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운이 남고 먹먹한 느낌을 좋아한다.
영화 Eternal sunshine은 다 끝난 후에도 한동안 멍해질정도로 감정선이 남는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지우면 아픈 지금보다 더 나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영화의 이야기와 수미상관 구조도 매우 마음에 들고 곱씹게 된다.
그런데 기대없이 들은 규현의 솔로앨범이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2번 트랙 Eternal sunshine은 영화 Eternal sunshine에서 따온 노랫말로 짐캐리의 입장에서 풀어낸다.
영어 한 마디 없이 한국어로 꾹꾹 눌러쓴 노랫말이 너무 아름답다.
피아노와 현악 선율도 취향 저격이라 도대체 누가 작곡 작사 한것인지 찾아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와 작사가의 만남이었다.
나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뉴에이지 피아노곡부터 그가 작곡한 테이나 지오의 대중가요까지 좋아한다.
청아한 피아노음과 멜로디에는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작사가는 바로 내게오는길과 좋을텐데 등을 작사한 양재선 작사가.
내가 성시경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유치한 영어 가사하나 없이도
눈앞에 영화가 펼쳐지듯이 화자의 마음에 젖어들고 뻔하지 않은 전개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어쩐지 규현의 노래에서 성시경 분위기가 마구마구 나서 놀랐더니 작사가의 힘이었다.
작곡, 작사, 노래의 내용까지 모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합이었다.
목소리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규현 역시 드문드문 들리는 성시경 같은 목소리에 깜짝깜짝 놀랐다.
호소력 짙은 미성에 녹아내렸다.
토이 앨범에 성시경 '세 사람' 노래가 나온다고 하니 아직 단언할수는 없다.
그러나 내게는 왠지 규현의 Eternal Sunshine이 2014년 최고의 노래일듯 하다.
규현 Eternal Sunshine
작곡 : 이루마 & 2FACE
- 지오 Play that song , 2am 어느 봄날, 백지영 싫다
작사 : 양재선
- 신승훈 ' I believe' , 성시경 '내게오는 길' , 노을 '전부너였다
생각이 참 많아졌어
네가 떠난 이후로
작은 틈 보이면 너야
잊고 싶은 마음과 잡고 싶은 내 맘이
헝클어지도록 또 싸워
난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 같아
작은 먼지처럼 내가 흘러가는 듯 해
애써 너를 미워해 보려 해
헤어져야 할 이율 찾아
그러다 맘이 덜컥 내려앉아
그 무엇도 잊지 못한 나와 마주쳐
이렇게 하루가 또
기억을 지우는 방법
내 손 안에 있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할까
내일 눈을 떴을 때
너의 기억 없다면
편하게 살 수 도 있을까
너란 사람 너란 행복 너란 아픔
모두 사라지면 나도 사라질 것 같아
애써 너를 미워해 보려 해
헤어져야 할 이율 찾아
그러다 맘이 덜컥 내려앉아
그 무엇도 잊지 못한 나와 마주쳐
이렇게 하루가 또 흘러
숨을 곳이 있을까
참 뜨거웠던 우리의 기억으로부터
지울수록 너는 특별해져
잊혀지는 너를 찾아내
나 반쪽으로 살아가도 좋아
그 기억 속에 주저앉아 울어도
나의 하루는 온통
네가 아닌 사람은 생각 안나
다른 기억 하나 없잖아
나 반쪽으로 살아가도 좋아
그 기억 속에 주저앉아 울어도
나의 오늘은 온통 너야
[Translations]
I have so many thoughts
After you left, every little chance I get, it’s about you
Wanting to forget you and wanting to hold onto you
My heart gets mixed up and fights
Today is like yesterday and tomorrow
Like I’m floating along like a small piece of dust
I try hating you
Looking for the reason we had to break up
Then my heart sinks
When I find myself not having forgotten anything
Another day passes like this
If I had a way to erase my memory, what would I do?
When I open my eyes tomorrow and have no memory of you, would I live comfortably?
A person called you, the happiness called you, the pain called you
If it all disappears, it’s like I would disappear too
I try hating you
Looking for the reason we had to break up
Then my heart sinks
When I find myself not having forgotten anything
Another day passes like this
Is there a place to hide
From our memories that were so passionate?
The more I erase you, the more special you become
I keep finding you as you are being forgotten
I don’t care if I live with just half of myself
Even if I break down in tears in the memories
My days are all…
I don’t remember anyone who is not you
I have no other memory
I don’t care if I live with just half of myself
Even if I break down in tears in the memories
My days are all… about you
[Romanized by: sleeplessaliana]
[Korean lyric by: naver music]
[Translated by: popgasa]
Please take out with full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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