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기라니
이태원에서 159명의 사람들이 압사당한 참사가 일어난지 2주기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서울 도시 한복판에서 압사를 당했다니 믿기질 않는다.
2년이 되도록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것은 더 놀랍다.
인파 밀집 대비책에 써라고 교부된 서울시 309억 예산의 대부분은
아스팔트 갈아 엎는데에 썼다는 보도에는 실망할 힘도 없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매일매일이 연속되는게 우리의 시간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분절되어 '자식이 왜 죽었는가?'에 대해서 아직도 알 수 없다.
조선시대 일 조사하는 것도 아니고 당장 연속되어오던 동시간대 일인데 왜 못 찾는걸까.
누구도 책임지지 않도록 진실이 끊겨있는게 요즘 시대에서 일어난다는게 너무 놀랍다.
이런걸 보면 역사는 발전한다는 것은 다 허구다.
세월호부터 이태원까지
세월호, 지하도로 침수 사고, 이태원 압사에 이르기까지.
'나였다면 살아남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안전보다는 공포가 더 크다.
그 공포심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날로 심해지고 있다.
정부의 역할은 부재하다.
그러나 현생이 바쁜 사람들은 모두 그저 회피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누군가 말해주겠지
누군가 바꿔주겠지
나만 아니면 되지
난 못 해. 정치 머리 아파.
언제까지 사고 이야기야. 그만 이야기하자.
이런 행동과 사고들이 쌓여서 세월호가 이태원으로까지 이어진게 아닐까.
더이상 기성세대를 비난할 수 없다.
나 역시 또다른 기성세대가 되어가며 이제 '어른'의 역할을 해나가야한다.
최소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투표를 제대로 해서
내가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싶다.
뉴스를 보는데 이태원 사고로 떠난 세 친구들이 나왔다.
이들의 생전 모습은 친구들과 노는 내 모습과도 포개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세 아이가 함께 별이 되자 엄마들도 셋이 똘똘 뭉쳐 2년의 세월을 견뎌냈다고 하신다.
어떤 마음으로 유가족들이 긴 시간을 보냈을지 감히 가늠할 수 조차 없다.
https://youtu.be/rir53E6BVpU?si=5Jzs9ndM7ekUb28V
추모식을 정치적 자리다 라는 쌉소리 집어치우고
정석대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책임자는 처벌 받고 안전한 세상이 되도록 보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이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계속 떠들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앞으로도 할로윈이 다가오는 가을에는 마음 한 켠이 묵직하고 슬플 것이다.
그리고 투표 때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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