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같다며 감탄한 더반베를린
문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통창 바다와 쨍한 하늘!
서울에서 온 언니들은
'이렇게 멋진 카페가 어떻게 낮 1시 30분에 널널한 인구 밀도를 자랑하냐'고 놀라워했다.
서울에 이 카페가 있었다면 모두 만석이라 오전 10시 오픈런하지 않으면 이런 여유를 즐기기 어렵다고 했다.
'우와 여기 너무 좋다.' 라며 계속 감탄하길래 캐뿌듯-
커피 가격과 인구 밀도는 반비례
이런 인구 밀도를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자주 오기 힘든 비싼 커피 가격과 가기 힘든 접근성 아닐까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스트루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라 금방 왔다.
더반 베를린 만을 위해서 가려면 택시 타고 와야 하기 때문에
달맞이 인근에 올 일이 있다면 가는게 좋다.
오늘 주문 가능한 원두가 뭐죠?
갈 때마다 소진된 원두가 다르기 때문에 주문하기 전에 물어보는게 낫다.
우리도 고르고 보니 고른 원두 2개가 마침 없어서 다시 골라야 했다 🙈
커피 가격이 10000원에서 13000원대로 형성되어
일반 카페에 비하여 다소 많이 비싼편이다 또르르....💸
비싸지만 연말 탕진 모드라 폭주함
얼그레이 갸또와 바나나푸딩까지 야무지게 커피와 시킴 낄낄
커피 3잔 + 디저트 2잔 했더니 55,500원이다 꺌꺌
커피를 받고보니 전반적으로 산미가 있다.
특히 라떼 플레이트에 같이 나온 커피는
이건 식초 아니냐며 애사비 희석한 농도급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얼그레이 갸또와 바나나 푸딩이 맛있어서 야무지게 냠냠 다 먹었다.
커피도 원래 필터 커피 잘 끝까지 못 마시는데
부담없이 잘 마실 수 있었다. ㅋㅋㅋ
라떼 플라이트의 라떼도 아주 고소하이 맛있었다.
한참을 이야기하며 연말 기운 만끽
연말정산 자문자답 노트를 공개하여 증정식을 했다.
연말 분위기 낭낭!
그러나 그 노트를 펼쳐볼 새도 없이 근황 업데이트 하다보니 시간이 촬촬 잘도 갔다.
A언니의 삶에서 회사는 너무나 급변하여 따라가기 어려웠다.
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별그대 오프닝이 생각난다고 했더니 언니들이 빵터졌다.
아무리 봐도 A언니는 그대로인데 회사는 자꾸 너무 빨리 변해...!
1년의 반은 해외 출장 중이거나 그 해외 출장을 준비하기 위해 쓰는 그녀...
만날 때마다 새로운 국적의 동료들이 들어와 있었다.
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속도감이 너무 빨라 어질어질할 때가 많았다.
파워 J인 B언니는 출산 이후 처음으로 1박 여행을 나온 것이었다.
만성 위염에 밤 11시까지 야근해야했던 혹독한 임산부의 삶을 지났더니
더 호락하지 않은 육아의 세계를 관통중인 그녀...ㅠㅠ
급추진된 부산 여행을 오면서도 '과연 이게 가능할까?'라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지만
이렇게라도 와서 너무 좋다해서 그 모습을 보는 나도 넘 좋았다 ㅠㅠㅠ
후일 여행을 되돌아보면서도 언니들이 가장 좋았던 공간으로 더반베를린을 꼽았다.
정말 간절했던 여유와 광합성, 커피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더반베를린 부산 옥상도 놓치지 마세요
한 층 더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 풍경이 기다리는 옥상이 있다.
날씨가 따뜻할 때 왔으면 여기에서 마셨어도 좋았을텐데
지금은 너무 추워 커피를 다 마시고 나가기 전에 사진 찍을 겸 올라 왔다.
나오자마자 언니들도 와! 하며 탄성을 참지 못했다.
이렇게 바다가 한 눈에 걸리는 것 없이 촥 펼쳐지자 속이 다 시원하다고 했다.
안에 있다오니 차가운 공기가 시원하게 폐 깊숙이 들어왔다.
상쾌함이 온 몸을 가득 에워쌌다.
여기에서 거의 세시간 넘게 수다수다하다가
이제 다음 행선지인 두루미를 향해 갔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자꾸 생각나는 고기 맛집 두루미를 향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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