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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성애자의 베이킹

부산 무구 디저트 원데이 클래스 솔직 후기

by 그네* 202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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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디저트 클래스를 수강한 이유 = 제철 과일 활용한 특색있는 디저트

디저트에 대한 가장 큰 찬사는 '너무 달지 않다' 아닐까?

너무 달지 않은 디저트야말로 끝없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

 

무구디저트가 딱 그렇다.

계절마다 제철 과일의 향과 당도에 어우러지는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다. 

완두콩 케이크나 패션후루츠 생과 케이크 등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색 넘치는 메뉴가 있다. 

자극적인 디저트가 많은 요즘, 묵직한 식감에 상큼한 과일이 더해져 잘 어우러진다. 

 

주2회 판매라 오며가며 먹기는 어렵지만 ㅠㅠ

웨이팅도 있어서 오픈런 각 잡아야하지만...

디저트 박스나 미리 예약하면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어느 무더웠던 여름날 대기줄이였다...!

3트만에 드디어 잡은 무구 클래스 기회

 

기린도 나도 무구디저트를 좋아해서

디저트박스나 홀케이크로 주문해서 먹다가 어느날...! 인스타로 클래스 오픈 소식이 열렸다.

 

첫 클래스 오픈 공지 날, 병원 진료 중에 수강신청이 열렸다.

의사쌤과 같이 있는데 알람이 울려 난감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들어가봤더니 애진작에 끝남...

 

직장인인 나는 주말에만 가능해서 주말반이 열리길 기다렸는데 

2차로 주말반 피켓팅 실패...

 

크리스마스날 빅토리아 케이크를 먹었는데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클래스를 들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다가 무구디저트 공지에 빅토리아 케이크 수업이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는 소식이...!

3트에는 각잡고 오후 6시에 불꽃 댓글을 달아 드디어 신청했다. 

 

빅토리아 케이크 & 레몬커드 컵케이크 클래스

수강료는 총 280,000원이었다. 

같이 수업을 들으러 오신 분은 무려 마산에서 오신 홈베이커셨다. 컵케이크 수업을 듣고 재수강하러 오신 분 같았다. 수업은 두명이서 무구 디저트에서 진행된다. 

 

빅토리아 케이크의 최애 파트인 라즈베리 잼 만들기로 수업은 시작되었다. 

라즈베리 잼은 내가 거의 클래스를 신청한 이유였다. 

생각보다 잼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도전해보려고 바로 수업 이후 라즈베리 구매 완!(그러나 해보면 또 모른다.)

 

라즈베리 잼 + 레몬제스트 = 힐링

 

시연과 실습으로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st' 수업

빅토리아 케이크 시트와 컵케이크 반죽을 만드는 방식이 유사하여 실습과 시연 형태로 동시에 진행된다.

선생님이 컵케이크 반죽을 만들고 거의 동일한 과정인 파운드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본다. 

 

아주 균일하게 시트가 높이감 있게 잘 나왔다며 스앵님께서 칭찬해주셨다. 

과연 집에서 복습하면 이렇게 잘 나올것인가...?

 

이후 레몬커드 잼도 직접 만들어본다.

레몬제스트 갈 때 진짜 힐링이었다...💛

 

빅토리아 케이크에 들어가는 버터크림도 만들어보았다. 

버터 크림은 처음 배워봤는데 이렇게 베이킹 지식 +1

 

가정식 베이킹 아이싱 = 마음을 비우거라

이제 케익 시트와 합체하는 아이싱 과정이 이어졌다. 

가정식 베이킹의 매력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아이싱이었다. 

그런데 이제 과욕을 부리면 망하는...!

 

선생님께서 가볍게 터치터치 해주셔서 살아났다 ㅋㅋㅋㅋ

도 닦는 마음으로 비워내야 잘 나오는 가정식 베이킹이로다. 

 

스쿱으로 욕망 그득하게 담아 퍼올린 라즈베리잼 🙈

예쁜 과일과 잼으로 데코하다 보니 어느새 완성! 

빅토리아 케이크 욕망편.jpg

 

빅토리아 케이크 끝냈나 싶었더니 레몬 컵케이크 크림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주어지는 핸드믹서....(ㅇㅣ...이제 그만...)

 

처음에는 아이싱이 감이 안 잡혔다. 

진짜 누가 혀로 컵케이크를 파먹은 것처럼 아이싱이 되었다. 

스앵님께서 도구 잡는 방법부터 세세하게 강도랑 알려주셔서

나중에 감이 좀 잡혔다. 한 9개 정도는 해야 보통 감이 슬슬 잡히다고 하셨다. 

선생님표 컵케이크.jpg

 

누가 혀로 파먹은거 아니에요.jpg

 

아이싱도 배우고 하다보니 후루루룩 시간이 지나갔다. 

하...하얗게 불태웠다!

클래스 추천 이유 1. 세세한 설명

선생님께서 뭔가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하셨다. 

여러가지 조합과 실험을 많이 해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팁들이 막 쏟아졌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받아적기 바빴다. ㅋㅋㅋㅋㅋ

 

특히나 선생님과 거의 분리 불안 오던 컵케이크 아이싱은

어떤 각도에서 강도로 해야하는지 앞에 서서 보여주시는게 아니라

내 옆으로 와서 내 시야에서 보이는 뷰에서 스패츌라 각도까지 다 보여주시면서 해서 이해가 잘되었다. 

 

추천이유 2.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어디든 '적당히' '조금' 이라는 말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클래스에서 등장하면 멘붕오는 용어다. 

특히, 베이킹 클래스도 질감 같은걸 설명할 때 애매모호하게 설명해주시는 경우가 있어 내용이 다 휘발되곤 한다.

 

그런데 무구 디저트 선생님은 재료 온도, 완성 반죽 온도 등 수치로 알려주셔서

어떤 양으로 계량을 해도 흔들리지 않을 명확한 기준을 알려주셨다.

그 온도를 온도계별로 어느 부분을 재야하는지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홀로서기(!) 복습해볼 용기가 생겼다 ㅋㅋㅋㅋㅋ 

 

내게 제과하면 1g의 오차도 있으면 안 되고, 매우 예민하게 접근해야 해서

다소 피곤한(!) 분야의 베이킹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최대한 공정을 심플하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계 중심 + 조건화 시켜두셔서 힘을 좀 빼고 제과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추천 이유 3.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친절한 클래스

물어보기 겁나는 클래스 선생님들도 계시는데 무구 선생님은 친절하셨다.

먼저, 집에서 베이킹하면서 궁금했던 점은 없는지 물어보셨다. 

뭔가 '드루와 드루와' 느낌으로 질문을 계속 편하게 하라고 판을 깔아 주시고, 중간중간 하는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해주셨다. 

 

수업 이후에도 막히면 블로그 게시판을 통해서 질문해 달라고 하셨다. 

복습 하다가 문제가 생겨도 물어볼 곳이 있다는게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와는 다른 원데이 클래스만의 장점 아닐까?

 

나는 파운드케이크 '분리'의 정의가 애매모호하여 기준을 잡기 어려웠다. 

그런데 바닥을 긁었을 때의 그 물기! 유튜브에서는 아무리 고화질로 봐도 파악하기 어려웠던 

그 질감의 느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손님으로서만 뵈었을 때랑 다르게 스앵님께 약간 성격 급한 장군님(!) 같은 의외의 면모도 있어 재발견이었다.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 박력있게 토치를 꺼내들고 ㅋㅋㅋㅋ

손도 엄청 빠르시고 대화도 재밌게 하셔서 아기자기한 디저트만 볼 때는 알 수 없었던 면도 보여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재수강 의사가 있냐고 묻는다면

딸기 프레지에도 듣고 싶었으나 48만원이라는 수강료의 압박이 있었다. 

그리고 나를 자제시켜주던 자도르님의 썸네일...!

'프레지에는 사드세요....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도 보면 그냥 사먹자고 하기 때문에 진정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

https://youtu.be/QNx7pr_cvxs?si=AQL0uP1O0x2RHoRd

 

나중에 밤파이나 무화과 피스타치오 타르트는 배워보고 싶다. 

부산에서 맛보고 베이킹 클래스를 수강신청 해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요 ㅋㅋㅋㅋㅋ

 

클래스 끝나고 기린은 바로 한 조각 꿀꺽하였다.

케이크 반통은 집에 들고가서 엄빠와 언니, 형부랑 조카와 함께 도란도란 둘러 앉아 먹었다. 

케이크를 다들 순삭하면서 모두 만족해했다. 

 

2월에 기린 생일이 있는데 그 때까지 열심히 복습해서 

생일 케이크를 빅토리아 케이크로 만들어내는게 목표다. 

할... 할 수 있겠지? 

 

제철 과일 디저트 수강을 고민한다면 무구디저트 추천드립니닷

https://blog.naver.com/moogudessert

 

moogu dessert : 네이버 블로그

* instagram - @moogu.dessert * 유기농 밀가루와 동물복지 무항생제 계란, 프랑스산 고메버터와 초콜릿, 그리고 계절감이 느껴지는 재료로 디저트를 만드는 무구디저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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