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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엄마가 된 친구를 만나고 옴

by 그네*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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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엄마라니 말도 안돼!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친구가 우리를 초대하기 위해 형부를 내쫓았다(!)

그렇게 성사된 모임 덕에, 아기와 함께 있는 친구의 집에 처음으로 가봤다. 

집들이 선물로 그녀의 등원룩을 책임질 모자와 가방에 귀염뽀짝한 큐링도 세뚜쎄뚜로 챙겨감

운전이 서툴러서 차가 들어가면 안되는 지상 구역에 들어갔다가 회차해서 나오는 에피소드도 적 ㅋ 립 ㅋ

 

순딩이 아가는 오두방정 터지는 이모들의 기세에도 눌리지 않으며 잘 놀고 적당히 찡얼찡얼했다. 

처음에 같이 놀다가 우리끼리 엽떡파티하니 관심을 갈구하는 우진쓰... 

 

놀라웠던건 7키로의 아이를 계-속 안고 달래주고 있는 나무...

나무는 아이가 불편해하는 상황에서도 꽤나 여유로웠다.

어느새 벌써 경력직 포쓰가 물씬 풍기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바쁜 육아 중에도 기저귀나 생활용품을 가지런히 라벨링하여 정리하는 프로 살림꾼이었다!

 

나는 잠시 옆에서 돌보는거도 힘들어서

결국 나가 떨어지고 점점 눕다가 스르르 잠들 기세였다. 

이와중에도 계속 아이를 안고서 능숙하게 보는 친구가 신기했다. 

 

봉살롱 삭발식도 시작합니다

이모들과 함께한! 청설모처럼 머리가 자유분방했던 우진쓰의 생애 첫 머리 삭발식...!

가운데로 뽷 미니 변발이다! 오랑캐, 전두광 등 온갖 드립 난무하였다. 낄낄

바로 심기 불편해하셔서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허술하게 긴 머리카락과 

짧은 머리카락이 공존하는 다양성 그득한 머리가 되었다. 

그래도 야무지게 잘 잘라내서 털찐 머리에서 아주 촉감이 좋은 까슬까슬한 머리가 되었다.

 

아가는 넘 사랑스럽구나

아가 특유의 작은 손발이나 손톱을 보면 씹덕사 각이다.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냥 눕고 자고 먹고 싸기만 해도 사랑받는 존재다.

팔자가 어찌나 부럽던지, 부럽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계속 튀어나왔다. 

정수리 꼬순내도 실컷 맡아보고 새로 깎은 아가의 머리통과 볼살도 원없이 매만졌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근황 업데이트도 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각자의 삶이 뻗어나가고 있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아기 엄마가 되어가는 친구들이 많은데 친구가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하고 신기하다! 

 

그나저나 집에 돌아오니 내가 아기를 본 것도 아닌데

기가 쪽쪽 빨려서 집에 오자마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넘 피곤해서 어깨, 종아리 마사지기 풀로 다 돌리고 소파에서 기절해버렸다. 

 

모든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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