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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엄빠집 리모델링 대작전

부산 오이사 한 달 보관이사 후기(feat. 호우주의보)

by 그네*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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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 재난 문자 오는 날 이사한 건에 대하여

우리의 이사는 13시부터...! 그런데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그칠리 없다. 

내가 뻘짓하는 바람에 오전에 시작해야할 이사가 오후 1시로 미뤄졌는데 하필 계속 비가 퍼부었다. 

맑은 날 이사 했으면 그냥 짐만 옮기면 될텐데

이사팀분들이 젖은 짐을 또 닦고 잠시 내려갔다 오시면 흠뻑 젖으셔서 넘 죄송했다. 

날을 잡아도 하필 왜... ㅠㅠ

우리의 이사와 시작한 폭우... 그리고 계속 되었다고 한다...!

 

비가 와도 부산 보관이사 오이사 네버 스탑

하필 오전에 막 인테리어 실리콘 작업을 마감한지라 눌러질까봐 너무 조마조마했다. 

 

저희 집은요...jpg

견우야 너낌으로 다급하게 우리집의 중요사항을 공유드렸다. 

 

1. 오전에 실리콘 했으니 각 모서리 부분 조심

2. 각 문, 벽 코너 조심(이사하면서 찍히지 않도록)

3. 베란다 타일 컷팅이 졸리컷(?) 이라 잘 깨지니 조심

 

이라고 디자인핀 손태우 실장님이 적어주신 걸 챗봇처럼 이사팀 분들에게 다 말씀드렸다. 

 

(13:00) 이사 시작 전 이동로 작업

새 집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길을 꼼꼼하게 깔아주셨다. 

흔들리지 않게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여서 집 구석구석에 

짐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뚫어주셨다. 

 

사다리차와의 연결고리를 위한 창호 쪽 보양작업도 시작

 

뉴 버전 주방 감상중이신 엄마와 이사팀장님.jpg

(13:25) 초대형 뚱냉 집으로 화려한 컴백

냉장고는 전원이 끊기면 안된다고 하여 오이사를 선택한것도 있었다. 

냉장고는 아주 전용 커버에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이사의 인트로를 열었다. 

키친핏이 아니라 붙박이장과 위화감 쩔면 어떡하지 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안-도.

크디 큰 뚱냉장고

 

으리으리한 냉장고 문 한 짝 당 케이스

(14:30) 3톤 모든 짐 집으로 도착 완

무려 3톤 초대형 거대 자이언츠인 엄빠의 소듕한 짐친구들...

5주 정도 보관하고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고 "너도 살아남았었니?" 싶었다.

비가 정말 허덜시리 와버린 디데이...

사다리차로 올라오면서 짐이 다 젖어버렸다 ^_ㅠ

그래도 종이박스보다 플라스틱으로 포장한 박스가 많아서

참 다행이라며 원영적 사고 넘치던 이사팀 분들...!

 

짐 버렸던거 맞아효...?

아부지 짐만 한 바가지로 안방 점령...

그리고 이 안방 짐 점령은 훗날 싸움의 씨앗이 됩니다...!

 

(15:30) 모든 이사 완료

붙박이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가구가 오지 않아서 짐을 쌓아둘수 밖에 없었다. 

이와중에도 이사팀분들이 청소도구도 없는데 말끔하게 청소까지 야무지게 해주시고 가셨다. 

비가 콸콸 쏟아지는 날에 다시 입주하니 "잘 살려고 하나봐"라고 덕담해주셨다. 

엄마는 "영감할매 뭐 살만큼 다 살았는데"라며 매운맛으로 답했다 껄껄

 

이사나 리모델링 때 에어컨은 어지간하면 새로 삽시다(견적 압박)

에어컨 기사님이 1시부터 오후 4시에 걸친 무려 장장 3시간의 대작업을 하셨다. 

철거할 때 없앴던 배선을 빼고 실외기를 배치하고 

스탠드와 안방용 벽걸이 에어컨 두대를 설치해주셨다. 

1차 이사 때 철거비만 25만원이었는데 

2차 이사 때는 재설치비용이 58만원이었다. 

설치비용 20만원

배관비(스탠드+벽걸이) 22만원

스마트링크 6만원

냉매 10만원

 

에어컨 이동하고 재설치에만 무려 83만원이 들었다. 

애바쌔바하면 좀 더 보태서 새거 살판 ^^

다음에 이사간다면 에어컨은 절대 데려가지 않으리라

 

2차 이사 최종 견적

사다리비 20만원 (사다리차 사장님께 별도 결제)

3톤 이사비 80만원

5일 초과 보관 비 5만원(1만원/1일)

부가세 85000원

예약금 (-110000)

으로 적용되었다. 

 

마지막까지 백승한 과장님이 통화로 세세하게 항목을 다 설명해주셨다. 

원래 기업 전문 이사로 하다가 개인 보관이사로 오이사가 시작한지는 약 2년 정도라

리뷰가 많이 없는 상황인데 

나의 1차 이사 리뷰를 보시고 너무 정성스럽게 써줘서 고맙다며 

끝자리 떼주는 할인도 먹여주셨다 흫흫

 

다시 리모델링이나 이사를 한다면 꿀팁.zip

꿀팁1. 꼭 실리콘 쏜 다음날 여유롭게 들어가야겠다 싶었다. 

약간씩 집에 실리콘이 찍힌 부분도 하루 지나 보니 뒤늦게 발견되었지만

오전에 실리콘 쏘고 바로 이사를 해야되는 급박한 일정 때문이었기에 어쩔수 없었다. 

더군다나 비도 와서 빨리 마르지 못한 상황이라 누르면 누르는대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정도면 선방이다 싶기도 하다. 

다음에 한다면 실리콘이 탄탄하게 다 마른 하루 뒤에 들어가야지!

꿀팁2. 이사 오기 전에 미리 큰 가구들은 주문을 해놓겠다!

지금은 가구가 다 오지 않아서 이사팀분들이 그냥 방바닥에 짐을 뺄수 밖에 없었다.

이후 가구가 오면 올 때마다 가구 조립 공간을 위해 이리저리 두 번 세 번 정리하고 옮기는 일이 생겨서 더 정신없었다. 

 

꿀팁3. 기본적인 청소도구는 준비하자

이사 후 집은 온갖 먼지와 쓰레기로 가득차게 된다. 

대형 쓰레기 봉투와 밀대, 청소기 등을 배치해두면

중간중간 폐기처리하면서 말끔하게 정리 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사두자!

 

부산 오이사 한 달 보관 후기

짐 전체는 곰팡이 핀 것도 없고 우리가 보관할 때 맡긴 것과 동일한 상태로 깨끗했다. 

냉장고도 잘 작동하고 음식도 많이 맡겼는데 아무 문제 없이 잘 왔다. 

냉장고 합체도 장비를 가지고 아주 뚝딱뚝딱 잘 해주셨다. 

 

날이 좋지 않아 짐이 비에 젖은 것만 빼면 이사도 신속히 진행되었다.

워낙 전문가 분들이라서 말하지 않아도 짐을 착착 넣어주셨다. 

우리가 한 번 더 손이 안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서 움직여주셨다. 

우리집에 가구가 아직 다 오지 않아 부족한데 책이 많아서 

정신없는 통에 책이 붙박이장에 입성하는 바람에 여러 일이 꼬이긴 해서 아쉬움.

 

내가 몽총하게 이사 날짜를 잘못 계약해두고 급박하게 일이 진행되어서

이사팀 일정도 딜레이되고 비도 와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결론적으로는 오히려 이사를 하고 다음 날 가전과 가구를 받는 분할되는 일정이 맞았다. 

원래 일정처럼 하루만에 이사+가전+가구 다 받았으면 정말 재앙이었을듯 하다며 온 가족이 고개를 저었다. 

 

모든게 무탈하게 잘 끝났다. 만족스러웠던 오이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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