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는 살아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인다
인터넷에 보면 공정이 끝나고 나서 대부분 업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하자를 확인하고 나서 돈을 보내라고 하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인테리어 업체 입장에서는 공정 자체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 인력, 자재가 투입되었기에 이에 대한 계약금은 모두 보내야된다고 한다.
이후 발생하는 하자는 하자이행증권에 따라 보장받아야 된다고 인테리어 업체에서 말씀해주셨다.
문제는 쌉일반인 관점에서 공사 끝나고 들어가서 하루만에 어떤 하자가 있는지 알기 쉽지 않다.
살아봐야 알 수 있는 하자 모음 시리즈다.
1. 터치식 현관장 문 불량
문을 꾹 누르면 열리고 또 문을 꾹 누르면 닫히는 터치식 현관장이다.
16일에 입주하고 21일에 엄마에게서 터치 버튼이 고장났다고 연락이 왔다.
이 머선 일! 7/22에 바로 이재봉 가구 실장님께 연락해서 조치를 부탁드렸고 확답을 받았다.
그러나 29일까지도 연락이 없어 29일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
답변이 늦어 죄송하다며 방문오겠다고 하셨다가 간단한 수리 방법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터치식 현관장 버튼 수리 방법
톡 튀어나온 버튼 부분을 왼쪽 방향으로 반바퀴 정도 돌려주면 된다.
엄마에게 이 방법을 전달했더니 잘 된다고 하셨다.
바쁜 실장님 집까지 오라고 하기에 나도 부담스러웠던 찰나에 잘되었다.
현관장 버튼은 소모품 개념이라 잘 안 열리면 이렇게 돌려주면 된다고 한다.
혹 돌려도 버튼이 작동이 잘 안되면 이 집에 사는 한 실장님이 a/s해주겠다고 하셨다.
2. 붙박이장 경첩 불량!
이렇게 대화가 마무리 되나 했는데 몇 시간 뒤 29일 같은 날에 곧바로 도착한 엄마의 카톡!
이번에는 주방 베란다 쪽 붙박이장 경첩이 빠졌다는것 아닌가...!
엄빠도 바쁜 실장님 오라가라하기 그렇다며 관리사무소 기사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기사님이 불량 경첩인것 같다고 하셨다.
가구 실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오후에 방문한다고 하셨다.
엄마의 번호를 넘겨드렸고 시간 되실 때 오겠거니 했는데
지금은 8/2인데 실장님은 오시지 않았다... ^_ㅠ
역시 공사가 종료되면 빠른 속도로 지난 고객으로 넘어가 후순위가 된다 😂
그 사이에 오늘 8/2에 아버지께서 경첩을 분리해서 다시 달아보니 잘 된다고 하셨다.
실장님 안 와도 된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다. 그냥 연락 안하면 될듯 ^^
3. 화장실 욕조, 세면대 흠집
이건 입주 다음날 바로 발견했다. 아무래도 자주 쓰는 세면대와 욕조다 보니 바로 발견했다.
세면대에 무슨 깨진것처럼 검은 실선들이 가있는 것 아닌가...!
욕조에도 검은색으로 이곳 저곳 흠집이 있었다.
그러나 엄마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신경 많이 써주셨으니 욕조는 걍 쓰더라도
세면대는 너무 자주 쓰고 신경쓰여 바꿔야할거 같다고 했다.
디자인핀 손태우 실장님께 연락드렸더니 아마 광택제로 지우면 지워질거 같다 하셨다.
지워지면 다행이고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바로 세면대도 하나 발주 넣어서 보내주셨다.
업자분이 와서 광택제로 지워보니 말끔하게 잘 지워져서 해피엔딩! 👍🏻
4. 화장실 배수 문제
욕조 쪽 배수구로는 물이 잘 내려가는데 세면대 아래 배수구로는 물이 잘 빠지지 않았다.
리모델링 후 타일유가 형태로 마감이 되어서 뻥 뚫려있는 기존 트랩들과는 달라서 그런가 싶었다.
근데 이렇게 물에 동동 뭐가 떠다닐저도로 물이 잘 안빠지니 뭔가 막힌듯 했다.
디자인핀 손태우 실장님께 연락드렸더니 속상해하시며 타일 작업자 분을 보내주신다 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주말에 오신다고 하였다.
타일 작업자분이 방문하여 본 결과,
호텔식 건식 화장실로 설계 되어서 물이 늦게 내려가는거라고 하셨다 한다.
뭔가 막힌게 아니라 그냥 원래 물이 늦게 내려간다 한다.
물이 콸콸 잘내려가는 화장실 쓰다가 엄빠는 불편하지만 물이 콸콸 잘 빠지는 욕조 안에서 씻고 나오기로 했다.
내가 봐도 뭔가 물이 좀 늦게 내려가긴 하는 듯하다.
아무리 호텔식 건식 화장실이라 해도 K성질머리에겐 아쉬운 속도다.
그런데 살다보니 엄마가 오히려 물기 없는 화장실로 쓰니 좋다고 만족해했다.
요새는 화장실을 이래 쓰냐며 물 쏵 뿌려서 화장실 청소할 필요 없이
마른 밀대로 한 번 쓱 밀기만 해도 화장실이 깨끗하다며 엄마는 맞춰서 적응해갔다.
5. 방화문 걸쇠 헐거움 + 누수 확인
방화문 걸쇠가 헐거워서 집 도어락이 맞지 않았다.
열쇠 위치를 맞추기 위해 집문을 살짝 앞쪽으로 들고 기다려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방화문은 창호쪽 담당이라 윈도우스토리에서 간단한 작업자분을 보내주시기로 했다.
오셔서 바로 잘 확인해주셔서 무사히 문 도어락과 아구 딱 맞게 쌩쌩 잘 열린다.
누수 이슈
베란다에 있는 물 내려가는 배관에서 윗집으로부터 누수가 있다고 손태우 실장님이 말씀주셨다.
그런데 처음에는 어디인지 조차 엄마가 잘 이해하지를 못해서 건너 들은 나는 외부 창호에 누수가 있는 줄 알았다.
혹 이번 창호 공사로 누수가 발생한건 아닌지 확인해보자는 윗층 아주머니 말씀에 엄한 윈도우스토리 사장님께 방문을 요청드렸다.
그런데 윈도우스토리 사장님이 수요일 오후에 오신다 하고 아무말 없이 오지 않았다.
근데 어차피 외부 샷시는 상관없는 내부에 누수가 약간 있던거라서 그냥 살기로 했다.
심각한 누수가 아니었고 사는데 지장 없는 정도로 관리사무소도 그렇고 윗집 아주머니랑도 잘 이야기를 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오시기로 해놓고 아무 연락 없이 오시지 않은 것에 있어서
역시 공사 끝나면 연락이 어렵다는 명제는 이 업계의 정설인가보다 ^^
세상에 하자 없는 집은 없을거요
집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하자가 없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선이나 벽지 일부에 얼룩덜룩한 부분이 있어도 어째저째 이런 부분은 잘 지우거나 흐린 눈 하면서 살면 된다 ㅋㅋㅋㅋ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하자라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친한 언니네도 다 E0가구를 썼다고 하는 집인데 냄새가 빠지는데 두 달 넘게 걸렸다고 한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지낸 두달이었다고 했다...
언니네 벽지 일부에는 3개월만에 벌써 곰팡이가 피기 시작해서 배관 문제인지 공사 문제인지 확인 중이다.
이처럼 다들 말많고 탈많은 인테리어 공사에서 우리집 정도 하자는 쏘-큩한 정도라고 본다.
다 잘 해결되었고 또 살면서 어떤 하자가 생길지 몰라도 잘 뭐 해결하면 되지.
가구실장님이나 창호 사장님과 공사 이후에는 소통이 잘 안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인 집 대세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기에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운 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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