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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 오스틴 SXSW 2024

발표지옥 드디어 끝

by 그네*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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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발표로 허덕이고 있다. 수요일에는 사내 단기연수 프로그램,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부서별 우수사례 발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10분 PT였는데 7분 PT로 줄었다. 슬라이드를 만들어놨는데 와장창 줄여야했다. 발표가 금요일 오전 10시인데 스크립트가 안 나와서 미칠 지경이었다. 아무리해도 7분이 넘어서 줄이고 다 쳐내고 했다. 그러니 이번엔 7분을 안 넘어서 다시 해보면 다시 또 7분 걍 넘어 버려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차에서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발표를 연습했다. 회사에 가서도 발표 연습 무한 반복 하고 발표장으로 갔다. 아니 그런데 발표 전에 두번째 발표자가 피티가 2장씩 넘어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왔는데 급히 부서원들이 챙겨주셔서 USB에 파일을 담아갔다.

다행히 7분 안에 무사히 발표를 마쳤다. 다만 심사위원 한 분이 일정이 있어서 자료만 보시고 평가하고 가셔서 아쉬웠다. ㅠㅠ 발표를 끝내자 디지털 마케팅 인력이 내부에 따로 있는지 물으셔서 우리 실이 교육을 듣고 잘 배워서 해나가고 있다고 하니 심사위원 분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다른 위원은 보고 싶지 않은 행사도 리스트에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하셔서 마음대로 선정한게 아니라 인기순이나 추천순 정렬 등으로 엄선해서 가져온다고 답변 드리니 수긍하셨다. 회사 행사 말고 외부 행사 홍보하는 거면 주객전도 아니냐고 하셔서 구성상 차이를 말씀드리니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이 정도면 시에서 지원받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좋게 봐주셨다.

결과가 어찌되든 후회가 없고, 끝난 그 자체가 좋았다. 올 한 해 마무리는 여러모로 성취감으로 적셔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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