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드 프로젝트/엄빠집 리모델링 대작전

분배기 전쟁 후 창호공사 완료 현장 방문(빡침 주의)

by 그네* 2024. 6. 15.
반응형

난방 분배기가 뭐길래

주방 하부장 난방 분배기를 교체해야했다. 

우리집은 지역난방이라 관리사무소에서 두 업체를 추천받아 견적을 받았다. 

그 중 한 업체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다 가격이 나갔다. 

두 업체 모두 순동 분배기를 쓰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지역난방은 최소 KS스테인레스나 황동분배기를 써야한다고 했다. 

 

이를 물어보려 부경난방에 전화를 했는데 사장님이 몹시 기분나쁜 투로 통화를 이어갔다. 

네- 네- 단답으로 답하다 그도 계속 전화로 물어보는 내가 귀찮았는지 

그냥 황동이든 순동이든 옆에서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에 맞게 해라고. 

저희가 해보고 다 추천드린건데 그렇게 불안하시면 다른 사람들 말 듣고 황동으로 하시라고 했다. 

 

인테리어 업계 너무 짜증나네요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소비자로서 이 분야를 모르지만 한 번 사면 20년은 가는 난방 분배기인데

통화 몇번으로 결정 내리는게 더 의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턴키 업체도, 난방 업체도 내게 "그냥 사고 안 난다. 믿고해라. 별거 아니다. 과한 걱정이다. 걱정을 덜어라."는 식으로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혼란스러웠던건 3번째로 알아본 업체는 황동으로 해야합니다.

1,2번째 업체는 순동으로 충분합니다. 

인테리어 턴키는 순동 별로라고 했다가 알아보니 순동이나 황동이나 상관없다로 말을 바꿨다. 

 

다들 이 업계는 어떤 통일된 정보나 지식이 없는건지 물어볼 때마다 말도 다르고 견적도 천차 만별이다. 

1,2번 업체는 둘다 순동인데도 7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견적 차이가 컸고 3번 업체는 황동으로 하니 130만원까지 갔다. 

 

부경난방이 전화응대 태도가 별로라서 다른 업체를 하고 싶지만 

내겐 시간도, 업체를 알아본 여유도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 업체를 하게 됐다. 

 

다들 나한테 왜 이래?

연거푸 반차와 연차를 내고 있기에 분배기 견적을 받으러 휴가를 내고 직접 가는건 부담스러웠다. 

분배기 견적은 간단하여 엄마에게 문만 열어주고 기사님이 오면 전화연결해달라고 한게 내가 부탁한 전부였다. 

 

부경난방과 여러번 통화하며 그의 짜증을 다 받아내며(ㅅㅂ)

결정하고나서 엄마에게 통화를 하니 현장에 오셨던 기술자님이 부경난방 사장님이 아니라

자기가 설치하러 올거니 앞으로 자기와 말하면 된다고 한 사실을 엄마가 빼먹고 전달해주지 않았다. 

아니 그 중요한 걸 왜 내게 말해주지 않았냐고 엄마에게 한판 짜증을 냈다. 

필요한 제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지 않아서 엄한 사람과 통화하며 일이 꼬여 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나는 부경난방 사장님과 통화하면서 그의 짜증을 받아내며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야 했는데 

엄마가 말만 제대로 전해줬어도 이럴 일이 없었다 생각하며 화를 냈다. 

또 근데 생각해보니 이런 상황이었어도 소비자가 모를 수 밖에 없는데 

개짜증내듯 말하는 부경난방 사장님이 엄마가 내게 말해줬든 안해줬든 제일 이해할 수 없고 무례하다. 

 

이와중에 엄마에게 왜 그 말을 전하지 않았냐고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듣던 기린이 도리어 내게 이런 목소리 듣기 힘들다고 그의 머리를 털어내며 소리지르며 짜증을 냈다. 

그냥 '지금 목소리 듣기 힘들어~'라고 말하면 될것을 옆에서 발작하듯 화를 내니 어이가 없었다. 

마치 내게 닥치라고 하는것처럼 느껴져서 개빡쳤지만 이건 지금 말하면 싸우겠다 싶어서 일단 참았다. 

기분이 좀 좋아지면 각잡고 섭섭했다고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말해야겠다. 

 

와- 진짜 다들 나한테 왜이래? 

오늘은 아주 내 주변에 짜증 에너지들이 넘쳐나서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창호 공사는 드디어 완료

창호 교체를 완료하였다. 

생각보다 창호만 바꿔도 새 집 같았다. 

빨리 완성되면 좋겠다 싶었다. 

 

오늘의 이슈는 거실 베란다 쪽 장판을 걷어보니 타일이 깨져 있어서

깨진 부분만 보수를 할지 아니면 타일 덧방을 할지였다. 

자재비와 인건비 약 30만원을 추가하여 덧방하기로 했다. 

작은방 벽 보강 문제는 단열재 + 석고보드로 결정을 내렸다. 

 

이제 가구와 조명이 문제

 

오늘은 붙박이장 가구 사장님과 회의를 했다. 

하필 엄마의 냉장고가 빌트인이 아닌 뚱냉장고라 냉장고 장을 파면 앞으로 툭 튀어나오게 된다. 

(하... 냉장고 팔고 다시 사고 싶다...)

현장에서는 답이 나오지 않아 일단 좀 더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조명도 문제였다. 

작은방 구조를 트면서 다이닝룸으로 만든것까지는 좋았는데 

식탁 놓을 곳 위에 조명을 두려면 전기선을 끌어와야한다.

그런데 천장이 콘크리트라 조명 전기선을 끌어오려면 콘크리트를 뚫는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여러가지 대안을 이야기했는데 레일조명, 목공 박스로 전기선 수납공간 확보 등의 이야기를 했다. 

턴키 업체에서 일단 고민해보자고 하고 시안으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막상 뜯어보니 문제가 한둘이 아닌 우여곡절 리모델링...

두 번은 못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