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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결혼식 준비(8) - 웨딩 커플링 (부산 범일동 귀금속 상가 Van Jewelry 반쥬얼리 후기)

by 그네*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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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커플링만 맞추기로 했다.

우리는 예물, 예단이 없다.워낙 집값이 비싸기도 해서 양가 모두 허례허식은 최대한 간소화하고 집에 몰빵(!)하기로 했다. 그래도 커플링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다. 매일 손에 끼고 다녀야 의미있는 반지고 그럴수록 너무 거금일 경우 부담스러워서 낄 수 없을것 같았다. 잃어버리면 정말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것 같았다....! 그래서 애초에 예산은 1인당 20~50만원 선으로 생각했다. 

웨딩밴드, 웨딩링, 프로포즈링, 커플링 등등 결혼을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개념의 반지들이 있었다. 아직도 사실 그 정의를 잘 모르겠다. 그치만 우리가 정의하는 커플링매일 끼고 다닐 수 있고, 배우자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내비칠수 있는 반지였다. 


예물반지 고르는 꿀팁

1. 정확한 예산을 말한다 

 방문했던 모든 곳에서 우리가 말했던 예산 안에 반지만 보여주셨다. 낮게 부르지도 말고 정확하게 그 예산으로 말씀드려야 맘에 드는 디자인의 반지를 만날 수 있다. 무턱대고 낮추면 너무 적은 예산 안의 반지만 보고 그 안에서 살아남은 2-3개 정도만 견적을 내기 때문이다. 

 

2. 양손에 실제로 착용하고 비교한다

이상형 월드컵처럼 오른손 왼손에 껴보고 비교해야한다. 피부톤이나 겉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종일 낄 반지이기 때문에 착용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3. 흔하지 않은 디자인을 고르려면 개별 예물샵을 추천

보통 사람들이 많이 가는 예물샵에 가면 굵은 링에 알박힌 흔하디 흔한 디자인이 많다. 무작정 유명 예물샵을 가기 보다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반지 디자인을 보고 대충 경향을 보고나서 가보고 싶은 몇몇 곳이 보인다. 조금 알고가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명확하게 말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4. 너무 많이 발품은 위험! 2-3군데 알아보고 멈춰야한다!

너무 많이 돌아다니면 눈이 높아져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산을 넘고 싶지 않다면 사전에 방문할 곳을 리스트업하는게 중요하다. (예. 백화점 브랜드 1곳, 예물샵 1곳, 귀금속 상가 ##). 사전에 방문예약을 하면 프로모션 할인도 되는 곳이 많으니 웹으로 알아보고 리스트를 정하는게 현명할것 같다!


 

 

2. 부산 범일동 귀금속 상가 (세화보석)

반지야말로 정말 2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가격선이 천차만별이었다. 주변에 물어보니 백화점을 가면 그 반지를 고를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거품있는 백화점이나 D102, 백작바이피렌체 등등 유명 예물샵은 제외하고 부산귀금속상가에서 맞추기로 했다. 

 

부산 범일동 귀금속 상가는 서울 종로상가처럼 커플링, 보석 등을 맞출 때 모두가 찾아가는 곳이다. 범일동 귀금속 상가에서 커플링을 맞춘 분들에게 물어보니 거의 '세화보석'이나 '조광사'에서 많이들 맞추셨다.  들어갔더니 정말 호객 행위가 너무 심해서 영혼이 탈곡되는 느낌이었다. "어머ㅓㅓㅓㅓ 여기 와서 구경만 하고 가세효오오오." 라는 사운드가 양 귀를 흔들며 주인 분들이 우리 눈과 맞추려고 하셨다. 상가를 들어가려고 하면 문 밖에서부터 눈맞추고자 엄청 애쓰셔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귀금속 상가들은 사진촬영이 금지였다. 

 

먼저 세화보석에 가서 예산을 말씀드리고 커플링을 보았다. 하나씩 껴보면서 이상형 월드컵처럼 해서 반지를 골랐는데 뭔가 완전히 내 반지다 싶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여자분이셨는데 부담가지 않게  친절하게 상담해주셨다. 그리고 조언해주시기를 세화에서 안 맞춰도 되니까 너무 많이 둘러보지 마라고 하셨다. 그러면 정해진 예산을 뛰어넘기 마련이고 그 예산이 무의미해진다고 했다. 

 

3. 우연히 Van 주얼리

호객행위에 질려버린 우리는 다른 편집샵 형태의 예물샵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때 Van 이라는 쥬얼리 샵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그냥 무.작.정. 들어갔다.

 

 

 

 

 

Van Jewelry 간판 눈에 띄게 잘 만들었다 ㅋㅋㅋㅋㅋ

 

위 입구로 들어가면 계단이 나오고 2층에 위치해있다 !!!

 

반쥬얼리 입구

 

 

고오급진 반쥬얼리 입구에 우리는 너어무 비쌀까봐 약간 쫄려 있는 상태였다 ㅋㅋㅋㅋㅋ들어갔더니 점장님이 1호점에 계신다는데 굳이 우리 때문에 오시게 되어서 세상 또 부담스러웠다. ^^;; 정해진 예산은 100만원이고 최대한 심플하고 데일리로 낄 수 있는 반지를 원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점장님은 이렇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반지들 중 우리의 희망사항이 적용된 반지와 통상적으로 많이 하는 반지 디자인 등 다양하게 보여주셨다. 각 반지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반지가 있었다. 두가지 색상의 금을 반반씩 해서 붙인 반지였다. 디테일이 살아있고 특이한 디자인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2번째 방문에 이렇게나 마음에 드는 반지를 찾았다고..? 그리고 점장님께서도 우리가 그날 첫 손님이고 너무 예쁘다고 하는 우리를 보시면서 어떻게든 예산안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특히나, 다른 브랜드 샵에서는 손가락이 얇은 경우 덜 들어가는 금 중량에 대해서는 입 싹 씻고 말지만, Van 쥬얼리에서는 그 비용도 돌려주시겠다고 했다 (감동) 그렇게 하면 우리 예산에 딱 들어오는 금액에 정말 마음에 드는 반지를 고를 수 있었다. 그치만 뒤에 나는 드레스 셀렉 일정이 있어 고민하고 오겠다하고 드레스를 고르러 갔다.

 

 

 

4. 실망했던 리브레아뜨 (사진 없음)

 

 

우리는 다른 날 '리브레아뜨'를 방문했다. 리브레아뜨는 23명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편집샵이었다. 주문 제작 형식이어서 정해진 템플릿 없이 개별로 제작하고 한 땀 한 땀 장인정신 느낌이라하고 후기가 너무 좋아서 기대해서 갔다. 특히나 내가 갔을 때는 커플링을 하면 남자반지 금액에 여자반지가 증정되는 1+1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그러나 너무 고가일것 같은 느낌이 나 예산을 전화로 문의 드리니 방문하여 상담하면 가능한 반지를 찾아 줄 수 있을거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열심히 다양한 반지 디자인을 보여주셨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었다. 그 중 괜찮다 싶은 반지를 한개 최종으로 뽑고 견적을 받아주셨다. 1+1 이벤트로 적용하니 우리 예산에 간당간당하게 들어왔다.

 

그러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어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상담하시던 분이 표정이 변하면서 알려주셨다. 해당 특가는 1차 방문 상담 때만 가능하고 다른 곳에 갔다가 돌아오면 구매를 원해도 정가 그대로 구매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것인지 솔직하게 말씀해달라고 했다. 디자인인지 가격인지 명확하게 말씀해달라고 했다. 나는 이 반지도 충분히 예쁘지만 저의 예산 안에 또 들어오는 다른 좋은 반지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돌고 오고 싶은거라고 했다. 그러자 상담하시던 분이 '원하는 금액으로 해드리면 사실거냐'라고 해서 '고민이 좀 필요한 부분인것 같다.' 라고 하니 씁쓸하게 표정이 바뀌시면서 견적서를 봉투에 넣어서 일어나시면서 주셨다. 

 

사실 의아했다. 다른 가게를 갔다가 와서 살 정도면 진짜 더 수고를 감수하고 다시 찾아온 손님인데 심지어 특가를 아는 상황인데 그 가격에 줄 수 없다고 하는 방식이 너무 상술 같았다. 자신이 있다면 다른 가게를 다 돌고와도 된다라는게 진짜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리브레아뜨 디자인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 같고 나랑 그냥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의미있게 중요한 커플링을 잘 사셨으면 해서 ★리브레아뜨에서 구매하실 분들은 다 돌고 가장 마지막에 가시는게 좋을거 같다!!★

 

마지막으로 이제 조광사를 방문했다. 사실 Van 쥬얼리는 조광사의 2호점 브랜드이다. Van 쥬얼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1호점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지? 라고 찾아보니 다른분의 후기에 조광사라고 나왔다. 그래서 그럼 조광사를 한 번 가보자! 해서 조광사를 방문했다. 정해진 예산을 말씀드리고 반지를 고르는데 마음에 드는게 없었다. 그렇게 고르고 있는데 Van 쥬얼리의 점장님께서 우리를 우연히 알아보셨다!!!!!!!!! 그래서 우리가 안그래도 Van 쥬얼리 반지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 그걸 기준으로 다른 반지와 비교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렸다. 조광사에서 고른 TOP3 반지를 들고 함께 Van 주얼리로 가서 진짜 비교해보자고 해서 같이 들고 갔다. 

 

5. Van 쥬얼리 계약 후기

Van 쥬얼리에 가서 그때 봤던 반지를 껴보니 이거다 싶었다. 보통 귀금속 상가 커플링인 경우 예산을 맞추기 위해서 금중량을 낮추고자 반지를 꽉채우지 않고 안쪽 면에 홈을 파서 비어져있는 반지가 많다고 했다. 우리가 골라온 TOP3 반지도 그런 종류의 반지였다.

 

Van 쥬얼리 반지는 고급 예물샵 컨셉으로 새롭게 조광사에서 낸 지점이었다. 그래서 반지 하나하나 디스플레이가 잘되어 있고 그 어느 곳보다 디자인 기획의도나 다른 예물샵에서 디자인과도 비교해주시면서 정말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반지도 착용감이 비교불가일 정도로 너무 편해서 빼고 싶지 않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해서 흔한 느낌의 디자인도 아니라서 좋았다. 디자이너가 직접 세공하고 평생 무상 a/s라고 하셨다.

 

우리 커플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신나서 계약을 했다. 치수를 고르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금을 걸고 11/13일쯤에 나온다고 하셨는데 11/9에 반지가 바로 나왔다고 먼저 연락주셨다. 우리는 손가락이 얇아서 금값도 다시 돌려받아서 더 절약되었다!! 이제 반지 찾으러 갈 일만 남았다. 너무 설레고 앞으로 평생 잘 끼고 다녀야겠다 >_<

 

 

 

 

웨딩 준비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고 다들 눈뜨고 코베인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Van 쥬얼리에서 계약을 하고 나오면서 마음에 드는 반지를 예산 안에 딱 고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Van 쥬얼리에서 계약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돈 받은 것 아님 진짜 순수한 마음) 웨딩업체들과 제휴를 해서 포인트로 리뷰를 사다시피해서 잘되는 곳보다 이렇게 숨겨진 곳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답답한 마음에 왜 요즘 세상에 홍보를 하시지 않느냐고 물으니 SNS나 블로그 홍보나 전시회를 나가지 않는 이유도 그 비용이 제품에 거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반지에 집중하신다고 했다. 그래서 꼭 블로그 리뷰를 남기겠다고 약속도 했고 꼭 쓰겠다고 마음의 짐(!)처럼 남아있었다. ㅋㅋㅋㅋ

 

점장님도 진정성있게 반쥬얼리에 입점시킬 반지를 하나하나 애착있게 고른다고 하였고, 그게 정말 잘 느껴질만큼 제작 방식이나 반지 디자인 강점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다. 모두가 비슷하게 굵고 알 박힌 커플링 시장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합리적인 예산 안에서 고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린다.

 

<반쥬얼리(Van Jewelry>

 

 

http://naver.me/FMxCy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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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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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507-1330-2628

주소 부산 부산진구 골드테마길 2-4 2층지번범천동 838-11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매월 2, 4째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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