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별별 후기를 다 씀
이걸 쓰게 될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그래 윤석열 임기가 생각보다 길었다 길었어. 2.5년도 정말 간신히 넘어왔다. 😆
보수의 콘크리트 밭인 PK지만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와 abc마트 쪽 골목이 가득 찼다.
경찰이 쫙 깔렸고 걷기도 쉽지 않았다.
8년 전보다 더 심각해
박근혜 촛불집회 때 광화문에서도
'와 이게 나라냐' 하면서 달려갔는데 아니 이게 또 열릴 일인가??
근데 8년 전보다 지금이 더 심각하다.
정치인들의 말바꾸기는 환멸각이라는 말로도 부족하고
대통령도, 집권 여당도, 내각도 다 현실 인식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집회 중간중간 들려오는 소식에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부산 집회도 넓은데서 합시다
서울쪽 집회는 KPOP 부르며 축제같은 분위기인게 화제가 되었다.
부산은 그보다는 조금더 무거운 느낌이었다.
아침이슬이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민중 가요가 많이 나왔다.
연령대도 정말 다양했다.
초등, 중학생 아이들과 같이 나온 가족분들도 많았다.
형형색색의 아이돌 응원봉을 가지고 나와서, 지난 박근혜 때 촛불보다 훨씬 화려해진게 재밌기도 하고 보기 좋았다.
다들 떼창도 하며 훈훈한 분위기였고 깃발도 웃긴게 드문드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부산은 집회 장소가 탁 트인 광장이 아니라 쥬디스 태화 십자가 골목이라 시야가 제한되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좀 더 인파가 많이 모여서 행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손피켓도 끝까지 많이 배포가 안되어서 아쉬웠다 ㅠㅠ
무엇보다 사람들은 많아서 처음에는 데이터가 잘 안 터졌다.
현재 표결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생중계 해주는 전광판도 없어서
폰으로 봐야해서 아쉬웠다. 국회 상황이 젤 궁금하니까 생중계 해줘요.... ㅠㅠ
8년전 집회와 달라진 점은
체감할 수 있을만큼 달라진 건 목소리였다.
이전에 집회하면 떠오르는 목소리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다.
선창 때 늘 남성이 주도하거나 단체로 내는 소리에도 굵은 목소리가 깔려있었다.
그런데 이번 집회에서는 정말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느껴졌다.
단체 목소리에서도 젊은 여성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했다. 진짜 남돌 콘서트 떼창 같았다.
군중 속에서 선창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여성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 집회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관통하는 중
날씨가 추워서 나가지말까 하다가
머릿수라도 보태야지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랑 나갔다.
"윤석열을" 하고 누군가 선창하면 "체포하라"라고 사람들이 끝없이 외쳤다.
아부지랑 같이 서서 외치는데 "윤석열을" 후창 부분에 아버지가 "지기라" 라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다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건희 특검이 부결되고, 국힘들이 다 나가고
돌아오라고 의원 이름 한 명 한 명 호명할 때
진짜 눈물이 차오르려고 했다.
보수는 없다. 수구의 민낯을 만나벌임 💩
윤 대통령 만들어준 부산 사람들도 다 분노에 가득찼다.
이 나라에 보수가 어딨냐며. 다 자기 이익만 찾는 수구만 있다고
밑바닥을 보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아니 투표라도 하지 단체 의총으로 막아놓고 투표 못하게 하는 꼼수라니...
잔머리 기가 막혀 벌임... 🫠
국힘 똑똑한 머리 이렇게 낭비하네 하며 감탄하게 되었다 껄껄
부역자들 리스트.jpg (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 불참자 명단)
윤석열 탄핵이 다음주에 다시 올라간다고 한다.
이건 거의 시간 싸움이다. 결국 무너질수 밖에 없다.
사실상 직무 정지 이딴 말장난 하지 말고, 하야도 안된다.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탄핵시켜야 된다.
그나저나 나도 깃발... 응원봉 탐나....⭐️
담주 토요일에 서면에서 흔들어 제껴 봅세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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