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책장의 조건
아버지는 좁은 책장을 선호하셨다.
넓은 책장은 아무래도 책무게 때문에 중간에 쳐지기 때문에
책을 받치는 선반이 두껍고 좁아서 일자로 오래 유지되는걸 선호하셨다.
그리고 사방팔방이 뚫린걸 선호하셨다. 감출 생각 따윈 없음.
보여야 존재를 안 까먹고 써먹는다는 이유였다.
빌리 및 이케아 책장 = 책받치는 선반이 약해보인다며 탈락!
높이도 딱 맞고 난 튼튼해보였는데
아버지가 이렇게 넓은 책장은 금방 휜다며 바로 광ㅋ 탈ㅋ
이케아는 책장이 다 선반이 얇은 굵기로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걸 결국 찾지 못했다.
아버지 수납장의 조건 = 다 열어줘! 오픈형 선호
나는 수납장으로 짐을 가리고 싶었으나 아버지는 문이 없는 열린 수납장을 선호하셨다.
저렇게 꽁꽁 숨겨두면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도 못하고, 못 써먹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어느 정도 납득은 되는데 나는 "구질구질한거 다 튀어나오면 어떡해요."하니까
아버지는 그래도 문 열어놓고 자주 쓰는게 낫다며 문열린걸 선호하셨다.
문있어서 다 탈락!
아래 사진에 있는 다 오픈된 스타일을 선호하셨는데
이렇다할만한 친구는 이케아에서못 찾았다.
책장도 갑분 데스커에서 득템
데스커에 갔다가 오픈형이자 두껍고 튼튼해보이며
깔끔한 디자인에 마음을 빼앗겼다.
다 보이는 형태로 했다가 안에 수납박스를 사면 또 가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렇게 구매완! 역시 이케아는 아이쇼핑인건가...! 머쓱해지는 순간...
https://brand.naver.com/desker/products/3407713277
엄빠의 이케아 첫 방문 후기
아버지 "젊은 신혼이었으면 좋겠다"
이케아에 와보신 소감이 어떻냐고 물었다.
여러 신혼부부들이 미래를 꿈꾸며 설레는 표정으로 이리저리 가구에 앉아보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부럽다고 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그 설레임과 기대감, 젊음이 좋아보인다고 하셨다.
나는 엄빠의 이번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거의 신혼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커다란 책상을 정말 원하셨는데 이번에 그런 책상에서 원없이 편하게 쓸 수 있으니
행복감 만끽하셨으면 좋겠다.
엄마 "리모델링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 시간 술술가겠지"
이케아에서 가구를 사니 집 공사가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는게 엄마는 실감이 나는 듯 했다.
이케아 가기 전 집에 들러 탄성코트가 칠해지고 화장실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보았다.
엄마는 탄성코트가 칠해진 벽만 봐도 너무 예쁘다고 했다.
이제 2주 정도만 더 견디면 된다며 얼떨결에 시작한 리모델링인데 무사히 잘 마무리해서 어서 집에서 편히 자고 싶다고 했다.
이케아 홈액세서리 3+1 행사 중이라 엄마와 언니, 내꺼 채반 세트를 엄마가 사줘서 아주 야무지게 쓰고 있다 후후
그동안 언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고단했지만 이제 언니와 둘이 평화모드로 접어들어서 좀 다행이었다.
엄마는 하루종일 언니가 옆에서 일하고 와서 집에서 또 일하고 아이 키우고 하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쓰이는 듯했다.
했던 말 또하고 또하면서 언니가 이렇게 바쁘게 사는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언니와 싸우면서 정말 어찌나 상처주는 말을 잘 했던지. 엄마도 못내 마음에 걸려서
언니를 불러세워다가 사과를 했다고 한다.
원래는 맥주 한 잔 하며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일도, 집안일도 더군다나 연서가 열이 올라와서 시간은 계속가니 어쩔 수 없이 언니가 일찍 집으로 온 날 사과했다고 한다.
홧김에 가시돋힌 말을 마구마구 쏟아내서 엄마는 후회하던데 이 기회에 엄마가 많은 걸 느꼈기를 바라며...!
리모델링 이후에 조카의 방학은 긴데 언니 부부의 방학은 무척 짧아서
엄마집에서 조카가 지내야하는데 엄마가 집도 고쳐서 다행이라고 했다.
역시나 요새 엄마의 사고 중심은 조카와 언니다 ㅋㅋㅋㅋ
슬라이딩 모션 소파에서 신나할 조카를 생각하니 나도 설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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