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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강연&성장

김하나 작가 ‘금빛 종소리‘ 나락서점 북토크 솔직 후기

by 그네*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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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왕왕 차올랐던 시간

운 좋게 기회를 잡아 김하나 작가님의 북토크를 갔다.

독립서점에서 하는 북토크는 처음 가봄!!!(둑흔)

인스타로 소식만 받아보고 막상 가본 적은 없었는데

김하나 작가님이라니 왠지 가보고 싶었다.

 

북토크 책 '금빛 종소리'는 서양 고전의 세계로 가는 길을 터주는 책이다. 

고전 몇몇 작품을 뽑아서 해석과 함께 다양한 표현과 사유들이 담겨있다. 

 

 

6:40쯤 도착했더니 자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책 마지막 챕터를 다 읽지 못한 상태로 가서 많이 아쉬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책을 안 읽고 가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북토크였다. 

 

그리고 등장한 그녀...!

누가 등떠민거도 아닌데 너무 자연스럽게 기차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지금 읽고 계신 책이야기를 거쳐 정신차려보면 금빛 종소리 책으로 연결되었다. 

지금 김금희 작가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있다 하셨는데 아주 강추하셨다. 

 

나락서점의 냥이 '할미'가 계속 돌아다니면서 시강했다. 

집에 냥이가 세 마리라는 작가님도 계속 시강 당하시다가 

결국 무릎에 앉혀두고 이야기를 이어나가셨다. 

너무 귀여워 ㅠㅠ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전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의미를 이야기해주셨다. 

책의 시작점이 되었던 해여고 선생님과의 후기도 흥미진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반하여

느리게 소통하는 과정에서만 느껴지는 마음의 깊이는 울림이 크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했나요?

정말 인상 깊은 건 뒤에 독자들의 질문 파트에 대한 답변들이었다. 

여러 고전 책을 읽으셨을텐데 왜 이 책들을 고르신건지

어떤 질문을 던지면서 결정을 내린건지 질문했다. 

 

생각보다 어떤 기준이나 이성적 잣대보다 직감을 중점적으로 두고 움직이시는게 인상적이었다. 

작가님은 먼저 민음사 세계 전집 리스트를 쫙 뽑아두고 '오 괜찮네.'하는 책들을 체크하셨다고 한다. 

 

사실 비하인드로 책의 첫 파트를 담당할 고전은 파블로 네루다라는 칠레 국민 시인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였다고 한다. 

대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네루다의 책들을 캐리어 한 가득 싣고 

부산에 있는 작업실로 오는 길에 갑자기 등골이 서늘했다고 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혹시 어떤 문제가 있는 인물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더니 

외국 웹에서 칠레의 한 공항 이름을 그의 이름에서 따오자는 것에

페미니스트들이 '강간범의 이름을 붙이지마라.'라며 시위하는 뉴스가 있었다고 한다. 

찾아보니 실제로 그는 강간범이었고, 그걸 책에도 썼다고 한다. 심지어 작가님이 읽었던 책 속에 있었다. 

작가님은 황급히 도착하자마자 그 책을 펼쳤더니 정말로 그 내용이 있었고 바로 이 작가의 글을 싣지 않기로 했다고 하셨다. 

 

그러나 비영어권 고전을 다루고 싶어 민음사 리스트에서 보니 '아우라'가 떠올랐고, 

분석할 수록 신화의 요소도 같이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 딱이었다고 하셨다. 

 

이런 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비하인드를 듣는게 너무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마지막에 마흔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나가야하는지. 되는대로 살것인지 직감을 믿을지 혼란스러운 분의 질문이 있었다. 

그러자 김하나 작가님이 

"되는대로 산 적은 없습니다. 내가 이끌리는 것에 그 조그만 차이를 알아가고 나아가보는 겁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말고 '하면 는다'라는 마음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에피소드를 거의 작가님 인생 파노라마 보듯 경험과 함께 말씀해주셨다. 

 

삶을 향해 찾아오는 작은 신호에 귀기울이고,

당장의 무언가가 보이지 않더라고 일단 해나가면 는다. 

그리고 실력이 갖추어지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자기 검열, '자격'에 대한 필터를 걷어내자고 하셨다. 

 

당연하지만 어려운 이야기가 삶의 경험과 함께 녹아나 에너지를 받고 설득되었다. 

멋진 언니당 ㅠㅠ

 

 

단체사진과 금빛 종소리도 직관

 

 

 

작가님과 사진은 기세라며 막 웃으며 같이 사진도 찍었다 꺄힣

사진을 찍고서 책을 들고 싸인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 

 

작가님께 다른 고전책은 방금 읽고나서 '내가 뭐 읽었지?'하며 돌아가면서 읽고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책은 그리 힘들지 않고 재밌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그러자 작가님은 그냥 훌훌 읽어내려가도 어떤 식으로든 내 어딘가에 박혀서 있는거라고 말씀해주셨다. 

고전 읽기에 한결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대과거 시절에 읽었던 동양철학 책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볼까 하는 마음도 생겼다. 

 

영하의 날씨가 등떠민 운전 레벨업

하필 한파 날씨에 대자연까지 겹쳤다. 

나락서점 골목까지 가려면 불법 주차도 많고 길도 좁아

원래는 집에 차를 대고 지하철을 탈 생각이었다. 

 

그런데 회사 지상 주차장에서 걸어가는 것도 넘 힘들었기에

용기를 내서 나락서점 입구 골목에 차를 가져갔다. 

 

이리저리 주차 할만한 공간을 찾아보니 다행히 평일 저녁이라 주변에 자리가 있었다. 

무사히 주차를 하고 북토크 끝나고 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운전 실력이 레벨업된 느낌이었다. 오늘의 럭키비키 🍀

 

데이식스 콘서트 티켓팅이 오늘 저녁8시에 열려서 북토크 와중에도 도전해봤는데 

역시나 광탈했다...!

ㅎ ㅏ... 앵콘해줘 제발 ㅠㅠ 

그래도 후회는 없다. 북토크 직관 넘 재밌었고 에너지를 왕왕 얻었다 .

다음에도 북토크 열리면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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