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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엄빠집 리모델링 대작전

리모델링 견적 지옥 파트 2 속에서 다 잘 풀린 오늘

by 그네*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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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되어 있던 견적 지옥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친한 언니가 견적 지옥에 휩싸여서 몇번 말을 했었다. 

그 때는 '와 뭘 그렇게 열심히 해' 했는데 그것은 곧 나의 미래였다...!

언니와 평행이론이 되어가는 리모델링 견적 지옥사 🫠

인테리어 슨배님의 견적 지옥 예고.jpg

지난 주 3개 업체에 이어 오늘도 3개 업체와 견적을 봤다. 1곳은 창호 2곳은 턴키 업체였다. 

오전 10시 반, 11시 반, 1시 실측 미팅 대장정 시-작🙈

견적지옥 파트 2 후기

1. 창호 업체 A

부산에서 KCC 창호하면 손꼽히는 시공능력과 뛰어난 견적, 사장님의 열정 다 가진 업체라고 소문난 곳이었다. 

인테리어 카페에서 창호하면 이 곳을 거의 다 추천하길래 한 번 연락드려보았다. 

와 근데 사람들이 사람 보는 눈은 다 비슷한걸까...?

첫 인상에서도 🥹선한 인품이 흘러 넘쳤다. (엄빠도 "진짜 선하게 생겼다"라고 함)

 

저번주 업체는 창호 사이즈만 실측하고 바로 튀튀하셨다. 그런데 아니 이 창호 사장님은 거의 1시간 보고 가셨다...!

사용이 많이 된 베란다문이 뒤쪽 레일에 있으면 문 열때마다 힘들다고 방향을 바꿔주시려고 주 사용층 문을 물어보셨다. 

엄마가 열기 좋게 손잡이도 더 낮게 달아주신다고 하는 세심함 👏

베란다 샷시 밑에 타일이 울지는 않는지 톡톡 다 쳐보셨다. 

샷시 한 곳 한 곳 나를 붙잡고, 불투명으로 할지 몇개 분할로 할지 다 물어보고 세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다른 곳보다 더 좋은 사양으로 하시던데 예산이 걱정되어 한 단계 낮춰야되지 않냐고 하니 

사장님은 한단계 낮은 사양의 유리 가격으로 더 높은 걸 해준다고 했다... 에인절이세요...?🧚🏻

좋은 견적 나오면 사장님께 뛰어갈게요... 🧎🏻‍♀️

 

견적을 다 보고 나서도 베란다 타일 철거는 하는지,

도배 업체가 샷시 마감부 작업까지 같이 하는지 등을 세세하게 물어보셨다. 

어찌나 친절하신지 갬동...🥹

 

2. 턴키 업체 B

인터넷 카페에서 평당 100만원도 안 들었다는 미친 가성비의 턴키 업체였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같이 오셨다. 사장님께서 전기, 목공, 화장실 작업을 직접 하시면서 인건비를 줄여 더 좋은 가격을 만든다고 하셨다. 

붙박이장과 창호는 공장을 소개해주면 공장 도매가로 견적 해 줄거라며 따로 받아라고 하셨다. 

사장님을 통해서 받으면 어찌되든 이윤이 추가되기 때문에 직거래를 권하셨다. 

비싼 고오급 디아망 벽지와 유사한 개나리 실크 벽지 쓰면 될거 같다하며 가성비 자재를 추천해주셨다.  

그러나 깨름직한 견적

노트에 한아름 시공 내용을 적어가시고는 1시간 뒤에 문자로 텍스트뿐인 견적을 보내주셨다. 

세부 자재 정보나 부가세 포함인지 여부 등이 없어서 좀 찜찜했다. 

어르신들의 사업 운영 방식이라 이해하기에는 어떤 자재나 내용을 알 수 없게 총액만 알려주시어 아쉬웠다.

숨고에 55개나 리뷰가 있는데 무려 모두가 5점에 사장님의 칭찬이 알바라고는 안 보일 정도로 다들 잘 써놓았다. 

카페 후기에도 가성비로 엄청 칭찬해놓았던데 혼란스러웠다. 

약간 마음에 걸리는 자재와 시공 방법

사장님과 대화를 뒤돌아보니 좀 걸리는 부분이 있다. 화장실 타일 덧빵이 제일 의문이긴하다.

타일 철거를 하면 방수공사가 들어간다고 앞에 두 업체는 그 가격이 철거 유무에 따라 추가금이  80~100만원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 사장님은 벽면은 덧빵을 하고 바닥 타일을 깨도 저 밑에 방수층이 있어 방수공사를 따로 안해도 된다고 했다. 

철거 비용으로 50만원 정도가 들어갈거라고 했는데 견적에는 25만원을 적어주셨다...?

아마 철거 + 부착이라서 2배가 되니까 결국 50인건가? 어찌되든 싸긴 정말 싸다. 

창호도 세입자 인테리어에 주로 쓴다는 가성비 창호를 쓰시던데 그 창호로도 괜찮은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만큼은 정말 타 업체와 비교하면 600만원 정도 차이 났다ㄷㄷㄷ 

 

3. 턴키업체 C 

친구가 추천해준 업체로 사모님과 사장님 두분이 오셨다. 마침 인근 아파트에서 작업중이시고 앞 아파트의 비슷한 구조로 공사를 하신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계셨다. 

이 사장님의 장점은 좋은 제안을 많이 주시고 바로 실측 사이즈에 기반하여 된다/안된다 같이 고민해주셨다. 

현관이 넓을 필요가 있냐며 신발장을 더 당겨 거실을 넓게 쓰는 방법을 제안해주셨다. 

환하고 넓어보이는 집을 원한다고 하니 매립등을 추천해주셨다.(예산이 좀 걱정되긴 함)

베란다 창고문 교체도 그냥 칠만하고 예산을 아끼라고 하셨다. 

주방 L자로 아일랜드 내려고 한 것도 그냥 일자가 더 가성비가 좋다고 하셨다. 

L자주방은 위에 상판 로스가 크게 날수밖에 없어서 예산이 높은데 60cm정도 나오는 아일랜드로는 가격 대비 효과가 별로라 하셨다. 

주방 붙박이도 내가 가져간 희망 인테리어 이미지보다 실제 우리집 장은 깊이감이 더 깊어서 수납용으로 많이 들어가게 될거라 하시어 노선을 변경할 수 있었다. 

실제 사이즈를 직접 재시면서 가능한것과 가능하지 않은 걸 현실 기반으로 잘 말씀해주셔서 이야기하면서 만들어질 집이 눈에 좀 보였다.

안심할 수 있는 자재

주방 가구는 한샘에서 사용하는데, 한샘이 맞춤제작은 대량생산이 되지 않아 비싸게 부른다고 했다. 

한샘 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드는 한샘 출신 대표님에게서 사재 가구를 사용하니 안심하라고 하셨다. 

화장실 타일도 일단 다 철거를 하면서 깨지는건 철거하고 욕조를 드러내면 방수공사를 어차피 한다고 하셨다. 

덧빵하더라도 철거를 하신다는건지 비용차이가 궁금한데 사실 잘 이해가 안되어서 다시 물어봐야 될듯 하다 ^_ㅠ

우리집 타일은 잘 붙어 있어서 덧빵을 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창호계의 브랜드 급이 성능 차이로 이어지는지 물어보았다.

창호에서 LX, KCC / 영림, 예림 등으로 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차이가 크냐고 물어봤다. 

사장님은 KCC를 주로 쓴다고 하셨는데 구조적으로도 빗물이 역류하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는데 이건 LX에도 없다고 하셨다. 

단열 효과도 뛰어나고 만들어놓고 보면 많이들 만족해해서 KCC를 추천하셨다. 

그리고 창호 자재보다는 시공 능력이 더 중요한데 시공을 아무리 잘했다 하더라도 단열효과에서 차이가 난다고는 하셨다.

사장님도 문은 가성비 브랜드 쓰지만 이건 질이 괜찮아서 쓰는거고, 창호는 가성비 브랜드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고민이 좀 되었다. 

 

견적이 잘 나온다면 검증된 자재를 사용하시고, 현장에서 상주하시는 것 같아 가장 안심될 것 같은 업체이기도 하다. 

제발... 견적이 잘 나오길 ㅠ0ㅠ

 

원래 리모델링은 동네 인테리어가 제일 싸다고 해서 동네인테리어 업체를 또 추가로 약속 잡아 두었다. 

그러나 다음주에 견적을 우두두 받게 될텐데 이중에 좋은 견적이 나온다면 동네 인테리어 업체는 그냥 패스하고 싶다.(지쳐벌임)

 

맘에 드는 옷, 머리 예이 🧡

엄마는 리모델링에 열정 터지는 내 모습에 갬동을 먹은듯하다. 

엄마가 나한테 딱 어울릴 옷이 있다며 점심과 커피까지 쏘고 나서 옷집으로 데려갔다. 

아주 트렌디한 조끼 둘이었는데 입어보니 두 옷이 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더군다나 폭탄 세일을 하고 있어서 마지막 남은 아이템이었다. 완전 득템함!

엄마는 코디하는 방법을 이리저리 알려주면 잘 입어라고 했다 끼히힣 월요일에 바로 입을꾸얌!

 

세상에서 제일 못생기게 나온다는 묭실 거울.jpg

오랜만에 머리도 했다. 물결펌 유목민으로서 언니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묭실을 갔다. 

4시에 가서 7시 반에 나오는 대장정이었다. 

어찌나 디테일하게 뿌리볼륨, 두상과 모질 상태를 보고 이야기를 해주는지. 

요 앞에 머리가 층이 갱장했어서 지저분해보일까봐 걱정했는데 꽤나 마음에 드는 머리가 나왔다!

그나저나 묭실 가서도 매립등 보이는 인테리어병에 걸렸다 낄낄

 

 

오늘 하루가 오전부터 정말 금방 갔다. 아주 알차게 보낸듓! 

동시에 일요일이 남아있다는게 즐겁기도 하다. 

+) 인테리어 어서 마무리 하고 가구와 조명 들여놓을 생각하면 신이난다 흫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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