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분위기 최고야
오늘은 어릴 적부터 가족들끼리도 친한 소꿉친구 오빠의 결혼식이 있었다.
오랜만에 엄마와 언니와 함께 결혼식 나들이에 나섰다.
결혼식 뷔페에서 맛나게 먹고 카페를 어디로 가볼까나 고민하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기장 카페 녹녹으로 가보았다.
일요일 오후 3시 기준 우리 앞에 웨이팅이 2팀이 있었다.
기장 철마 오지 같은 곳에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일단 기다린다 ㅋㅋㅋㅋㅋ
야외 조경이 정말 멋져
나무와 한옥, 물가가 어우러져서 멀리 여행온 느낌이 난다.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하고 분위기가 정말 좋다.
한옥 카페라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웠다.
나무나 연못으로 조경도 굉장히 신경써 놓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도 한옥이 정말 아름다운 한옥이었다.
기다리면서 야외 정자에 앉아 주변을 구경했다.
날씨가 후덥지근했지만 그늘막에 앉으니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기다릴만했다.
뒷쪽으로는 산책길도 있는듯하였다.
날이 너무 더워서 일단 앉아서 15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다행히 났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만오천원이라구요?
카페 녹녹의 큰 단점은 가격이다.
따아가 만 4천원이고 아이스는 천원 추가...!
분위기 값이라 쳐도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 생각했다.
핸드드립 맛집이라고 하여 엄마는 핸드드립 녹녹 블렌드(1.6만원)를 주문하고,
언니는 아이스 라떼(1.7만원)를 나는 아이스 오키나와 흑당 라떼(1.9만원)를 주문했다. ㄷㄷㄷ
근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 모두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고 최종평가함...!
직원 분들이 정말 친절해
주문할 때부터 카페인 취약러를 배려하여 묻지도 않았는데
커피가 2샷이 들어가는데 연하게 등 농도를 조절하고 싶냐고 물으셨다.
토요일이니꽈! 오늘은 오리지널 맛을 즐겨보겠어요!
하며 모두 오리지널로 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다른 직원분들 모두 정말 친절했다.
다들 웃으면서 메뉴 설명 해주시고
물어보는 것마다 환한 미소와 함께 답해줬다.
이렇게 친절한 카페 정말 오랜만!
음료 정말 맛있어
주문했던 음료가 모두 맛있었다.
심지어 그냥 제공되는 둥굴레차도 맛있어서
계속 마셨다 ㅋㅋㅋㅋㅋ
따뜻한 녹녹 블렌드
산미없이 묵직하고 고소한 맛의 커피였다.
아이스와 핫을 고민하니 친절한 직원분이
핫이 더 풍미가 좋다하여 핫으로 하였다.
엄마도 커피 맛이 좋다고 하였다.
잔도 무슨 도예작품 잔이라고 한다. ㄷㄷㄷ
농도를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출수 있게 따뜻한 물도 제공된다.
같이 먹으면 생초콜릿도 작은 놋그릇 같은 함에 나오는데
엄마는 이게 너무 예쁘다고 감탄했다.
오키나와 흑당라떼 특이해
원당이 밑에 가라앉아 있어서 섞지 말고 위아래로 가끔 저으며 마시다가
원당을 빨대로 조금씩 씹으면서 풍미를 느끼며 마시라고 하셨다.
처음에 언니랑 엄마가 뭣 모르고 원당 싹쓸이를 하여 ^_ㅠ
너무 달다며 별로라 했따 ㅋㅋㅋㅋㅋㅋ
아니 조금씩 먹어야 한다고! 난 맛있게 먹었따 ㅋㅋㅋㅋ
그러면서 아이스 라떼도 맛있어서 언니랑 엄마는
일반 라떼가 더 맛있다고 했따 ㅋㅋㅋㅋ
아니 조금씩 먹어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
고즈넉하고 아름다고 조용한 공간
한옥을 고쳐서 만든 카페인만큼
한옥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가구들도 빈티지한 느낌 가득했다.
공간 곳곳에 애정이 담겨있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생화 뿐만 아니라 작품 같은 가구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자리도 알아서 좋은 자리로 후배치해주심
각각의 방으로도 구분되어 있어 일행들끼리 속닥속닥하게 즐기기 좋다.
특이한게 이런 카페면 처음 앉은 자리가 알박기가 되어 버리는데
카페 녹녹은 거실쪽에 앉아있다가 좋은 자리가 나면 바꿔드리겠다고 했다.
거실의 긴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자리가 두 자리가 났는데 어디로 옮겨드릴까요? 보시고 고민하시겠어요?"라고 하여
연못 쪽과 정원 쪽을 보고 직접 자리를 골랐다.
엄마, 언니와 나 = 테토녀 모임
요새 유행하는 테토녀, 에겐녀 개념을 듣고서
형부가 "장모님, 장인어른은 테토녀와 테토남의 만남 아니가?"라고 했다길래
우리 모두 빵 터졌다 ㅋㅋㅋㅋㅋㅋ
음료를 마시고 "ㅋ ㅑ~"하는 엄마에게서
테토녀 맞네 맞아 하며 ㅋㅋㅋㅋ 드립치기 바빴다.
엄마는 무릎 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부민병원에서 엄마를 우수 사례로 발표할 수 있게 동의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그런지 엄마는
나이에 비해 살도 쳐지지 않고
매우 가늘지만 근육 갈라지는 탄탄한 다리를 가지고 있다.
재즈댄스 하느라 요새 유산소도 절로 되는듯 ㅋㅋㅋㅋㅋ
엄마의 운동 및 피부관리의 중요성 설파의 시간을 가지고 딸들은 좀 반성했다 ㅋㅋㅋㅋㅋ
리모델링 했던 이야기와 튀르키예 여행 이야기 등 오만 이야기 유랑을 떠났다.
다가오는 1월 중에 다같이 발리 길리섬으로 떠나자고 이야기를 했다.
역.시.나. 우리의 테토 커플은 뭘 하자고 하면 한 번에 응 해주는 법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전 중에 갔던 튀르키예 여행에서의 아픔을
덮어쓰기할 추억이 필요하다며 발리 여행을 가야한다고 했다.
언니랑 열심히 설득을 빙자한 통보형 대화를 하며 계획을 세워보자고 했따 ㅋㅋㅋㅋ
이야기하다보니 벌써 6시
녹녹은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운영한다.
나가라고 하지 않았지만 일단 눈치를 보니 손님들이 알아서 나가주는 분위기였따 ㅋㅋㅋㅋㅋ
나오는 길에도 너무 예뻐서 한참을 사진 찍었다.
특히나 초록초록한 계절이라 더 볼거리가 많았던듯!
주차장도 널-찍
주차장도 몹시 넓다. 당연하다.
차가 없으면 못 가는 곳에 있기 때문!
다시 가보고 싶은 카페 녹녹
엄마와 언니는 오랜만에 정말 여행 온듯 좋은 카페를 찾은거 같다고 했다.
메뉴와 가격에 기겁하긴 했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공간이었다고 했다.
다만, 여기는 위치도, 메뉴도 고려해보면
정말 녹녹을 갈거야! 라며 각잡고 와야하는 곳 같다고 했다.
엄마, 언니와 새롭게 알게된 좋은 카페에서
신나게 기승전결 디테일 다 살리며 재밌게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
알찬 주말이었뚀댜 🫶🏻
👇🏻 카페 녹녹 위치 및 정보
https://place.map.kakao.com/1095170348
카페녹녹
부산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7-20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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