었다.
불판에 구워서 먹을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이렇게 먹고 나오니 7시 30분쯤 되었는데
대기가 무려 40팀이 넘게 있었따.... ㄷ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갈거냐고 묻는다면 YES!
집에서 더 가까운 전포 두루미를 지난 주에 티켓팅하듯 도전했지만
순식간에 웨이팅 40팀이 앞에 있어서 포기했다 ㅋㅋㅋㅋ
더 널널한 광안리 두루미에 조만간 또 가야지!
https://naver.me/xt57cz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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