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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성애자의 베이킹

정제 탄수화물 탄압시대를 맞아 호밀빵 도전

by 그네*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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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호밀빵인거 알지 아는데...

저속노화 열풍을 타고 하얀 가루, 정제 밀가루에 대한 탄압이 극심하다. 

통곡물, 현미가 상타 치는 현대사회!!

 

베이킹 초창기 때 너무 많이 들어가는 버터와 밀가루에 현타가 와서 

통밀가루, 우리곡물 베이킹을 거쳐 비건 베이킹으로 빠진적이 있었다. 

 

그러나 비건 베이킹이나 호밀빵은 진짜 빵에 대한 갈증이 더 생기게 했다. 

그 쫄깃한 식감, 버터리한 향이 그리워질 뿐...

식감을 따라할 뿐이지 그 자체로는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그냥 제대로 다 때려넣고 베이킹하고 빵을 적게 먹자로 노선을 갈아탔다.

(다만 적게 먹자에서 실패 해벌임)

 

요새 글루텐 프리나 비건베이킹도 맛있는 세상이 되어 관심을 좀 가지다가

오랜만에 통밀가루와 호밀가루를 구매하여 호밀빵에 도전해보았다. 

 

너무 질어서 이거 어쩌지 하던 반죽

 

퍽퍽 통곡물이라 반죽하기 쉬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물기에 끈적거리는게 역대급이라 반죽이 정말 어려웠다. 

너무 진반죽이라 뒤늦게 유튜브에서 구제 방법을 찾아보면서 

15-30분에 한 번씩 폴딩하는 과정을 3번 반복하고 1차 발효 시켰다. 

 

1차 발효 끝

사진 왼쪽 밑에 손가락으로 찔렀는데 

올라오지 않고 모양이 남아있다.

부피가 2배가 넘었고, 발효가 완료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따. 

 

근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좀 더 발효를 시켜도 되었었나 아쉽기도 하고...

한 3배는 되었어야 하는건 아닌가...?

아니면 2차 발효를 더 오래두었어야 하나...?

 

덧가루 왕창 뿌려 두덩이로 나누어 반느통에서 1시간 발효시켰다. 

2차 발효를 더 충분히 뒀어야 했나... 

반느통에서 30분, 그냥 오븐 팬에서 30분 두었으면 더 잘 부풀었으려나...?

 

 

스팀 쏴주고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너무 납작했기 때문이다. 

다른 호밀빵들도 높이감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찐떡빵 같은 식감이 나올까봐 걱정쓰...🫨

 

언제나 나의 힐링샷💛

 

무려 250도까지 풀방으로 땡겨서 25분을 구웠다. 

아주 태우듯이 해야 더 맛있어지는 시골빵 🍞

 

호밀빵 완성

아주 묵직~하니 시골빵 너낌 낭낭하였다. 

마치 벽돌같은 무게와 밀도감의 빵이었다. 

 

 

 

견과류 넣은게 신의 한 수

높이감은 좀 아쉬웠지만 먹어보니 구수하니 맛이 좋았다. 

오트밀, 마카다미아, 호두 등 견과류를 전처리해서 넣었더니

향이 더 훨씬 고소해져서 좋았다. 

스팀도 적당히 줘서 딱딱하지 않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그래도 좀만 더 부풀어서 높이감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 빵이다. 

그치만 또 요런 시행착오 과정이 있어야지!

나중에 높이감 빠방한 빵이 나오면 을매나 기쁘게요🥹

 

요새 건강 베이킹에 다시 관심이 가네열

호밀빵은 부모님이 좋아하는 빵이라 주말에 바리바리 싸들고 갈 예정이다. 

요새 더 맛있어졌다는 쌀베이킹, 비건베이킹도 좀 관심이 다시 생긴다. 

클래스101에서 들어볼까 싶은데 정작 들어보고 싶은건 

콜로소에 있어서 아쉽 ㅠㅠㅠ

 

집에 통밀가루와 호밀가루 한 가득인데 우선 이 통곡물의 세계부터 정복하기에도 바쁘다.

호밀빵은 나중에 주말에 다시 한 번 재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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