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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마음 속 무언가를 훅훅 치고 가는 요즘

by 그네*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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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욕먹고 니 하고 싶은대로 사셈

엄빠와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도 되니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라 한다. ㅋㅋㅋㅋㅋ

착한 며느리 하지 말고 그냥 욕먹고 나쁜 며느리 하라함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 기대치에 맞추려다가 헛살지 말고,

욕먹더라도 그냥 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라한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여전히 알아가는 중인 서른일곱쨜...(아따 나이 마이 먹었네)ㅋㅋㅋㅋ 

 

아이를 낳아도 문제, 안 낳아도 문제

저녁에 태국 여행을 다녀온 언니네도 합류했다. 

소고기와 엄마표 떡국을 먹는데 올해 첫 떡국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동안 감기 때문에 못 보았던 연서를 드디어 만났다😆

태국에서 관광산업의 도구가 되어 고통 받는 코끼리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와서

코끼리와 사랑에 빠진 연서...🥹 

코끼리 인형을 끼고 돌길래 "이모 주는거야?"하며 한껏 놀렸다 낄낄낄

형부는 5일 연속 수영장에서 연서와 노느라 살이 홀쭉해져서 나타나 놀라웠다. 

태국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연서가 있으니 확실히 집안 분위기가 화기애애 살아난다. 

 

아부지는 거실에서 잠에 빠지셨는데 연서가 할비 곁으로 가서 포옥 안겼다가 나오는 모습 보고 모두가 힐링했다. 

강아지 같고 넘 귀엽다 ㅠㅠ

 

아버지는 우리에게 연서가 없으면 얼마나 삭막하겠냐고 하셨다. 

아이를 낳으면 막상 걱정한 것보다 살아진다는 뜻을 우회하여 전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또 낳기에는 너무 살벌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게 맞다고 하신다.

 

아이를 낳으면 어쩔까나 싶다가도, 어떻게 키워낼지 생각하면 아득해져 바로 생각을 접게 된다. 

아이 낳을 자신이 없다가 생겨서 출산한 H언니도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해도, 회사에서 성취를 이루어도 그게 크게 의미 없다는걸 깨닫고 나니

내가 비워지는 느낌이었어. 이제 준비된 느낌.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채워나가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이 분명해지더라고."

 

그런데 나는 아직 내 스스로에 대한 갈증이 넘치는듯. 

오히려 인생에서 모든 경험을 해보고 갈 수 없듯 선택과 집중의 고민이 깊어진다.

하고 싶은게 넘 많은걸 🙈

 

가(짜과)장으로 진급했다

우리 회사는 진급 체계와 대외직명이 따로 논다. 

들어온 짬 순대로 기다리다 보면 대외 직명이 주어진다. 

그렇게 월급 하나 오르지 않았지만 대리에서 과장이 되었다. 

부서에 이미 나보다 7, 8년 더 먼저 들어오신 선배 과장님이 계시기 때문에 

나는 가장(가짜과장)으로 불러달라 했다 낄낄 ㅋㅋㅋㅋㅋ

 

이렇게나 오래 다닐 줄 몰랐는데,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되었다. 

그러면서 공포도 엄습해온다. 

뜨거운 물에 점점 죽어가고 있는 개구리와 다르지 않은거 아닐까?

 

꿈 같은 삶, 봉화의 어느 부부 이야기

어떻게 회사에 매몰되지 않고 내 인생을 살아가야할까? 하는 고민이 왕왕 맴도는 요즘

기린이 꿈꾸는 정원과 삶을 갖춘 어느 부부가 있다고 했다. 

대체 기린이 어떤 정원? 어떤 삶을? 꿈꾸기에? 하면서 보았던 건축탐구 집!

(평소에도 제가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번 편은 로망에 잠식 당해 무턱대고 지어서 망한 첫 집과

이후 성장 서사를 거듭해 정원과 절충공간을 만들어나간 어느 부부의 이야기였다. 

 

사람 많은 곳이 싫어 시골인 봉화로 들어가 무작정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첫 집은 진짜 폭망이었다. 

 

그러나 이후 만들어낸 절충공간과 정원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예술작품 같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곳곳에 부부의 센스가 느껴져 공간들이 영화에 나오는 곳 같았다. 

정원을 가꾸고 빵을 구워 내놓고 풍경 보고 멍때리는 하루 일과...!

도시의 삶과는 확연히 달랐다. 

 

하루하루 현재가 행복해보이는 부부를 보며 부러우면서도

'저 자본력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승전 자본주의)

 

다큐를 보고나서 인스타에 들어가니 한 해 숙박 예약이 모두 다 끝날 정도로 인기 넘치는 집이었다. 

거기에 예약제 카페를 운영...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 꽤나 탄탄할지도...

 

부러운 인생일세 

 

https://youtu.be/X_0J6vF5UMo?si=47pu_PAmilLrKf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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