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은 언제 가도 좋아

엄빠집에서 자기로 한 금요일
장산역에 내려서 올라가는데 기분이 좋았다.
눈에 익은 장산역 부근의 길들은 푸근함과 안도감을 준다.
봄바람을 맞으며 걸어올라가는데 이게 고향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맥주를 언니, 엄빠와 나눠 마시며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엄마와는 요새 최애 프로인 하트페어링을 보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푸욱 자고 일어나 또 먹기를 시작 ㅋㅋㅋㅋㅋ
아침으로 사과랑 오트밀 요거트 토마토 고구마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나왔닼ㅋㅋㅋㅋㅋㅋㅋ
그릇에 꽂힌 숟가락을 빼내는데만도 사과가 우두두 떨어졌다 ㅋㅋㅋㅋ 엄마도 넘 많나?! 하며 웃으면서 덜어낼 그릇을 주었다. 엄빠집에서는 절로 포동포동해진다.
언니네 가족들도 합류해서 점심을 먹으며 연서가 함께 있으니 화기애애했다.
연서가 아버지에게 매번 연필을 빌리고 돌려주었다고 한다.
아버지께서는 연서가 번거로울듯하여 연필과 지우개 등의 학용품을 필통에 넣어 줬더니, 연서가 문자를 보내왔다고 하셨다.
할비가 준 학용품 인증샷과 자기애 가득한 셀카를 여럿 보내며 할비에게 고맙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어린 인간이 무럭무럭 자라서 안겨다주는 감동과 사랑스러움이란🥹
조카와 하루종일 빵만들기

어린이날을 맞아 조카님이 좋아하는 생식빵과 컵케이크를 구웠다.
빵 발효시간이 오래걸려 기다리다보니 저녁도 먹고갔다.
연서는 이재모 피자를 폭식하며 넘 맛있게 먹었다. 주문한 새럼 뿌듯허게 만들어주는 그녀💫
기린과는 닌텐도 게임도 했는데 나는 조작이 어려워 못하겠는걸 조카는 엄청 잘했다. 나보다 낫다 연서야 ㅋㅋㅋㅋ
케이크를 만들고 빵을 식히는 동안 다같이 타코캣고트치즈피자 보드게임도 했다. 시간이 참 금방 갔다.
꺌꺌 거리며 한 판 하고 연서를 위한 어린이날 선물로 그녀가 요새 빠졌다는 그리스로마신화 만화 7권을 줬다.
연서는 아프로디테와 에로스가 좋다고 했다. 예쁘고 귀여우니까 🙈
이모집에서 자고 갈래? 하니 고민도 안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내일 일정만 아니었어도 하루 더 있다가도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오늘은 하루종일 가족들과 빵만들고 수다하며 가족간의 정이 꽉 알찬 시간이었다.
바야흐로 가정의 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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