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자원봉사자 종류 및 절차 정보 얻기
미국 오스틴 현지가 아니라 한국에서 자원봉사를 지원할 경우 아래 웹사이트에서 우선 정보를 수집한다.
오스틴 주민인지 혹은 멀리 사는 사람들인지에 따라 유형이 구분되어 있다.
나는 올해 새롭게 열린 6시간 자봉 옵션을 보고 관련 문의를 자봉 헤드쿼터 대표 메일로 무작정 보냈다.
답장이 올거라 기대 안했는데 답장이 왔다.
https://www.sxsw.com/volunteer/out-of-town/
뜻밖의 메일 답신과 줌미팅
오퍼레이션 매니저의 이메일과 이름을 회신 받았고 그에게 한국에서 자원봉사를 신청한다는 메일을 보냈다.
같이 가는 친구들와 회사를 간단히 소개하는 피티와 메일을 보냈다.
줌 미팅 링크가 왔고, 시차 때문에 우리 기준으로 아침 8시(미국 시간 오후 6시)에 줌미팅을 했다.
줌미팅을 해보니 6시간 옵션은 에듀 행사에 한한 것이었다.
그리고 기존 자봉시간에 더해서 6시간을 더하면 에듀 행사장도 들어갈 수 있는 거였는데 에듀행사는 미국 입시 기준이라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퍼레이션 매니저(=쏘울님)도 봉사자와 인턴을 거쳐 지금 직원으로 일한다고 했다.
여러 자리를 해본 경험에서 그는 뮤직 페스티벌 스태프를 가장 추천했다.
근무시간이 다소 극악하게도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지만 어차피 우리는 시차적응 안되었을테니 '오히려 좋아!'였다.
32시간 근무를 하면 플래티넘 뱃지(모든 행사장에 입장 가능. 약 280만원 상당)를 얻을 수 있다.
24시간만 하면 뮤직 페스티벌 뱃지를 제공받지만 이왕 하는거 8시간 더하고 다 보라고 쏘울님이 추천해줬다.
그의 추천에 따라 우리는 자봉 등록이 공식으로 열리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자봉 등록은 1월에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설명회를 연 다음 공식으로 오픈한다.
우리는 오프라인 설명회에 갈 수 없어 온라인으로 등록 링크를 대신 받았다.
우리는 무척이나 멀리서 가기 때문에 일정 등이 픽스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알고서 사무국에서도 배려를 해주어 우리에게 조금 일찍 스태프 등록 사전 링크를 공유해주어 쏘울님에게 몹시 감사했다 ㅠㅠ
SXSW 자원봉사자 등록 플랫폼
Roftry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스태프 등록이 시작되었다.
여느 웹사이트와 다르지 않게 간단한 인적 사항을 써내려가면 되었다.
이게 바로 KEEP AUSTIN WEIRD 구나! SXSW 좀 멋진걸?
인적사항을 치다가 이 행사의 디테일함에 정말 놀랐다.
이 행사의 대표 슬로건은 KEEP AUSTIN WEIRD다.
조금 이상하더라도 개성을 잃지 말고, 있는 그대로 즐겁게 해보자 라는 정신을 담고 있다.
미국은 인종 문제나 성적 취향 문제도 다양하게 다루어져서 그런지 질문들이 섬세했다.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나 인종명사를 스스로 고르게 하였다.
워낙 다양한 이민자들이 있고 취향들이 있어 보이는 것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이를 인식하는지 주체성을 존중하는 느낌이었다.
주최측의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부터 행사의 정체성이나 정신이 잘 드러나고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인적사항을 다 기재하고 나면 각종 안전이나 체류 기간동안의 문제(숙소, 현지 체류 비용 부담 등)들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협약을 맺고 그 협약서가 개인 메일로 도착한다.
어느 행사의 스태프나 자원봉사자 등록에서도 경험해본적 없는 세심함이었다.
참가자 개개인을 위하면서도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하여 주최측도 행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똑똑한 진행방식이었다.
내가 원하는 스태프 신청하기 꿀팁
1. 생각보다 빨리 마감됨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센트럴 무대 스태프와 이스턴 무대 스태프, 라인 매니지먼트 세가지가 열려있었다.
무대 스태프를 당연히 하고 싶었는데 금방 자리도 찼고 보였다가 보이지 않다가 했다.
라인 매니지먼트는 굉장히 종류와 날짜가 많았지만 딱히 땡기지 않아서 신청하지 않았다.
센터병처럼 센트럴 무대에 가장 메인 라인업들이 뜨지 않을까? 해서 무작정 센트럴로 지원했다.
매니저 쏘울과 줌 미팅 했을 때 추천해준 그 시간대의 업무도 딱 센트럴이어서 그가 추천한게 이거구나 확신했다.
각 자원봉사자 유형별로 다양한 소개가 있었다.
날짜 필터를 검색하거나 아래 그림의 Request now를 하면 가능한 시간대가 보여 선택하면 되었다.
위 그림에서 Confirmed는 저 자리에 확정되었다는 의미다.
2. 스태프별 필수 조건 잘 확인하고 지원하기
무대 스태프를 하려면 무조건 주말 근무를 하루 해야 된다는 조건이 있었다.
또 시간대를 3개 이상은 한꺼번에 선택해야 장바구니에 들어가고 확정이 되었다.
1,2개만 선택해서는 아무 의미없고 반드시 시간 구간을 3개 이상 선택해야 저장 버튼이 활성화되었다.
우리는 사전에 협의할 때 일정 등을 사무국과 다 공유했는데 주말 조건은 듣지 못해서 당황했다.
열린 일정 중에 2개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 한개는 오스틴에 없을 때인 시간대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금방금방 다 사라져서 완전 멘붕이었다...!
사무국에 별도로 문의를 했고 서윗한 담당자 쏘울은 사이트에서 우리가 사전에 논의했던 일정으로 지정해주었다.
각 시간대 별로 확정이 되면 아래와 같이 확인 메일이 각각 온다.
3. 나의 총 활동 시간과 내가 받게 되는 뱃지 유형 꼭 확인하기
아래 그림에서 맨 위 시계 아이콘 옆 32는 총 선택된 스태프 근무 시간이 32시간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아래 본문 중 Volunteer type과 Perk Selected를 꼭 확인해야 한다.
확인해보니 뱃지가 우리가 원한 플래티넘이 아니라 뮤직 페스티벌 뱃지로 기재되어 있어서 사무국에 별도로 문의하여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냥 사이트에서 선택해서 하는 형식이었다면 별 문제 없었겠지만 우리는 직접적으로 임의 배정되어서 다르게 기재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하게 될 경험은?
최종 확정이 나면 위처럼 Confirmed라고 초록색 버튼이 나오고 내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주말에 뮤직 페스티벌에서 일을 못하는 대신 케이터링 존 관리를 맞게 되었다.
3일동안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24시간을 중앙 무대 스태프로서 일을 하고 하루 8시간은 케이터링 존에서 푸드트럭 관리를 한다.
식덕후라는 걸 어떻게 안건지 쏘울님의 센스에 또한번 감탄했다...!
그도 메일 본문에 "Plus, you will be close to all the vendors for your meal" 라고 깨알같이 말해줘서 이 경험도 재밌을것 같았다.
지금은 마냥 신나고 미국에서 할 경험에 대해서 기대하게 된다.
멀리서 가기 때문에 사전 오프라인 교육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아주 간단한 반복 작업 같은 일을 맡게 될 것이다.
지금은 그저 어떤 마음으로 다같이 이 행사를 세계적 행사로 만들어냈는지 그 커뮤니티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세계 최대의 콘텐츠 축제를 직접 보는 것도 신나고 그 안에서 한 멤버로서 행사를 탐험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어 재밌을것 같다.
그리고 '외국에서 오는 메일 = 스팸'으로 보통 거의 빛삭 하는데 씹지 않고 계속 친절하게 "뭐 더 도와줄까"하는 매니저 쏘울님 너무 고맙다 ㅠㅠ
오늘도 팀원들도 메일 답장 올때마다 감동해서 진짜 오스틴 갈 때 선물 바리바리 사가자고 했다.
실제로 만나면 정말 내적 친밀감 폭발해서 만나자마자 넘 고맙다고 징징댈판이다 껄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오스틴행! 무탈하고 재밌게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여행 > 미국 오스틴 SXSW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항공 인천-LA 기내식 후기 (2) | 2024.03.18 |
---|---|
오스틴으로 드디어 출발 (1) | 2024.03.18 |
외국인 친구 선물 추천 (1) | 2024.03.18 |
SXSW 자원봉사 온라인 교육 & 퀴즈 완료! (0) | 2024.03.08 |
오스틴 항공권 결제 >_< (0) | 2023.12.17 |
발표지옥 드디어 끝 (1) | 2023.12.15 |
드디어 간다 오스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2) | 2023.12.13 |
오스틴 기다려 (0) | 2023.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