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 로컬 맛집

부산 광안리 611우드파이어 내돈내산 솔직 후기

by 그네* 2024. 12. 11.
반응형

결혼기념일을 기념하여 찾은 611우드파이어

특별한 날이라 맛난 거 먹으러 가보자며 캐치테이블에서 열심히 검색해보았다. 

평소에 직화, 훈연부터 탄 맛까지 모두 포용 가능한 나!

스모키한 향을 좋아해서 611우드파이어에 가보기로 했다. 

 

611우드파이어는 모든 메뉴에 나무향을 입히는 특징이 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서만 받고 1인 쉐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부산의 특색을 담은 제철 요리와 액젓, 젓갈을 사용하는 식당이다. 

금련산역에 나오면 아주 한적한 골목 오르막길에 위치해있다. 

 

 - 가격 : 점심 4.2만원, 저녁 7.5만원 

 - 주차 : 지원 안됨. 길 건너편 태화주차장(유료) 이용 필요 

 

https://app.catchtable.co.kr/ct/shop/611woodfire?from=share&type=DINING

 

즐거운 미식 생활의 시작, 캐치테이블

전화없이 편리하게 캐치테이블로 레스토랑 예약하세요!

app.catchtable.co.kr

 

https://naver.me/F7y72e6m

 

611WoodFire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3 · 블로그리뷰 160

m.place.naver.com

 

작고 조용한 실내

 

테이블은 4-5개 정도 있다. 

예약제인데 우리는 평일 저녁 6시 오픈런을 해서 아무도 없었다.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실내도 아주 한국인이 환장하는 우드톤으로 음식과 깔맞춤되어 있다.

 

 

제철 요리를 하기 때문에 계절마다 음식이 바뀐다고 한다. 

모든 음식에 나무향이라니...? 기대되는 맛!

 

정갈하게 미리 세팅이 되어 있다. 

주차장이 멀어서 걸어 가는 길에 딱 1분 늦었는데 주인님으로부터 바로 전화가 왔다. 

죄송하다 하고 황급히 앉음 ㅋㅋㅋㅋㅋ

 

식사합시다

1. 구운 귤과 단감 / 홍합 & 관자

 

 

구윤귤과 단감은 상큼과 시큼의 어느 경계에 있었다. 

피클 같은 단감의 아삭한 식감과 귤의 상큼함이 다 느껴졌다. 

뭔가 어우러지지 않을 듯한 식감이었는데 식욕을 확 끌어올려주었다. 

 

먹물 타르트지에 홍합을 이용한 음식이었다. 

너무 탐나는 캐러비안 해적 너낌의 상자에 담겨서 나왔다. 

타르트지도 바삭하고 안에 들어간 홍합에서는 바다향도 가득 났다. 

달지 않은 짭쪼름한 타르트라니?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이어진 관자 요리에서는 초리조와 

타코 소스 같은 파프리카 소스가 들어간 음식이었다. 

여기에도 아삭한 마가 들어가서 맛있었다. 

토치한듯한 관자도 정말 맛있었다. 향과 식감이 넘 맛있었다!!

뒤 요리가 점점 더 기대되었다. 

 

2. 대파스프, 파래빵과 멍게버터

한국인이라면 좋아할수 밖에 없는 대파스프...

대파 향이 얹어진 이 스프는 파래빵과도 아주 궁합이 좋았다. 

부드러움을 위해서 질소를 넣었다고 하셨다. 실제로 먹으니 뭔가 거품 먹는 느낌이 났다.

(개인적으로 식감은 불호였음)

 

빵순이로서 파래빵과 멍게버터는 정말 신기했다. 

빵에서 정말 해산물 향이 은은하게 났다. 

멍게 버터는 망고 소스가 같이 올라갔는데 

짠 멍게 버터와 망고 소스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버터향도 나는데 진짜 멍게 향도 나고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빵에 얹어먹으니 단짠 조화가 잘 되었다. 

 

3. 삼치 에스카비체

에스카비체란 식초를 가미한 소스에 절인 생선요리를 말한다고 한다. (방금 찾아봄)

얇게 썬 무로 절인 삼치를 감싸서 위에 파래 소스를 더했다. 

식초+ 절인 요리라 그런지 간이 좀 세서 아쉬웠다. 

비리지도 않고 생선 요리 자체는 정말 맛있었는데 내 기준에 간이 좀 덜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기린도 와인 땡기는 맛이라며 차만 안 가지고 왔어도 한 판 땡겼을거 같다고 했다. 

 

4. 대구 

구운 대구 위에 고니와 갈치속젓으로 만든 퓨레를 위에 올리고 

대구껍질로 만든 칩이 올라갔다. 대구 껍질 칩은 정말 바삭했다. 

대구는 약간 반건조 생선처럼 탱글과 촉촉의 어느 경계에 있었다. 

으스러지는 정도는 아닌데 크게 힘주지 않아도 생선이 잘 잘렸다. 

근데 이 속젓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비리지는 않아도 간이 너무 세서 아쉬웠다.

 

5. 1+ 한우 안심

해산물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그릇이랑 수저를 다 가져가셨다. 

설거지 걱정되는 와중에 한우 안심이 등판하였다. 

앞에는 해산물류 요리라서 육류로 바뀌면서 전체 교체하는 것이었다. 

한우 안심 굽기는 완벽했다. 

구운 마가 올라가 있고 마 소스에 대파 오일이 어우러졌다. 

구운 마의 식감이 신기했다. 즈언혀 끈적끈적하지 않고 감자에 가까웠다. 

 

왼쪽 옆에 있는건 고기에 곁들이는 치미추리 소스다.

여러 허브와 마늘, 올리브유 등이 들어간 소스인데 소량만 넣어도 나트륨이 뽷 올라오는 맛이었다. 

 

6. 전복 국수

나무를 같이 끓여 냈다는 육수...

구포국수와 전복을 올린 접시에 셰프님이 나와서 육수도 부어주시면서 설명해주셨다.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그리고 이 타이밍에 궁물이라니...!

궁물러로서 엄청 기대하게 되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궁물에서 정말 나무향이 나는데 시원하고 감칠맛은 전혀 나지 않았다. 

깊은 맛을 기대했는데 맑은 맛이었다. 

소면에도 양념이 배이지 않았고 궁물도 따뜻하지 않고 미지근한것에 가까워 여러모로 아쉬웠다. 

 

 

7. 파리브레스트

 

슈에 크림을 채우고 대추를 이용한 카라멜 소스와 이에 절인 배가 토핑되었다. 

어우러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는 바닐라빈이 콕콕 보일정도로 바닐라 향이 풍부했다. 

이건 뭐 맛이 없을 수 없는 필승 조합 아닌가!

 

나가는 길에 발견한 블루리본 ㅋㅋㅋ

레스토랑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 ㅋㅋㅋ

 

특별한 날에 분위기 내기 좋고 정말 특색있는 맛

모든 음식에 훈연과 나무향이 가득한 식당이라니.

그만큼 정체성과 개성이 뚜렷했다. 

제철 재료를 사용하여 계절과 부산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내부도 조용하고 2시간이라는 식사 제한시간이 충분하다 느껴질 정도로 식사 흐름이나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

다른 계절에 오면 어떤 메뉴로 구성될까? 하며 호기심이 드는 식당이었다.

 

 간을 좀 덜 세게 하고 더 친절하면 더 좋을텐데

젓갈, 액젓을 이용하는 식당이다보니 간이 전반적으로 세다. 

와인이랑 어우러지는 맛이라 그런가? 다음에 가게 된다면 와인이랑 마셔봐야겠다 싶었다. 

 

각 메뉴를 설명해주시는 셰프님은 무표정하게 음식을 설명해주셨다.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정보가 쏟아지니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면 더 기억에 남는 식당이 되지 않을까?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먹물 타르트지에 올라간 홍합 요리와 타래빵+멍게버터, 관자 요리가 인상 깊다.

애피타이저가 정말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던 집이었다.  

모든 요리에 배인 직화, 훈연의 나무향도 정말 특색있고 너무 맛있었다. 

 

오랜만에 기린과 좋은 시간 보내고 특이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