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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결혼 준비 (10) 결혼 전 고민, 싸움 등 결혼에 대한 친구들의 질문 모음

by 그네*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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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니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여러 질문을 받기 마련이다. 결혼이야말로 살아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고 그 전과 후가 천지차이다. 지금 이 생각도, 이 시기에만 남아있는 소소한 고민들과  감정선과 그 낯설음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기록해둔다.

 

I. 결혼이라는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

0. 결혼을 해야한다 vs 하고싶다 (feat. 확신)

 나는 비혼주의자였다. 이유는 가부장제가 싫어서였다.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혹은 엄마로서 많은 역할들이 나를 너무 피곤하게 만들것 같았다. 혼자 살면 고요한 호수같이 나의 감정선을 내가 통제가능하다. 그러나 같이 살면 너무나 많은 갈등이 일어날 것 같아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의 신랑을 만나고 보니 혼자 있을 때의 행복보다 다른 차원의 행복을 알아버렸다. 혼자 있을 때 행복과 불행이 1~10사이에서 오간다면 같이 있을 때는 -500에서 500사이에 있는 듯하다.

철저히 나는 내가 행복해지고자 결혼했다. 친구들과 땅콩집을 사서 늙을 때까지 함께 지낼 수 있다면 오히려 그 편이 내게는 더 맞을듯하다. 그러나 친구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 보내주어야한다. 그 유대감과 결속력이 부부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늘 존재할터이다. 결국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한데 애석하게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행복감을 알아버렸다. 더 오래 같이 있고 싶고 소소한 순간을 공유하며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게 내게 큰 행복이 됨을 느꼈다. 친구에게는 느끼기 힘든 단계의 감정이고 이러한 감정에서 오는 행복이 내게는 크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비혼을 번복하고 결혼을 하였다. 다만 아직 딩크는 자신이 없어 여전히 고민중이고 이건 살아보고 결정하자로 진행된 상태다. 

 

1 . 부모님 인사 드릴 때 선물 뭐 사가는게 좋을까요?

 - 나는 처음에 신랑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갈 때 '이대명과' 명과 세트를 사갔다. 신랑은 우리집에 올 때 오란다 세트를 사왔다. 그런데 참 순진했다 싶은게 ㅋㅋㅋㅋ 주변에 물어보니 정관장 홍삼세트, 꽃다발, 영양제, 한우, 꿀세트 등등 예산을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어머님 아버님 옷 한 벌씩 뽑아서 가는 친구도 있었다. ㄷㄷㄷ 다행히 우리 양가 부모님들은 요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시지 않아서 잘 넘어갔다. 각자 부모님 성향에 맞춰서 구매하는게 장땡인듯한데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배우자와 서로 협의해보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다. 

 

1-2. 결혼 전 명절에 만나야하나요? 친척과의 결혼 전 만남 

 - 이것은 가풍 차이에서 기인한다. 우리 집 친척들은 당연히 식장에서 신랑 만나는거 아니냐 주의였고 신랑네 친척분들은 당연히 결혼전에 미리 봐야 되는거 아니냐였다. 또한 우리 가족은 결혼 전에는 무조건 조심해야 하고 어떤 불안하거나 거슬릴만한 요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만남을 자제해야 된다고 했다. 반면에 신랑네 가족은 결혼 전 주말에도 추석에도 만나서 밥을 먹고 싶어하셨다. 

정답은 없다. 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불편한 상대가 맞추려고 노력했을 때는 무한한 감사를 표현해야 하고 불편한 상대가 '더이상은 못하겠다 불편하다'라고 했을 때는 그를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집 가풍에 맞춰! 그게 예의야! 라고 하는 상대방이라면 그렇게 중요한 가족들과 평생 사시거나 그렇게 맞춰줄 사람을 찾으라고 하는게 서로의 행복을 위해 더 나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 ! 결혼을 '누구와' 하고 싶고 그러면 우선순위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생각해보면 쉬울듯도 하다.  

 

 

2. 부모님 인사 드릴 때 뭘 물어보시나요? 

 - 질문계의 스테디셀러 '너거 부모님 뭐하시노?'부터 고향, 본적, 연세 등을 물으셨다. 나에 대해서는 다니는 회사, 회사의 정년,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셨다. 세상 민망한 질문인 '우리 아들 어디가 좋아요?'도 물으셨다. 

 - 우리 아버지는 신랑을 사귄지 한 달 되었을 때 만난적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우리 딸 어디가 좋아요?'부터 형제 관계는 어떻게 되며 형제랑은 잘 지내는지 궁금해하셨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는지 끈기 있게 무언가를 하는게 있는지를 궁금해 하셨다.

- 엄마,아버지께 처음으로 인사드릴 때는 이왕 결혼 이야기가 나왔으니 찬성하고 반대하고의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 편하게 밥을 먹는 자리다 라고 하시며 질문을 많이 하시지는 않았다. 그냥 부모님께서는 '없는 살림에 딸 하나 열심히 키웠다.'를 강조하셨다.

-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대 인사를 드리고 나서 상대편 집에서 자식을 어떻게 보셨는지도 되게 궁금해하셨다고 한다. 

 

3. 양가 상견례 때 무슨 이야기 하나요?

- 주로 부모님들이 없는 살림에 이 아이들을 키우느라 열과 성을 다하였다로 흘렀다. 부족한 내 아들, 부족한 내 딸 같이 낮추기보다는 열심히 키웠다.를 주요 메시지로 해서 서로 힘드셨던 시절 말씀하셨다. 부모님들 끼리도 가풍이나 부모님들 인상이나 성향을 보면서 잘 맞을지를 주의깊게 보신것 같다.

- '예물, 예단을 없애자'라고 확정을 쾅쾅하는거도 주요 안건이었다. 허례허식은 최대한 걷어냈으면 한다고 우리 아버지께서 말씀하셨고 신랑 부모님께서도 동의하셨다. 양가 상견례에서 예단, 예물에 대한여 무조건 확정짓기를 추천한다. 여기서 확정 짓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갔다가 각자집에서 다른 입장일 경우 이를 중간에서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전달해야하는 커플의 피곤함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적으로 한 쪽에서 많이 도와주시면 이에 대하여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4. 배우자와 꼭 짚고 넘어가야할 합의 사항

- 너와 내가 각자의 가정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된 가정을 세운 것이다. 우선순위는 항상 서로가 되어야 한다. 이 합의를 가로막는게 설사 나의 부모님일지언정 상대가 싫다하면 부모님의 의견을 설득시키겠다 이것이 결혼의 무게이고 서로 합의해야하는 사항이라고 못 박고 가는게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부모님께 잘 할 사람을 찾는다면 다른 순종적인 사람을 찾는 편이 더 빠를 것이다. 너와 내 행복이 우선이다인 나와 상대는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  이런 가치관 차이는 빨리 터놓고 말하는게 좋을거 같다. 

남자친구 시절에 고구마 답답한 타인의 시가 케이스를 가져와도 자기 일이 아니라 객관화가 되기 때문에 명쾌하게 결론 내린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아니라 신랑의 단계로 가면 남편이라는 역할과 아들이라는 역할 사이에서 충돌하게 된다. 왜 충돌하는 걸까. 처가가 사위에 대해 가지는 기대치나 프레임은 없다. 그러나 시가는 며느리에 대한 많은 기대치와 전통적 역할을 기대한다. 이 사이에서 그 기대치를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해도 없고 또 굳이 할 필요성도 없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치를 깨부시는게 신혼 부부가 해야할 일인듯 하다. 아니면 아예 맞추거나.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가풍이 다른 두 가정이 서로 맞춰가는 것이지 어느 한 쪽이 맞추기를 바라서는 가족이 될 수 없다 라고 서로 깊이 있게 이야기를 해봐야된다. 

 

5. 결혼하고나서 바람나면 어떡해요? 

의외로 참 많은 친구들이 물어보았다. ㅋㅋㅋㅋ 상대가 바람이 날 수도 있고, 내가 바람이 날수도 있다. 어떻게 약 70년 정도를 딱 한 명만 사랑할 수 있겠는가? 분명히 살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흔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혼을 하는것은 이러한 유혹에도 상대와의 신의를 지키겠다라는 마음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만약에 흔들리는 순간이 온다면 잘 결정하여 관계를 마무리 짓고 다음으로 넘어가야한다. 혹 상대가 그렇게 원한다면 놔주는게 맞지 껍데기만 붙들고 사는건 서로에게 불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바람이 날 것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쪽이든 한 쪽은 마무리 짓고 하나에 집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간혹, "일단 결혼해봐. 아니면 헤어지면 되잖아."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결혼시키기 위한 말일뿐 가치없는 말이다. 막상 결혼을 하고나면 생각보다 헤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 억장이 무너질 부모님과 형제, 계속 눈치볼 주변 사람들 등 많은 것을 견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내가 정말 설사 헤어진더라도 내 삶이 무너지지 않고 견고할 수 있을 때, 그 때! 결혼해야 한다. 

 

II. 결혼식

1. 비동행 플래너 vs 홀패키지

 - 비동행 플래너비대면으로 정보만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계약 시 그들에게 계약금액 일정 부분이 수수료로 떨어지는 형태다. 장점장바구니식이라 스튜디오 촬영, 메이크업, 드레스 투어, 부케, 본식 스냅 등 결혼식 요소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담으면 된다. 단점동선이 번거롭고 홀부터 부케, 부토니아, 구두 등등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다 알아보고 선택하면 추가추가 예산이 계속 불어나는 과정의 연속이다. 

 

- 홀패키지홀대관, 스튜디오 촬영, 메이크업, 드레스 모든게 포함된 형식이다. 주로 인기 많은 식장에서 좋은 시간대 홀 대관을 하려면 스튜디오 촬영, 메이크업, 드레스샵을 제휴 업체 2~3곳 중에서만 선택 가능하도록 해놓은 형태다. 장점식장에서 드레스, 메이크업 다 가능하고 선택이 매우 쉽고 부케, 액자 등 어지간한 건 다 서비스로 포함되어 초반 가격에서 추가금이 잘 없다(물론 스튜디오 촬영 등에서 추추추가 하시는 분들도 있다.) 단점가성비가 떨어진다. 비동행으로 상담해본 결과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할 경우 홀패키지와 100만원 정도 차이 나는데 같은 값으로 비교해보면 비동행 플래너 쪽이 선택지도 넓고 퀄리티도 낫다. 

 

가성비를 보면 비동행 플래너를 통해 원하는 업체만 골라서 하는 것이 낫지만 넘나 소소한 것까지 선택의 연속이라 나는 결국 홀패키지를 선택했다. 결혼식 보다는 결혼 자체에 집중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다.

 

2. 스튜디오 꼭 촬영 해야하나요?

 - 나도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상술 같았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촬영 대신 데이트 스냅이나 제주도 스냅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홀패키지에서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하려니 10만원 정도만 예산에서 빠진다고 했다. 스튜디오 촬영을 빼면 대관료가 올라가는 기적의 계산법을 웨딩 업체들은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촬영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이렇게 연예인처럼 한껏 꾸미고 사진 찍어 보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그 결혼 전 '풋풋함'은 이 때만 나올수 있는 느낌이라 기록해두면 가치있다 생각한다. 다만, 해밀이 아니라 다른 스튜디오 업체였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예산과 노력 시간 등을 잘 따져서 선택해 보시기를!!

 

3. 대관 예약은 언제부터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나는 11월 말 ~ 12월 초 식장 날짜를 알아보았는데 7월 10일, 17일 2주에 걸쳐서 6곳 정도를 돌아보고 결정했다. 다행히 가장 원하는 식장에 딱 좋은 시간대가 남아 있어서 잘 대관할 수 있었다. 당시 알아봤을 때도 코로나 19 때문이라 식장들이 연말에 몰린다고 했는데도 우리가 갔던 식장에는 대부분 여유가 있었다. 또 한 개 남은 시간대의 경우 타임 세일이 들어가서 3~4개월 전에 알아보시면 대관료를 저렴하게 가능하지만 같은 홀인데 1년전에 예약한 친구는 2배정도 대관료가 높았다.  항공편처럼 1년 전에 예약하면 어찌되든 구매할 고객이라 생각해서 대관료를 높게 부르고 3~4개월 전인 경우에는 가격대가 어떻냐에 따라 선택을 할 수 도 있는 고객이라 인지하는 듯 하다. 

 

4. 식장 정할 때 어떻게 하면 욕 안 먹고 무사히 넘길까요?

 - 음식 : 코로나 19 때문에 많이들 안드시는 추세이긴 하지만 못해도 100명은 결국 드시고 갔다. 메뉴가 다양한지 음식이 식어서 나오지는 않는지, 우리 손님들에게 충분한 식사 시간을 주는지 꼼꼼히 체크하는게 중요할듯 하다. 

- 주차장 : 기계식은 꼭 피하시길 추천드린다. 하고 욕먹는 결혼식이 되기 딱 좋다. 혹은 주차공간 자체가 너무 부족하거나 SUV 차량 수용이 불가능한 주차장도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차 환경이 많으니 꼭 진입로와 주차 공간, 대수, 외부 주차장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게 좋을듯하다.

- 코로나 19 대응 : 결혼식 하루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게가 상향조정되었다. 나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많이 내려와서 전날까지도 대 혼란이었다. 내가 했던 W스퀘어는 양가 최소 보증인원을 100명으로 해서 합리적인 선이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답례품을 서비스 개념으로 드린다면서 할당이 아니라 선착순이었다. 즉 11시 예식 손님들이 밥 대신 답례품을 다 선택해버리면 오후 늦은시간에는 다 소진되면 선택권 없이 다 밥을 먹어야하는 개념이었다. 다른 예식장들 중에는 식대는 비싸게 받아놓고 답례품 와인은 인터넷에  9000원짜리를 강매하거나 최소 보증인원을 낮출수 없다고 강매하거나 보증인원을 줄이면 대관료가 올라가는 미친 셈법을 시전했다. 결혼 전에 반드시 코로나 19로 거리두기 단계별로 식장 규정, 뷔페 규정 꼭 체크하시길!

 

5. 결혼식 날짜, 위치 국룰이 대체 뭔가요?

 - 상견례와 결혼식장 위치는 여자쪽 주변인게 경상도의 룰인데 전라도는 결혼식 위치를 남자 위주로 하나보다. 결혼식 길일 택하는거도 여자 집에서 하는걸로 예~로부터 내려온다고 한다. 그러나 다 이것은 개인의 결정에 따를뿐!!!! 다들 양가가 합의만 되면 되는 건인데 그 합의에는 당사자들의 현실 상황 공개와 부단한 설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하기 나름인듯 하다!

 

6. 예물, 예단 어떻게 없애자고 설득하나요?

 - 예산 상황을 까면 정말 부우잣집 아니고서야 다들 집 값에 허덕이리라 생각한다. 예물, 예단 몇 푼 하려면 '빚을 내야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득을 하시길 추천드린다. 다행히 우리는 양가 모두 이건 허례허식이다 라는 것에 합의가 되어 양가 상견례 때 집에 모든 비용을 몰자 라고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주변 케이스들을 보면 양가 상견례에서 예물, 예단을 없애기로 해놓고도 '아들 결혼하는데 이것밖에 못 받는다 생각하니 아쉽네~.' 하시면서 말바꾸기 하는 케이스가 있다. 그럴 때는 당사자들이 각자 부모를 알아서 커버치지 않으면 결혼은 굉장히 복잡하게 흐를 수 있다. 본인 부모님도 커버 못친다고 하면 결혼 자체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는거도 좋을 거 같다. 

 

7. 커플링, 프로포즈링, 예물반지 왜이렇게 종류가 많나요? 다 해야하나요?

이 또한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것이다. 커플링 하나만 하는 경우가 있고 살림 밑천 느낌으로 비상시기를 대비하여 예물 반지를 제대로 하시는 경우도 있다. 프로포즈용으로 다이아 박힌 신부만을 위한 반지를 선물하는 분도 있다. 그치만 나는 이 모두 돈파티라고 본다. 우리 같은 경우는 커플링만 하였다. 어차피 커플링이 들어갈 손가락은 왼손 네번째에 단 한개밖에 없으니 ^0^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잘 고민하여 정말 필요한 것만 하거나 '기념'을 위해 반짝이들을 많이 마련하시거나 행복하자고 하는 일인데 후회없이 하는게 중요하다!

 

III. 살림살이

1. 필수 가전은 무엇일까요?

 - 없으면 못 산다 : 65인치 이상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로봇청소기

 -많은 분들이 놓치시는 필수템은 '로봇 청소기'다. 이거슨 혁명이다 정말 강추드린다...... 처음에 가전 예산 낼 때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를 포함시켰다가 상담 단계에서 담당자분이 아직 기술의 한계가 있다며 뺐다. 그러나 신랑 친구가 선물로 로봇 청소기를 줬는데 없었으면 큰 일 날뻔했다. 청소기 돌려 놓고 밥 준비하면 되고 너무 필요하다.... 꼭 사세요 꼭..... 

 - 삶의 질 향상 : 에어프라이어, 냉온정수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미생물 방식)

2. 생활비나 결혼 후 자금은 어떻게 관리할까요?

경제 개념에 대한 두 사람의 합의가 정말정말 필요하다. 이것은 정말 주변에 알아보면 천지차이였다. 아예 합치지 않고 각자 연봉이 얼마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 혹은 생활비 명목의 소액만 공금 통장으로 넣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부부도 있다. 혹은 한 명이 다 관리하고 용돈을 타 쓰는 경우도 있다. 우리 부부는 각자 용돈 소액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금 통장에 밀어넣고 공금통장에서 주로 다 쓰고 있다. 

- 공금 영역 : 외식비, 마트쇼핑비, 보험비, 통신비, 주유비, 부모님 용돈, 여행비용, 관리비 등

- 개인 영역 : 각자 친구 만날 때의 외식비, 친구 선물비용, 본인 옷 화장품 구매비용 

 

친구들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왜 이런건 아무도 안 가르쳐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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