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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서울 여행 마무으리

by 그네*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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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수 있음에 감사

오랜만에 간 서울이었다. 누구를 만날까 고민했다.
그러나 이제는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하는게 주저되는 시기가 왔다.
누군가에게는 보자는 것 자체가 눈새인 것 같고 예정된 거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하다보면 비슷한 삶의 반경에 있는 친구들이 우선이 된다.
육아든 대학원이든 결혼이든 각자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향해 저마다 꾸려나가고 있는 시기라 더 그런듯하다.

그렇게 약속을 잡은 친구 중 두 팀이 전날 파토가 났다.
주로 아이의 갑작스런 고열 등 가족 이슈였다.
1:1로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라 갑분 파토에 진심 가득 사과를 해왔다.
아쉽지만 다음에 서울 오면 꼭 보자고 한다.
너무 미안해하길래 괜찮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의 만남은 어찌보면 서로에게 사치인듯 하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 관계가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한다.
친구를 만나려면 서울에 가야하고 부지런히 연락해야한다.
이런 와중에 어떤 친구들은 서울에 여러번 가도 만나기 어렵고,
다른 친구들은 부산에 오기도 하고 안될 것 같던 일정을 조정하고 또 조정하여 어떻게든 만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에 더 각별해진다.
지금 못 만나는 친구들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다가 나중에 인간관계가 다시 불지펴지면 만날 것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이 점점 든다.

이렇게 인간관계는 좁아지겠지만 또 깊어지겠지👻 낄낄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되새기며
열심히 살다가 또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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