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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성애자의 베이킹

심야 베이킹으로 올리브 치즈 포카치아 굽고 선잠잔 날

by 그네*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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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방 키우면서 시간 계산 잘못함

 

모든 비극은 더 높이 높이 르방이 뻗어나가길 욕심내다

너무 늦게 베이킹을 시작해버린 것이다...!

저녁 9시에 반죽을 하고 1,2차 발효를 하다보니 새벽 1시 35분이 되어서야 다 굽혀 나왔다...!

 

더 빨리 발효되라고 빵반죽 트레이에 이불 덮고

드라이기로 더운 바람을 왕왕 넣어주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왕왕 잘 부풀었다. 

겨울 건조한 실내 기준이면 더 오래두었어야 했는데 훨씬 시간이 단축되긴 했다. 

 

 

치즈와 올리브를 반죽 단계에서 넣어주고

위에 토핑으로 에브리씽 베이글 시즈닝과 스모크 파프리카 가루와 

이탈리안 치즈를 투척한 욕망의 포카치아...!

 

심야베이킹 힐링짤

 

 

 

 

야밤에 빵을 구워내고 바로 자러 갔지만...!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식힘망에 빵을 올려다두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내일 회사 가야 하니꽈....!

 

그런데 왠걸 잠이 오지 않았다. 

연휴동안 늦게 자는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자려니까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이 들어도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내일 뭐입지? 회사를 가지 않는다면? 회사를 간다면? 등등으로 시작되어 퇴직 이후 삶까지 살다 와보는 오만가지 상상...!

 

매일 연휴처럼 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려니 보통 일이 아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긴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는건 아무리 봐도 좋은 일이었다 👍🏻

 

빵은 아주 잘 굽혔읍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린이 빵 한 귀퉁이를 잘라서 가져가 빵 한 쪽의 단면이 민낯인 채 드러나 있었다 ㅋㅋㅋㅋ

바쁜 아침에 빵 잘라서 뚬쳐가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웃겼다. 

 

빵은 아주 높이감 넘치며 퐁신 퐁신 맛있게 잘 구워졌다. 

한 덩이만 가져가려다가 두덩이를 가져가 회사에서 맛있게 먹었다. 

포카치아는 언제 구워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고 식감도 좋아서 

구울 때마다 새롭고 재밌다. 

 

성격 급한 내게 딱인 방법도 찾았다.  

앞으로 좀 더 발효가 빨리 되어야 한다면 드라이기만 있으면 되겠다 낄낄

 

마음을 전해

 

빵이 오븐에 들어간 사이 20분의 시간이 남았다.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 소소한 선물을 샀던게 기억이 났다. 

그냥 선물만 주려고 했는데 이왕 주는거 카드랑 같이 줄까 싶었다. 

'현명한 사람이니 자책 회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카드랑 같이해서 줬는데 잘 전달되었을란가 모르겠다. 

 

간단한 카드였지만 써서 주길 잘했다 싶었다. 

따뜻한 말을 전하려면 내 안에서도 마음의 에너지가 샘솟아야된다. 

따수운 기운이 가득해지니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표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를 위해 쓴 카드였는데 나 자신에게 더 위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제 잠을 많이 못자서

오늘은 일찍 침대로 들어가 꿀잠을 때리고 싶다. 

모두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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