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바타, 넘나리 액체 괴물 반죽인 것
치아바타는 참 어렵다.
수분율이 높아서 굉장히 진반죽이다.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기포가 다 깨져버리는 거품 같은 반죽이라고 해야할까.
치아바타는 매번 할 때마다 실패했다.
오랜만에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도전해보았다.
치아바타 레시피는 밍이점빵 클래스에서 들었던 레시피로 도전했다.
오전에도 만들고 오후에도 만들어보았다.
오전에는 컨벡션 모드로 굽고, 오후에는 열선모드로 구웠다.
컨벡션 모드로 구운 치아바타
면포에 올려서 모양 잡아서 발효가 되도록 해두었다.
얼마나 진반죽인지 덧가루를 왕왕 뿌려야 했다.
초기에 스팀 쏴준 다음에 210도에 컨벡션 모드로 18분동안 구웠다.
구움색이 아쉽고 뭔가 떡같은 느낌이었다.
진반죽이라 오븐팬에 옮기면서 달라붙으면 모양이 다 어그러졌다.
더 건드릴수록 악화되어서 올렸더니 그 모양 그대로 굽혀서 당황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뭔가 떡같이 눌러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홈메이드 마스카포네 치즈와 귤쨈을 발라서 먹어보았다.
앉은 자리에서 빵 한개는 다 먹었다.
고소하게 맛은 좋았지만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저녁에 재도전했다.
열선 모드로 구운 치아바타
레시피나 발효 정도 모두 동일했다.
다만 달랐던 점은 양을 1.5배 더 늘렸다.
그리고 면포에 안 올리고 조금이라도 반죽 손상을 덜하게 하기 위해서
퍼지더라고 그냥 바로 오븐팬에 올려서 2차 발효를 진행했다.
뒤집은 오븐팬에 테프론 시트를 올려 빵을 발효시켰다.
모양 잡아주는 면보 없이 오븐팬에 올려놨더니
옆으로 퍼져서 너저분해져있길래 다시 모양만 좀 잡아주었다.
오븐에는 220도로 30분 예열하고 열선모드로 18분 구워주었다.
(초기에 스팀도 동일하게 쏴줬다.)
컨벡션 모드일 때보다 훨씬!!!!!! 잘 부풀었다.
컨벡션 모드에서 나오는 팬바람이 정말 빵이 부푸는걸 방해하는 거였다.
지에라 오븐이 구움색이 조금 아쉬웠다.
더 골고루 났으면 좋았을텐데 ㅠㅠ
뒷쪽만 진하게 나서 아쉬웠당 ㅠㅠ
그래도 열선모드로 구우니 빵이 훨씬 잘 부풀고 좋았다.
치아바타 컨벡션 모드와 열선모드 비교
부푼 것을 비교해보니 열선모드가 압도적이었다.
다음에 구울 때는 10분정도 되면 어지간하면 다 부풀어 오르니
이후부터는 컨벡션 모드로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에 재도전해서 플레인 치아바타가 어느정도 괜찮아지면
안에 치즈랑 올리브 넣은 치아바타를 만들어보고 싶다 히힣
오전에 만들었던 컨벡션 모드 버전 치아바타도 괜찮았지만
오늘 열선모드로 해보니 차이를 아주 제대로 알 수 있어 좋았다.
다음부터는 무족권 열선모드로 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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