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리모델링 비포 앤 애프터
자 그럼 이제 비포앤 애프터 확인하러 가보실까요!!!(feat. 러브하우스 딴 따라딴 ~ 따라다라)
사실.... 나는 정리따위 하지 않는 ENFP 유형의 사람이다.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게 왜 어렵냐고들 묻는다. 그치만 나는 가위가 필요하면 눈에 보이는 곳 어디에나 가위를 두는 스타일이다 ^^;;; 그래서 나 따위가 뭐라고 고수들이 즐비한 인테리어 세상에 집 공개를 하냐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인테리어의 ㅇ도 몰랐던 초보도 이 정도 했으니 좋은 아이디어는 가져가셔서 다들 예쁜 집에서 사셨으면 좋겠다 >_<
인테리어 업체 구하기부터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 보고 오세용!!
2021.06.16 - [결혼 준비] - 결혼준비 (11) 부산 아파트 600만원대 구축 리모델링 후기와 꿀팁
구축 리모델링 전 공주방
전 주인님의 두 따님께서 쓰시던 방이다. 소녀소녀한 취향을 반영하여 핑꾸 아이템의 조명과 공주 벽지들이 장착되어있다. 중간 몰드를 넣으면서까지 공주 벽지를 박아주신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방이지만 우리에겐 맞지 않았다. 첫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우리는 요새도 공주방이라 부른다. ㅋㅋㅋㅋㅋㅋㅋ
구축 리모델링 후 공주방
조명을 면조명으로 바꾸고 벽지를 하늘색으로 했다. 눈도 편하고 방 분위기에도 잘 맞아 아주 만족한다. 공주방은 취미방으로 겸사겸사하여 피아노, 기타, 데스크탑, 보드게임으로 가득 채워놓았다. 놓기가 애매했던 김치냉장고와 무선청소기도 함께 있는 방이다. 피아노 위에는 프로포즈 받았던 꽃들과 디즈니 베이비돌을 채워놓았다
리모델링 인테리어 전 주방
전 주인님의 취향이 검은색 조명이었어서 모든 조명이 검은색으로 깔맞춤되어 있었다.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서 조명을 교체하고 달려있던 벽선반도 없애달라고 했다. 6인용 식탁 때문에 등을 조금 오른쪽으로 달아야 해서 벽에다가 '등'이라고 연필로 마크해놓고 배선을 뽑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벽의 중간에 조명이 오도록 하고 싶었다. 가스레인지와 후드도 다 교체하였다.
주방 리모델링 인테리어 후
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다. 레몬색 벽지에 호박 조명인데 집에 오면 모두가 예쁘다고 감탄한다 >_< 6인용 식탁과도 잘 어울리고 노란색 조명으로 해서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 아일랜드형 주방은 아니지만 식탁이 6인용이라 작업하기에도 편하고 좋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때도 공간이 여유있어 좋으다 >_<
거실 리모델링 인테리어 전
역시나 전주인님이 사랑하신 검은색 조명과 진한 벽지가 있었다. 베란다는 나무색 시트지가 있었는데 흰색 시트지로 작업을 요청드렸다. 문제가 있던 걸레받이도 다 교체하였다.
걸쇠도 청동기 시대 느낌 낭낭하였는데 교체를 요청드렸다. 휴... 사장님이 너무 바쁘셔서 베란다는 해주셨는데 안방, 작은방 걸쇠는 교체하지 않으셨다. ㅂㄷㅂㄷ 몇번 연락을 드렸는데 그냥 사는데 지장 없고 큰 부분은 아니라 포기했다..... 어지간해서 포기하지 않지만 정말 연락 계속 하는게 더 쉽지 않아서 치워버렸다...
거실 리모델링 인테리어 후
밝은 면조명을 3개를 박아서 밝기 조절이 가능했다. 벽면 벽지도 진회색에서 더 밝은 그레이 톤으로 바꾸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ㅠㅠ 베란다 나무색 시트지가 흰색으로 다 바뀌어서 너무 깔끔했다. 인터폰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향기가 있어 공사가 끝나고 인터폰을 교체했는데 15만원에서 30만원까지 다양했다. 아파트마다 바꿀수 있는 인터폰이 제한되어 있어 꼭 아파트 실제 이름과 인터폰 교체 후기 찾아보고 인터폰 설치 사장님께 가능한 모델인지 확인 후에 설치가 필요하다. 30만원은 현관 열어주기 등 고급 기능이 있었는데 15만원짜리를 사고 뛰어나가서 열어주는 삶을 택했다 ^^
옷방 구축 리모델링 인테리어 전
스트라이프 벽지를 분홍색 벽지로 바꾸고 설치되어 있던 붙박이장과 나무 문에 흰색 도색을 다시 했다. 조명도 벽에 붙는 면조명으로 교체하였다.
리모델링 인테리어후 옷방
핑크색 벽지로 하니 훨씬 더 화사하고 깨끗하게 정돈된 느낌이다. 2단 행거도 구입하여서 각자 긴 옷이나 옷걸이에 걸면 좋을 옷을 배치해두어 서랍장에서 찾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 여기도 벽에서 다소 튀어나온 조명이었는데 면조명으로 교체하였다!
안방 리모델링 전후
올리브 색깔의 벽지와 원형 조명이 있었다. 나는 천고가 높아야 공간감이 더 있을것 같아서 벽에 붙는 면조명으로 바꾸었다. 아래 사진으로 비교해보아도 훨씬 공간감이 낫다. 안방 창문과 나무문 도색도 다시 흰색으로 다시 했다. 벽지도 올리브색에서 오트밀 색으로 했다. 벽지는 거실이 밝은 연회색이었다면 침실은 주로 잠을 잘테니 조금 어두운 오트밀 색깔로 배치했다.
잠이 중요한 우리는 침대를 시몬스 KK(=제일 큰 사이즈)와 국민프레임으로 넣었다. 협탁은 마음에 드지 않아 일룸 제품으로 따로 구매하였다. 그리고 장농보다는 붙박이장이 나을것 같아 맞춤 제작하였다! 처음에는 넓게 쓰고 싶어서 이마저도 하지 않으려했지만 이불짐이나 겨울코트 등을 생각하면 훨씬 정리가 되어서 하길 잘한거 같다.
대망의 화장실 인테리어 리모델링
화장실은 그냥 이전의 흔적이 단 한개도 없다. 모두 바꾸었다. 천장, 벽면 타일, 욕조, 세면대, 수전, 샤워기, 샤워기 액세서리, 거울 슬라이딩 수납장, 변기, 변기옆 세척용 수도, 조명 등 모든게 교체되었다. 공사 전에 벽면, 바닥 타일 고르느라 머리가 깨질뻔 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 너무 깔끔해서 다행이었다!!
깨볶는 신혼집 모먼트 인테리어
우리 집에 오는 모든 사람들은 누 가 봐 도 신 혼 집 분위기(>_<)가 난다고들 한다. 웨딩촬영 때 받은 액자를 걸어두니 더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추억 보관함 같은 공간이 많이 있다.
첫번째 포토존 주방 옆
같이 조립한 가구인데 가구발이 부러져서 다시 재배송 받아서 완성시켰던 가구다 흫흫. 위에는 프로포즈때 신랑이 준비한 사진들과 친구과 잘 말려준 부케가 있다.
잘 죽지 않는다하여 데려온 반려식물과 신혼여행 때 데려온 사자 피규어와 유럽여행 기념품을 요리조리 매치해두었다. 서프라이즈 꽃선물이 오는 날에는 포토존으로 등극!(잠옷바람 무엇)
두번째 입구 옆 포토존
긴 사각 프레임에 인화한 사진들을 걸어두었다. 연애 때 사진부터 모아두어서 이렇게 걸어두니 오며가며 많이 보게 된다. 행복한 추억들이 가득가득 쌓인 곳이다.
우리의 첫 집, 신혼집은 참 많은 추억이 있다.
구축 리모델링을 한 덕에 벽지, 조명, 문고리 하나까지 다 우리가 골라서 정한 집이다. 만약 새 아파트를 갔다면 그냥 되어 있는 인테리어로 들어갔을테다. 가구조립부터 구석구석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금요일 퇴근 후 치킨 시켜 먹고 같이 티비를 보고 있자면 더 필요가 없는 따뜻한 공간이다. 그나저나 짐을 좀 줄여야 집이 예쁠텐데....
집도, 우리 부부도 잘 가꾸어서 예쁘게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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