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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드디어 차를 다 고쳤다

by 그네*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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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을 거쳐서 완전히 새 차되어 돌아왔다네!

 

보험회사에서 1차로 수리를 받아서 왔다. 앞 범퍼와 문 앞쪽이 다 교체되어서 왔다. ㅂㄷㅂㄷ

한 쪽에서 보면 새 차인데, 예전에 반대편 긁혔던 곳은 그대로였다. 

 

엄마가 너무 거슬린다며 차 반대편을 고쳐준다했다. 

엄마랑 친한 정비사님인 두칠이 아저씨한테 가면 싸게 잘 고쳐주실거라 했다. 

그렇게 엄마를 따라서 두칠이 아저씨집에 갔는데 어찌나 둘이 싸우듯이 대화를 하는지...!

엄마에게 계속 "화...나신거 아니야?" 라고 쫄아서 물어봤다. 

알고보니 츤데레 최고봉인 아저씨였고 거친 말과 달리 야무지게 차를 잘 고쳐주셨다. 

엄마는 어떻게 차 정비사 분도 아냐며 물으니 두칠이 아저씨와의 인연이 주르륵 나왔다.

오랜 시간 서로 돕고 도와주며 쌓아온 엄마의 인맥에 감탄했다. 

 

엄마는 새 차가 되어 왔다며 좋아하셨다. 

정말 속이 시원하다며 흠집이 났을 때부터 거슬렸는데 이 기회에 고쳐서 좋다고 하셨다. 

나는 엄마에게 고맙다며 엄마 덕분에 저렴하게 고쳤다며 저녁을 샀다. 

엄마는 집도 고쳐주는데 차를 못 고쳐주겠냐고. 이 뭣이라꼬했다. 

나는 사실 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냥 사는데 불편하지 않았다고 하니 

엄마가 "집을 고치지 않겠다고 하는 우릴 보며 이런 마음이었니?"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ㅋㅋㅋㅋ

엄마는 "우리 각자 서로가 불편할 걸 고쳐줄 수 있으니 넘 좋네" 하면서 크게 웃었다. 

 

엄마는 요새 50평 부럽지 않다며 지금 집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 

집에 오니 아부지는 저녁에 딸내미 온다고 친구와의 약속도 파토내고 오셨다고 한다. (갬동)

아니 그런데 와서 왜 계속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는거죠? 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중에 일어나셔서 아부지랑 엄마랑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나니 좋았다. 

 

조금씩 운전하고 있지만 첫 사고라 그런지 아직은 무섭고 두려운 순간이 많다.

차차 나아지겠지!

엄빠가 고쳐준 차로 다시 잘 적응해 나가보겠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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