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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보이스 피싱 2차 대전 발발

by 그네*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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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이다.

기가 막히게 좋은 꿈 꿔서 로또 사야되나 했는데 

아침에 보이스피싱 전화와서 난리났던 개똥같은 하루가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포통장 건으로 수사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동일씨 아십니까?"

"넵 아는데요"

"아신다구요????????????"


당연히 모른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했나 보다. . 


"어떻게 아십니까?"

"저희 아버진데요."


그들이 시나리오를 짤 때 이런 관계는 예상을 못했나보다.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그가 말하는 김동일씨는 전라도 광주에 사는 42세라고 한다. '그럼 우리 아부지 아닙니다'라고 말하니


"... 동명 이인인가봅니다. 하하하 김동일씨가 님 명의로 농협과 하나은행에 대포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내 명의로 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해서 얼마 정도면 내 계좌로 인정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된다고 했다. 

내가 가입한 은행 이름과 계좌 잔액 정보를 요구했다. 


처음에 이런 전화가 왔을 때는 호구 마냥 다 불러줬다. 금감원에서 곧 전화가 갈거라며 그들은 전화를 유유히 끊었다.

소속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황급히 끊어버리는 전화에 찜찜하여 은행에 신고 했더니 다행히 은행 잔액과 은행 이름만으로는 돈을 빼갈 수 없으니 안심하고 다시 전화가 오면 지금 경찰서에 와서 확인 중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보이스 피싱이 왔을 때 쌍욕을 하면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냥 씹거나 저 방법이 상책이라고 했다. )


그는 다시 전화가 갈거라고 했지만 

그지 같은 나의 통장 잔고를 듣고 사기꾼 새키들이 일말의 동정심이 남았는지 전화는 오지 않았고 흐지부지 되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똑같은 레퍼토리로 또 똑같이 당황하면서 다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좀 골탕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아부지가 계좌 뚤었을 수도 있어요."

"제가 지금 거기로 갈게요. 저 지금 갈 수 있어요.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소속이랑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나의 방문을 개철벽치더니 그는 자신이 첨단수사 1팀 남세용이라며 검찰의 대표번호와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 1팀 남세용(02-6332-3039) 


홈페이지에 가니 소속은 있으나 역시나 개뻥번호다.


2015 파워 액땜이넴 

썅놈시키들......... 벌받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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