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숩고 따수웠던 마우스북페어
아침에 창작자들 단체 사진을 부랴부랴 찍고 올라오니
자리 위에 있는 편지…!
열었더니 ‘디테일 미쳤다’ 하며 감탄하기 바빴다.👏🏻
하루만에 부스 개별 창작자들 사진을 모두 찍어서
인화한 사진과 함께 진심을 꾹꾹 눌러쓴 편지가 있었다.
거의 원팀이었던 옆 부스 작가님과 함께 나와서 더 갬동🥹
장문의 편지에는 프랭코님이
그간 기획하고 준비하시면서 했던
기대, 고민, 두려움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다 읽고 나니 약간 뭉클해졌다.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그 구절을 읽자 마음이 아팠다.
뭘 더 하려고 하지마세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열어주세요 제발 🫶
크루님들 열일에 감사
디테일에 감탄하고 있는 와중에 바로 미담 발생❤️
우리 부스 누구도 조명 컴플레인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조명을 달아주셨다.
포스터가 벽에서 더 또렷이 보이도록 각도를 잡아주셨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죠…?
감탄하다보니 부스 오픈과 감동의 물결
오늘은 옆부스의 대기업 방멘님 조언으로
필름 책갈피를 팔아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이 신기했다.
뭐 남는게 있냐고 걱정해주신 분들도 있고
조명에 비춰봤을 때 ‘우와’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팔릴 때마다 서로 박수 치며 환호하고 조언해주셨다.
퍼주는게 늘 좋은 건 아니라눈 것을…!
구체적인 가격 조언과 ㅋㅋㅋ
상품 구성도 함께 해주셨다ㅋㅋㅋㅋㅋ
정말 많이 배웠다.
처음 뵙는 분들이 책도 사가주시다니 ㅠㅠ 너무 감사했다.
흐릿하게 그려지지 않던 독자님들의 얼굴을
이렇게 직접 만나다니!
어딘가에 살아계신 분들이었다니!
그동안 다들 어디 계셨나효!!!!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오늘은 남편과 남편 친구까지 아가를 다 데리고 와주었다ㅠㅠ
넘 고맙고 고마웠다!
누구든 사인 요청 오면 정신 못차리게 오두방정력이 폭발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인이 없어 실명제라는 점…🙊
허술하고 허술하다 낄낄
점심까지 주는 혜자 행사
왜 이렇게 잘해줘요… 눙물나게 ㅠㅠ
명란 주먹밥과 토마토 가지 구이, 귤이 있었다
도시락 싹싹 잘 긁어먹고
후식으로 주신 화과자 두개와 히비스커스 티까지
야무지게 먹었닼👻
맛도 좋고 여기에도 등판한 창작자를 응원하는 카드하며,
마음 안 닿는 곳이 없어 갬동이었던 페어다
행운이 빨리 찾아옴
작년 마우스 북페어에서 김보희 대표님
첫 책 만드는 법 강연을 듣고서 꿈을 키워나갔다.
언젠가 책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드문드문 떠올리며 책을 만들었다.
강연을 듣고나서 책을 다시 읽고 필기도 참고하면서 책을 만들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목차 설정하는 방법이나 어떻게 기획 의도에 맞게 책의 세부항목들을 결정해나갈지 등에 대해서 감을 잡는데 이해가 잘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에 부스를 돌다가
팀호박즙에 앉아계신 김보희 대표님을 뵈었을 때…!
용기내어 말했다.
강연 덕분에 첫 책을 만들어서 창작자로 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어찌나 기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는지 넘 놀라웠다.
부스에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오셔서 책도 사가주셨다.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아가시다니 이게 뮤슨 일입니꽈 ㅠㅠㅠㅠㅠㅠㅠㅠ
행운이 이렇게 빨리 오는 날도 있구만유 ㅠㅠㅠㅠㅠ
페어 끝나고 찍어주신 사진과 함께 응원의 문자도 받았다!
나는 성덕이다 미챴쟈냐ㅑㅑ🥹❤️
동경하는 작가님들이 제 책을 사가주시다니요
이번 북페어에서 정말 신기한 경험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던 작가님들이 부스에 와서 책에 관심 가져주신 것이었다.
사가시면서 나를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시는 ㅠㅠ
중간에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 해주셨던 따미 선생님도 뵙고 ㅠㅠ
이게 무슨 일인가요 ㅠㅠㅠ
마니또 이벤트로 선물도 풍성
우리는 0.5부스에 2명이 입주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니또도 두 팀이나 되었다.
신기한 건 130팀 중 유일한 쌍방 마니또였다…!
또다른 마니또 님은 옆 작가님의 마니또 님이 우리의 마니또인 얽히고 섥힌 운명의 데스티니!!!
대흥분하며 서로 선물과 편지를 주고 받았다.
창작자들끼리도 같이 연결될 수 있어 넘 좋았다!
마우스 북페어에서 배운 점
1. 다음에는 1부스로
2. 가독성 좋은 텍스트로 책 소개문을 잘 보이게 배치
3. 첫 출간도 팔리는 포인트가 된다
4. 목차를 크게 인쇄하여 잘 보이게 두기
5. 계좌번호는 토스보다 카카오 + 번호 적어두기
6. 손고리 있는 포장 가방 구매
7. 절절할 정도로 진심을 드러내는 기획을 치밀하게 준비해야한다.
8.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환대하기(어려움 주의)
EEEE인 사람도 부스에 가서 책을 들고 편히 보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강하다.
사람들이 책에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을 텍스트로 잘 적어서 비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엄빠와의 뒷풀이로 마무리
페어 종료하고 엄빠가 수고했다며 밥을 사주시겠다고 했다.
기린과 넷이서 샤브샤브와 쏘맥 먹으며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배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하는데
모든 문장의 마침표는 ‘그래도 넘 재밌었다.’였다.
엄빠는 재밌다니 다행이라 했다.
엄마는 단숨에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엄마가 쏘아올린 ‘땡비’였다.
엄마의 육아 고단함을 웃으며 좀 털어내고자 조카를 땡비라 부르던 것이 시작점이었다.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들이 땡비라는 눈에 보이는 책이 되어 돌아오니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라 했다.
우리집은 특이하다며 웃었다 ㅋㅋㅋ
엄마는 나의 서울살이 공간 이야기나 부산역, 할머니 돌아가셨던 이야기 등을 읽으며 울었다고 했다.
멋부리지 않고 담담히 써내려간 가족의 이야기가 좋다고 하셨다.
이렇게 마우스 북페어와 엄마의 책후기를 들으며
땡비 프로젝트 part 1은 아주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파트2라는 스불재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예고를 남기며…!
이 모든 여정은 김눅눅과 러닝메이트 덕분에 가능했다❤️
힘들었지만 재밌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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