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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엄빠집 리모델링 대작전

부산 해운대 리모델링 견적 3곳 실측 방문 후기

by 그네*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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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성 상태에서 냅다 실측 방문부터 성사

'오늘의 집' 견적 받기에 홀린듯 이끌려 몇개의 설문 항목을 넣었더니 세 군데에서 연락이 왔다.

아무 인테리어 계획 없이 일단 상담부터 받아서 뭔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 ㅋㅋㅋㅋㅋ

모든 업체의 공통 질문은

1. 지금 거주 중인지/공실인지 2. 실 거주자가 누구인지 3. 샷시 진행할건지 를 물어보았다. 

약속 잡아보니 맞벌이 신혼부부들 리모델링이 많아 주말이 다들 잡기 어려웠다. 

우선 금요일 저녁 한 건, 토요일 2건을 바로 잡았다. 

 

오늘의 집에서 호구 되지 마라고 여러가지 요령을 보내주었다. 

그러나 텍스트 압박으로 인해 읽지 않았다...! (호구 남바완😶‍🌫️)

인테리어 업체를 만날 때마다 그저 '가성비'를 외치며 만났다ㅋㅋㅋ

부산 인테리어 업체 실측 견적 받은 후기

첫번째 업체

무지성 상태에서 첫번째 업체를 만났는데 무려 3분이나 오셨다. 

집에서 위험한 부분은 없는지 '안전'에 제일 집중하여 꼼꼼하게 봐주셨다. 

되는 건 된다하며 무리해서 권하지 않고 공정 특징과 소요되는 일정을 말해주셨다. 

세세하게 견적을 다 내줄테니 필요한 부분만 하면 된다고 부담감도 덜어주셨다. 

인터넷선과 전기선 라인에 따라서 가구나 책상 배치도 세세하게 조언해주셨다. 

세세하게 말씀해주시면서 보고 더 괜찮은 제품을 찾아오면 견적서에서 그 부분 빼고 해주신다고 했다. 

모든게 정찰제고 3D로 시안을 앉힌 다음 모두 완료되면 공정에 들어간다고 했다. 

뭔가 통화할 때부터 신뢰감이 갔는데 3명이나 와서 집 전반을 체크하고 집 소재를 다 설명해주시니 좋았다. 

무엇보다 '우리집'이라고 애착있게 표현하며 얇은 조명이나 자재 특징별로 더 잘 맞는걸 추천해주시는데 믿음이 갔다. 

후기를 보니 큰 회사에서 독립해서 업체를 차린 상황이라 열정 만렙인 너낌의 회사였다. 

 

두번째 업체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날라리 인테리어 업자'의 전형인 분이 오셨다. 

외모를 보고 판단하면 안되지만 명품 옷과 가방을 휘두르시고 온 몸에 문신이라 거부감이 들었다. 

마치 네고하듯이 생각하시는 예산이 어느 정도냐고 계속 물었다. 

'아유~ 어머니~ 이러면서' 해야하는 것에 대한 압박도 엄마에게 계속 넣어서 불편했다.

 

화장실도 타일을 철거하고 새 타일을 붙이는 공사랑 기존 타일에 덮어서 하는거랑 100만원씩 차이난다며

안 물어봤으면 그냥 마음대로 덮방으로 가려고 하는 게 보였다. 

 

이 분은 대충 눈으로 보면서 혼자서만 '오케이' 외쳤다. 어떻게 해나갈지 설명 없이 치수만 재고 뭔가 성의가 없어보였다.  

조언 하나 드린다며 집 앞에 인테리어 업자들이 도배, 장판이 제일 싸다면서 아무리 해도 자기들은 그 분들 견적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했다. 

자기들은 2400 정도 나올 거 같다며 내가 생각하는 예산선이 얼마인지 또 물어봤다 ^_ㅠ

어떤 항목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없이 퉁쳐서 말해줬다. (=급하게 공부했던 셀프 인테리어 카페에서 무조건 거르라는 업자st)

뒤돌아 생각해보니 다른 업체를 권하는건 공사비가 큰 건만 하겠다고 이미 마음 먹고 말하는거 아닐까 싶었다. 

세번째 업체

오늘의 집에서 가장 리뷰가 많은 업체였다.

혼자 오셔서 실측은 꼼꼼하게 해주셨다. 구성에 맞게 최대한 맞춰서 견적서를 주겠다고 하셨다. 

앞 업체가 100만원 차이 난다던 화장실 방수 공사 관련해서 이 업체는 80만원 정도라고 했다. 

역시나 부르는게 값인 상황...!

좀 애매했던 건 바닥 타일은 타일만 걷어내고 방수 공사를 안 해도 되는데 옆 벽면 타일은 건드리면 방수공사가 들어가야된다고 했다. 

첫 번째 업체는 방수공사는 선택 사항이라 했는데 뭐가 맞는 말인건지...?

집을 나서기 전에 업체 담당자 분께서 각 공정 단계에서 10%는 기업 이윤으로 하고

총액에서 10%가 세금이기 때문에 견적을 받고서 감안해달라고 하셨다. (대체 얼마나 비싸게 오려고...!)

그래도 후기는 참 좋았으니 일단 믿고 기다려보려고 한다. 

 

아직 견적을 받기전이라 첫번째 업체가 마음에는 끌리는데 

이것은 아직 견적을 받지 않은 애송이의 생각이라 견적이 오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 

좋은 업체를 만나 집이 예쁘게 무사히 안전하게 잘 바뀔수 있기를!

아파트 구축 리모델링 소요시간

요새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는 평일 공사만 가능하다. 주말에는 소음 때문에 아예 안된다고 한다.

평일에도 9시부터 오후 4시 정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못해도 4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 많은 짐들을 끌어안고 4주동안 엄빠가 어딘가에 가 있어야 하는데 그거도 보통 일이 아닐것 같다. 

대작업인 화장실 방수 공사 들어가면 4주 이상으로 더 늘어난다고 한다...!

 

엄마가 조카를 봐주고 계셔서 조카 방학 때 하자고 했다.

그런데 그랬다가는 질질 늘어질거 같고 엄빠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바로 빨리 하자고 했다. 

엄빠는 친구들과 제주 한 달 살기 하면 되겠다 하셨다. 

"그래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워줘.. 내 맘대로 리모델링 해놓을게" 하며 신나서 떠들었다. 

 

언니는 방학 때 공사를 하길 바랐는데 쌩판 1달동안 홀로 조카를 돌보아야 하는 상황이 와서 못내 당황하고 아쉬워하는 느낌이다. 

그치만 조카가 학원 가기 전 한 시간 정도 엄마가 봐주시는거라 그 한 시간이 없다고 해서 크게 무리 가지 않을 것 같은데...?

언니 부부 나름의 사정과 고충이 있으니 함부로 판단하지는 못하겠다.

언니 홀로 독박 육아 강도가 더 세질까봐 마음이 불편한것도 있다 ㅠㅠ

그치만 25년만에 집 리모델링 하는데 한 달 정도만이라도 홀로서기 좀 해봐봐 형부와 자매님 화이팅... 😭

 

오늘도 또엘스

토요일에 오전 없이 늘 늦잠 자는 내가 엄빠집 견적을 받기 위해서 무려 아침 10시에!!!! 장산까지 갔다. ㅋㅋㅋㅋㅋ

엄빠도 놀라며 와줘서 고맙다며 엄마가 맛난 피자를 사줬다. 

청사포 동네를 산책한 다음 해변가 맛 읎는 커피 말고 현지인의 특권을 누리자며 오엘스를 갔다. 

 

 

오엘스 테이블 위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인 양초가 너무 예쁘다며 엄마가 사진을 찍어댔다. 

"엄마 다이닝룸 완성되면 엄마도 식탁 위에 이렇게 꾸며~"라고 하니 엄마가 빙긋 웃었다. 

 

 

엄빠는 공간에 대한 로망이 각자 있다. 

엄마는 6인용 식탁이 들어간 정돈된 주방을 갖고 싶어했고,

아버지는 사진 암실 작업을 할 수 있는 서재이자 작업 공간을 원하셨다. 

이번 리모델링 계획에서 각자의 로망이 실현될 것 같으니 마음이 움직인듯 하다. 

엄빠가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좋은 공간에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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