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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엄빠집 리모델링 대작전

부모님집 리모델링 프로젝트-가전과 침대 구입 완료 (견적 공개)

by 그네*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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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에서 가전도 졸업

집근처 하이마트에서 가전 견적을 지난주에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델별로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보니 하이마트가 더 저렴했다. 

심지어 할인이나 캐쉬백을 먹이기 전에도 더 싸서 그냥 하이마트에서 다 지르기로 했다.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인덕션, 전자렌지 로 푸짐하게 구매했다. 

하이마트를 선택한 이유는 한 브랜드로 통일하는것보다

여러 브랜드의 주력 제품으로 가성비 있게 구성하기 위해서였다. 

LG 베스트샵을 갔더니 전자렌지가 20만원이 넘고 TV도 65인치에 머물러야했다. 

인덕션은 무슨 구독 서비스를 권했고 복잡한 형태의 결제가 이루어졌다. 

같은 예산 안에 LG OLED 65인치 Vs 삼성 QLED 75인치

반면에 하이마트로 오니 삼성 QLED TV가 23년도 제품이 24년도 제품과 차이는 없는데

프로모션이 크게 들어갔다며 LG와 같은 예산 선에서 75인치가 가능했다 🥹

거기에 삼성 사운드바도 사은품으로 주는 조건...!

LG OLED가 시연을 해보면 명암비나 화질이 확실히 더 좋기는 했지만 

65인치냐 75인치냐 선택에서 크기를 뛰어넘을만큼 엄청난 화질이나 인상깊은 특징이 있는건 아니었다. 

티비는 거거익선이라 75인치로 결정

인덕션과 전자렌지는 쿠쿠

쿠쿠 인덕션은 삼성, 엘지 제품과 화력 차이는 없었다.

쿠쿠에는 3구 중 2구를 합쳐서 더 큰 요리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 은은한 회색빛이 관리하기 편하고 예뻐서 쿠쿠로 결정했다. 

쿠쿠 전자렌지는 원판이 없고 그냥 바닥에 올리기만 하면 되었다. 닦기만 하면 관리가 되니 너무 편해 보여서 바로 질렀다. 

김치 냉장고, 세탁기는 무.조.건 LG를 해야 된다는 엄마의 말에 오케이했다. 

엄마는 건조기가 필요 없다 했지만 경험해본적 없어서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질렀다. 

이렇게 여러 브랜드의 주력 제품들을 모아서 구매하니

한 브랜드로 통일할 때 보다 같은 예산 내에서 더 좋은 스펙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하이마트에서 가전 견적 졸업

 

총 1007만원 결제에서 캐쉬백, 상품권 혜택 등 때리니 830만원이 되었다. 

집 근처 하이마트이니 뭔 문제 생겨도 엄빠가 수리 맡기러 가기 편한 도보 거리 이내 지점이라 안심이 되었다. 

이것으로 가전 졸업 완료 👏

침대도 시몬스에서 졸업 완료

침대 체험중인 엄마 커엽😆

 

신혼 침대 보러 다닐 때 기린이 불면증이 있어 침구에는 아끼지 말자 주의였다.

에이스, 씰리, 템퍼, 브랜드리스, 수입 브랜드까지 오만 침대를 다 보러 다녔다. 

https://fromswing.tistory.com/entry/결혼식-준비-6-시몬스-침대-퍼펙션-구입-후기해운대-달맞이-시몬스-갤러리

 

결혼식 준비 (6) - 시몬스 침대 퍼펙션 구입 후기(해운대 달맞이 시몬스 갤러리)

남친은 불면증이 심하게 있다. 자다가 잘 깨기도 하고 깊이 잠을 못 자서 우리는 다른 곳은 몰라도 침대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침대 구매에 매우 고심했다. 왜냐면 이건 인터넷으로 알

fromswing.tistory.com

그 때 느낀건 시몬스가 최고였다. 

특히나 여행갔다가 돌아오면 '우리집 침대가 최고로구나' 느낄 정도로 만족한다. 

앞으로도 침대 살 때는 시몬스 사야지 하고 다짐할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엄마를 데리고 집 근처 시몬스 갤러리로 갔다. 

밥 먹으러 가다가 "침대도 보러가실?" 하고 아직 배가 고프지 않으니 하며 후리하게 침대를 보러갔다. 

아무 사전정보 없이 보러 갔더니 아니 글쎄 직원분이 블라인드 해보자 해놓고

블랙라벨 3개와 뷰티레스트(고급라인) 모델 2개를 보여주셨다. 

엄마는 고오급 중에 고오급 모델을 골라서 견적을 받아보니 브리짓이라는 매트리스만 700만원이 넘었다.

무려 슈퍼 싱글 사이즈인데...! 프레임까지 더하면 거의 800만원...!

심지어 업계 1위 기념 특별할인이라고 할인가에 박람회 참여 중이라 박람회 특별 할인가가 들어간 가격이었다...!

엄마한테 그냥 확 사줘 하려다가도 와 800만원.. 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가격에 뒷걸음질 쳤다가 직원분이 내일까지 박람회 특가가 끝난다고 

어지간한 웨딩이나 봄 프로모션보다 더 가격 혜택이 크니까 꼭 일요일까지 사라고 했다. 

 

일요일에 정말 집에서 안 나가려고 했는데... 🗿

다시 엄마집으로 가서 언니 집으로 짐옮기는걸 좀 돕고, 시몬스로 향했다. 

뷰티레스트 라인에서만 보여달라고 (블랙 차단🤚🏻) 한 다음에 3개 모델 정도에 누워보았다. 

엄마는 윌리엄(미디움)을 빠르게 탈락 시켰고 헨리(하드)와 엘리너(소프트)라는 모델 사이에서 고민했다. 

헨리와 엘리너는 약 80만원 정도 차이가 났는데 엄마는 둘이 큰 차이 모르겠다고 하여 더 가성비 좋은 엘리너로 갔다. 

 

엄마가 쓸 침대다 보니 저상형 프레임으로 유명한 TRIC으로 하고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커버를 구매했다. 

내가 신혼 침대 살 때와 비교하면 물가가 정말 후덜덜하게 오른걸 체감할 수 있었다. 

엄마는 매트리스 슈퍼 싱글이고 우리는 가장 큰 사이즈인데도 가격이 200만원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내가 구입할 때는 구스 이불에 매트리스 커버에 사은품 바리바리였는데 이번에는 사은품이 1도 없었다.

살벌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몬스 엘리너 최종 견적

 - 앨리너 SS : 3,340,000원 > 1,970,000원

 - 프레임 TRIC 베이지: 1,020,000원 > 734,000원

 - 매트리스 커버 : 70,000원 > 57,000원

총 4,430,000원 > 2,761,000원

 

그래도 800만원에서 약 300만원으로 견적이 많이 내려와

상대적으로 합리적 소비(?)였다 안심하게 되는 경험을 하였다. 🙊

무엇보다 잠에 예민하고 목디스크도 있고 잘 깨는 엄마인데 잘 잤으면 좋겠다.

엄마 스스로를 위한 소비를 해보지 않았기에 일단 내가 대신 지름 💸 기분 째짐😆

돈 먹던 블랙홀의 보은

오늘 이사짐을 정리하면서 엄빠가 모아둔 추억들이 쏟아져나왔다.

그 중에는 언니와 나의 초딩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성적표와 상장, 일기장도 있었다. 

언니와 나는 엄빠의 인생에서 큰 자부심이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엄빠가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항상 후순위에 두고서

우리를 위한 양육비, 교육비에 몰빵했구나를 실감했다. 

 

더군다나 나는 없는 살림에 서울에 굳이 또 사립대를 가버리고, 

독일로 교환학생도 가서 국립대를 간 언니와는 묘하게 비교가 되었다. 

돈덩어리로 불리던 내가 이제는 엄빠를 위해서

이렇게 집을 바꾸는 효도 프로젝트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

 

"사촌언니는 외제차 사는데 니는 돈 모아서 리모델링 해준다 하고 고맙다."

"니 일도 아니고 엄빠 일에 이렇게 나서줘서 고맙다."

라고 엄빠가 말해줬다. 

엄빠일이니까 이렇게 하지 ~ 남이면 돈 줘도 안 해 ~🫠

이런 순간이 내게 와서 정말 너무 진심으로 쀼듯!

어서 새 집에 들어가서 다같이 맛난거 먹는 날이 오길 히힣

부모님 리모델링 십계명도 만들어야겠어

엄빠는 계속 "이 책상 그냥 쓰자. 이 소파 쓰자"라고 하여 나를 발작하게 한다. 

짜증내면서 "제발 버려. 내가 하자는 대로 이번엔 좀 해줘."라면서 급발진하게 된다. 

엄빠는 "니 돈이든 우리 돈이든 이거 집바꾸는 거 뭐라고 그렇게 다 새거 사려고 하냐."라고 한다.

번역기로 돌려보면 "너가 돈을 많이 쓸까봐 걱정돼"라는 예쁜 마음인 걸 알면서도 막상 말로 들으면 개빡친다. 

나는 "새 집에 헌 가구 있으면 이게 무슨 재뿌리기야!!!!!!"하는 더 못된 말로 짜증내게 된다. 

말하고 와서 후회한다. 좀 더 예쁘게 말할걸. 

 

각자 삶의 우선순위

한 달 정도인 리모델링 기간동안 엄빠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야 하니 조카 육아가 어려워질 상황이었다.

조카가 벌써 아홉살이니 9년동안 엄빠도(특히, 엄마) 쉼없이 육아를 해왔다. 

나는 이왕 이렇게 된거 두 분이서 제주도 한 달 살기나 템플 스테이를 하고 오라했다.

엄빠도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알아보고 친구들에게도 같이 가자 하고 이야기를 던져보고 있었다. 

 

반면에 언니는 이번 리모델링이 조카 육아에 지장을 줄 것 같으니 처음부터 '방학 때 하면 안되냐'며 반기지 않았다. 

이와중에 엄빠가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고 엄두가 안 나다보니 하루하루 마음이 오락가락해서 말이 나온김에 어서 추진해야 했다.

나는 언니에게 "한 달 정도만이라도 언니가 육아 좀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하니 언니도 어쩔수없이 "알았다" 했고 그렇게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그러나 결국 엄빠도 조카 육아에 지장이 가지 않기 위해서 제주 한달 살기를 포기하고 언니에게 맞추었다.

엄마가 부동산을 알아보니 오피스텔 한 달 방세가 75만원 정도 하는데

그 돈으로 월세 날리느니 언니집에서 지내면서 워킹맘으로 늘 허덕이는 언니를 챙겨주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언니는 그 속내를 모르고

엄빠가 따로 방을 잡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언니 집에서 한달동안 신세를 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고 여러 근거를 들어 말했지만 언니는 아니라며 자기 편한대로 상황을 봤다.

온 가족들이 언니의 육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도 그걸 보지못하는 언니가 난 너무나도 이기적이라 느껴졌다.

 

각자 삶의 우선순위나 무게중심이 바뀌면 각자 보고 싶은대로 삶이 보이는 듯하다. 

언니는 연서가 나는 엄빠가 우선이니 보이는 관점이 달라서, 언니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화르륵 화가 났다.

부부가 해보다가 안되면 엄빠한테 손을 벌리는 형태가 되어야지 부모님의 황혼 육아가 결코 당연한게 아니라고 일침을 날리고 싶었다. 

그러나 언니의 독박육아 워킹맘 라이프를 또 너무나 잘 알고, 그 삶을 내가 살아본게 아니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 말하진 않았다. 

 

이번 리모델링에 단 하나의 기여도 하지 않는 언니가 오히려 내 기준에선 방해물이었는데

엄빠와의 5주를 자신이 돕는다고 생각하는듯 해서 화가 났다.

엄빠도 오랜만에 편하게 한달 제주살기 갈까 하다가 허덕일 언니부부와 조카가 눈에 밟혀 발길을 돌렸다. 

가더라도 불편할것 같다면서 엄빠가 마음을 접은걸 언니는 왜 모를까.

 

물론 엄빠와 함께 지내면서 불편할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엄빠의 잔소리, 형부도 눈치 보이며 불편할 거고 지금이라도 엄빠를 계속 원룸 가라고 등떠밀지만 실패했다.

 

언니가 일하는 동안 엄빠가 조카와 집안일을 다 돌봐줄텐데... 그런 부분을 더 크게 봐주면 좋을텐데...

이 와중에 엄빠는 '할미, 할비랑 같이 지내게 되어서 연서가 되게 신났더라.'하는데 언니는 별로 반기지 않는 눈치라 중간에서 마음이 불편했다. 

 

지금은 참고 있지만 자매님 조심해☄️

조만간 자매님과 개싸움이 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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