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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결혼식 준비 (7) 웨딩 촬영 부산 해밀 스튜디오 솔직 후기

by 그네*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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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마음이 쓰려오는 후기다.... 내 웨딩 촬영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부산 해밀 스튜디오는 최근에 부산에 내려와서 후기가 많이 없다. 이 후기를 보신 분들은 꼭 잘 준비하고 가셔서 미련없이!!!! 좋은 사진 찍으셨으면 좋겠다. 

 

1. 내가 해밀을 선택한 이유

 - 인물 중심 스튜디오라 유행을 탈것 같지 않았다. 

 - 배경이 단순해서 오그라드는 상황이 최대한 덜할것 같았다(계단 내려오고 공주 느낌은 감당 안될것 같았다...)

 - 사진 보정 색감이 세련되고 화사한데 톤다운된 느낌이라 좋았다. 

 

 

2. 웨딩 촬영 전 준비사항

촬영 1주일 전에 안내 카톡이 온다. 어차피 올 카톡이지만 미리 준비하고 싶거나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다. 

 



안녕하세요 :)  
웨딩촬영하실 마퍼&해밀 스튜디오 입니다~ 

9월23일(수) 오전촬영
스케줄이 있으셔서 연락드립니다 ^*^ 

* 우선 웨딩촬영 시 체크사항부분 답변부탁드립니다^*^ 
1. 신랑님
    키&허리사이즈&셔츠사이즈 
2. 신부님 키&발사이즈
3. 커플룩, 한복 촬영여부
4. 우인은 몇 분? 차량은 몇 대인지?

** 부산진구 자유평화로 11  
누리엔 혼수타운 "4층으로!!" 7시30분 까지 오시면 됩니당^*^ ** 

☆ 시간 엄수 꼭! 꼭! 꼭! 부탁드리며 혹시 늦으실 경우, H/M샵 051-710-6613 으로 연락부탁드릴게요 ☆

- 보내드린 촬영준비사항 꼼꼼히 읽어보시고, 평소에 웃는 연습을 많이 해 오시면 더욱 더 예쁜 웨딩촬영이 가능하답니당>.<

-평소에 메이크업한 사진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을 저장해서 리허설 촬영일에 가지고 오시면, 헤어&메이크업 받을 때 도움이 되십니당 >.<

-신랑신부님께서 만약 안경을 착용하신다면.. 렌즈나 알없는 안경을 챙겨와주세요 ~ :) 안경알이 조명에 반사가 됩니다 ~ 
 
♡ 촬영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스튜디오 대표전화 051-637-6868로 문의주세요
 
* 매주 월요일은 스튜디오 전체휴무입니다!!! 

♡그럼 우리 리허설 촬영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뵙겠습니당♡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발령으로 우인분 방문은 현재 신랑,신부님외에 한분 정도로만으로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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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스튜디오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고자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W웨딩시티(구 누리엔) 건물 1층 정문 출입문 외 출입문 전체 폐쇄
▶출입 시 온도체크 진행 
  ★37.5도 이상 시 출입제한★
▶직원 및 예약 고객 외 외부인 출입제한
※ 우인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외부인의 경우 출입 명부 작성과 체온 측정 /소독 통과 후 출입 허가)
▶전직원/방문고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소독제 비치 의무화
▶W웨딩시티 전체 업무시간 외 건물 내부 방역 및 엘리베이터 버튼, 문 손잡이 등 소독 작업 실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 드리고 고객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3. 웨딩촬영 참고 사진 모으기

나는 커플룩 사진 2벌 촬영 예정이었다. 한복은 어차피 사도 입질 않고 그 대여료로 마음에 드는 옷을 사자 주의였다. 그런데 진짜 참고사진이나 포즈 사진을 많이 봐야하는거 같다. 특히 손!!!!! 그러나 이를 공부해간들 모델은 어쩔 수 없다. 뷰파인더로 보는 작가가 손 오른쪽 왼쪽으로 이런걸 지시해줘야 따를 뿐이기 때무네... 다만 난 이렇게 찍고 싶다 같은 희망 사진이 있으면 많이 찍어가면 좋을거 같다. 나는 넥타이 만지고 있는 마지막 사진을 작가님께 보여드리고 우리 커플룩도 비슷하게 초록색으로 맞춰왔다고 했지만 저 비슷한 느낌의 사진은 건질수 없었따. ㅠ0ㅠ

 

 

 

 

 

 

 

4. 웨딩 촬영 드레스 고르기

나는 오전 촬영이라 아침 7:30에 샵에 도착해서 오후 2시에 촬영이 끝났다. 7:30까지 도착하면 설문지 같은 종이를 주신다. 본인 피부스타일(지성, 민감성, 건성 등) 과 평소 화장 스타일을 물어본다. 그리고 선호하는 웨딩 촬영 메이크업 스타일(도시적, 러블리 등등)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탭을 보면서 드레스를 골라야하는데 나는 너무너무 어려웠다. 총 4벌을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머메이드 한 벌, 퍼지는거 한 벌, 소재 단순한 실크 한 벌, 좀 특이한 캉캉 드레스 한 벌 이렇게 생각해갔다. 그런데 드레스 종류가 너무 많았다. 고민되는 애들을 폰에 찍어놓고 추리면서 고민해서 사진이 남아있다. 나중에는 못 고르겠어서 물어보고 추천해달라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여기서 난 오스카, 림 발렌티노(Small), 그레이스랑 다른걸 골랐는데 올라가서 작가님이랑 상의하다 보니 블랙타프를 강추하셨다. 난 사실 드레스 느낌나는걸 입어보고 싶었다. 웨딩 촬영 할 때만 입어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앨범 구성이 단순해진다고 하셔서 한 벌은 블랙 타프로 바꿨다. 앨범 구성하고 보니 괜찮기는 한데 캐쥬얼 촬영할 때 블랙 무드로 준비 해가도 좋았을 거 같다. 

 

탭 받았을 때 (small) 표시 된건 작은 사이즈밖에 없는거라고 한다. 그리고 상단에 있을 수록 최신 드레스라고 하니 겹치지 않게 찍고 싶으면 위 쪽에서 고르면 고민을 덜할 것 같다. 

 

가기 전에 반드시 원하는 드레스 유형을 고르는 벌수에 맞춰서 정해서 가는게 좋다. 진짜 고를 때 드레스 너무 많아서 내가 뭘 골랐는지 어버버 기억도 못한 상태에서 올라가게 된다.

 

 

 

 

 

 

 

5. 웨딩촬영 진행

위 드레스와 메이크업 정보 설문지를 제출하고 나면 곧바로 가운 입고 샵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이 진행된다. 헤어 해주시는 분이 곧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이다. 나는 다행히 헤어 해주시는 분이 굉장히 꼼꼼하셔서 나의 눈썹 대칭 맞추는데 고생하셨다. 메이크업이 과하지 않게 매우 잘되었다. 내 평소 메이크업 색깔이 딸기우유 색깔이라 하니 촬영 시에는 좀 또렷한게 좋다고 눈 브라운톤으로 하고 입술을 핑크 계열로 하는게 괜찮냐고 의견을 물어봐주셔서 좋다고 했다. 촬영 내내 잔머리 한 올 방향 바뀌면 오셔서 바꿔주시고 너무 꼼꼼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수모님도 잘 챙겨봐주셔서 촬영이 원활했다. 

 

작가님과 테이블에 앉아서 앨범을 넘기면서 선호하는 페이지를 말씀드리면 그 페이지를 적어서 촬영하게 된다. 그러면 작가님이 드레스와 배경 매칭 후 스케줄 확인 후에 이동하여 촬영이 시작된다. 혹시 특별히 원하는 컷이 있는지 물을 때 꼭 전신샷을 말하세요 여러분!!!

 

촬영 전에 오른쪽/ 왼쪽 얼굴 중 어디가 마음에 드냐고 묻는다. 난 오른쪽이라고 답했는데 그러면 계속 오른쪽 얼굴이 보이는 면에서 촬영하게 된다. 작가님 연출에 따라 움직이면 되는데 어떤 희망하는 컷이 있다면 꼭! 중간중간에 말해야 한다. 어떤 기본적인 컷이라도 말 안하면 놓치게 된다.

 

수모님과 남친이 찍어준 귀한 컷이다. 우리는 우인도 없었고 우리끼리 갔는데 난 폰도 어디다 내던져 버리고 너무 정신 없어서 폰으로 찍어줄 여력이 전혀 없었다. 다행히 남친이 몇 컷 찍어주고 해서 살아남은 아이들..

 

6. 결과물 수령

원본은 찍은 뒤 1주일 이내에 메일로 와서 우리는 메일로 선택해서 보냈다. 사무실 방문은 주말 일정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고 귀찮기도 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메일로 선택하면서 사진별로 수정요청사항 보내고 하는게 더 깔끔한거 같다. 

 

앨범은 총 20장을 골랐는데 그 중에 가로가 길게 들어가는 사진은 페이지 2장을 잡아 먹는 경우가 있어 더 적게 사진이 들어갔다. 고른 20장 중 모바일 청첩장 6장 수정본은 2주 뒤에 온다. 모바일 청첩장 사진은 서비스 개념이라 추가 보정 요청이 불가하다. 액자 사진 2장은 추가 수정이 가능하다. 나머지 페이지의 앨범 보정본은 3개월 뒤쯤에 나온다고 한다. 상호 확인 후 앨범 제작에 들어간다. 

 

7. 해밀 스튜디오의 장/단점

 1) 장점

  - 색감이 너무 예쁘다 : 특유의 색감이 참 예쁘다. 

  - 보정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잘 나온다 : 오늘 모청, 액자본 받았는데 한 큐에 통과

  - 유행타지 않고 인물에 집중되는 컷

 

 2) 단점

 - 공장식이다 : 옷과 배경만 바뀔뿐이다. 정면 응시, 45도 측면 아래로, 땅보며 미소, 다시 카메라 미소 정면 이 구조의 연속이다. 뭔가 작가님도 직장인이니 그러려니 했다. 우리에겐 인생에서 중요한 한 번뿐인 웨딩 사진이지만 그들에게는 무수한 커플 사진 중 하나다. 그래서 작품으로서 열정, 의지 이런건 잘 보이지 않았다. 피사체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 남친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작아 비율이 좋다고 하는 장신이다. 그런데 신랑은 턱시도 입고 찍은 전신샷이 없다. 나와 같이 있는 샷에서도 턱시도 전신샷은 없다. 모든 의상을 통틀어 신랑 전신 단독컷이 단 한 컷도 없다. 다 앉았거나 무릎까지 잘려있다.(환장대잔치) 피사체에 대한 기본적인 장/단점 고민 후 이걸 커버 혹은 극대화해줄 생각은 잘 없고 정해진 배경과 포즈에 따라 사람을 구겨 넣는 느낌이 좀 들었다. 

 

 - 작가를 너무 믿지마라 : 나는 의상/배경별로 기본적인 세로, 가로 구도 사진과 전신, 클로즈업 사진은 다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머메이드 입은 전신샷이 없다.  다 무릎에서 잘려있다. 흫..... 이 이야기만 해도 내 친구들은 다 재촬영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작가님을 맹비난한다..... 난 혹시 작가님이 내게 악감정이 있어 불이익 준건가 걱정했다. 그런데 예전에 촬영한 분도 나와 같은 궁금증이 있어 카페에 글 올린걸 보고 아 ... 다 그렇구나 싶었다.

 

 

구도가 아니다 싶은게 너무너무 많다.  예를 들어 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남친이 마치 단전호흡 하는 거 같은 사진이 많다. 그리고 왜 시켰는지 모르겠는 남친에게 뿌잉뿌잉 하는 애교를 해보라고 했는데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그래서 사실 사진을 고를 때 그리 고민하지 않고 20장을 고를 수 있었다. 통으로 날아가는 포즈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ㅋㅋㅋ

 

 - 작가와 의사 소통 어려움 : 난 헤어메이크업, 수모님 다 좋았는데 작가님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작가별로 다를테니 주관적 경험인 점 주의) 원본 JPG 파일 중 하나가 문제가 생겼다. 사진 파일 아래에 꼭 텔레비전 오류난거처럼 이상한 큰 픽셀이 파일 하단에 있어 다시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 파일을 복구 불가하다고 답변이 왔다. 앨범에 넣을거냐고 물으셔서 내가 고민했던 파일이라 아쉽다, 복구가 힘든거죠? 라고 재차 물었는데 카톡 읽씹을 당했다.(충격) 왜 그 파일이 어떤 문제가 있어서 복구가 안되는지, 이런 저런 노력을 했는데 안되서 미안하다 라는 사과도 없이 읽씹 당했다. 며칠 지나고 나서 장문의 카톡을 보내서 작가님께 파일을 다시 살려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리니 사과와 함께 바로 결과물이 왔다. 내가 다시 요청 안 드렸으면 못 받았을 파일 아닌가 근데 요청 드리니 다시 살아오는거에 좀 어이가 없었다. 

여기서 에피소드가 끝이 아닌데. 작가님이 사진 촬영 시 흑백 모드로 해서 준 사진이 있었는데 표정이 그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다. 앨범 사진을 고르고 보니 흑백이 많아서 컬러로 모드 전환을 해달라고 하니 힘들다고 하셨다. 컬러에서 흑백 전환은 가능하지만 흑백에서 컬러 전환은 보정 등 작업이 많아 어렵다는 것이었다. 다른 신부들은 요청하지 않는다며 내게 해주는게 마치 특혜인것처럼 말씀하셨다.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흑백으로 찍어달라고 한거도 아니고, 작업이 그렇게 어려운거면 처음부터 컬러를 주고 흑백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라고 안내를 하면 될텐데 처음부터 흑백으로 주고서 컬러는 어렵다고 하니 이해가 안됐다. 몇마디를 조심스레 주고받으면서 나는 최대한 작가님과 감정 상하지 않고 싶었다. 대화는 잘 마무리 되었지만 내 웨딩 준비에서 정말 예상치 못하게도 가장 소통하기 어려웠던 사람을 꼽으라면 해밀 스튜디오 작가님과의 소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딩 촬영 사진 결과물은 잘 나온편이다. 물론 머메이드 전신샷이 없어서 다른 분들의 머메이드 전신샷을 볼 때 마다 미련이 남고 아쉽다.  그래도 오늘 액자와 모바일 청첩장 보정샷을 받았는데 남친도 나도 별 고민없이 한 번에 OK했다.  

 

보정도 좋고 색감 분위기도 좋지만 작가 운이 없어 나는 아쉬움이 여러모로 많은 웨딩촬영이었다. 작가님들이 조금만 더 연출이나 구도에 대한 열정을 태운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겠지만 현 상태로라면 그냥 해밀=공장형이라고 소개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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