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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뉴스레터 땡비

뉴스레터 땡비 열한번째 편을 보내고서 (발행 후기)

by 그네*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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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ib.ee/9fjA

11. 부산에서 기억하고 싶은 장소

부산에서 기억하고 싶은 장소에 대한 아버지와 두 딸의 글입니다.

stibee.com

 
이번 편은 발행하기 전부터 울고 또 울었다.
가족들에 대해서 몰랐던 면을 알 수 있어 생경한 경험이었다. 
 
특히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상세히는 몰랐다. 
가족이라하여 모든 걸 다 알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산 세월이 있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물어보고 대화하지 않으면 어쩌면 내가 아는 아버지도 빙산의 일각일것이다. 
아버지의 글을 읽고 다듬으면서 계속 읽었다.
읽을 때 마다 아버지의 그 때 그 시절이 눈앞에서 펼쳐쳤다.
글 속에서 아버지가 할머니의 간암소식을 듣고서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부분을 읽을 때마다 목에서 울대가 올라왔다. 
 
언니가 대티고개에서 힘들게 육아를 해왔던 시절에 느꼈던 고립감도 공감이 잘 되었다. 
그 시절을 관통해올 때는 언니가 이렇게까지 힘들고 외로웠구나를 잘 알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 조카가 좀 크고 숨을 크게 들이키며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정말 더 힘들었겠다 싶다. 
언니의 육아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같이 곁에서 힘이 되어준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부지, 언니와 이렇게 뉴스레터를 써내려가니 서로 몰랐던 부분을 더 알 수 있어 참으로 의미있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열한번째 뉴스레터를 발송하면서 꾸준히 지치지 않고 해나가고 있어 뿌듯함도 가득 차오른다. 
그리고 열두번째 글도 써내려가야하는데 그 압박감이 대단하다. 
한 달에 두 번은 보내야 하는 러닝메이트와의 약속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어떻게 뉴스레터를 홍보하고 더 알리지?라는 고민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은 꾸준히 써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욕심 부리지 않고 계속 써내려가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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