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1. 거실 소파 풀방의 건에 대하여
소파를 구매했다. 무려 가로 2700짜리!
문제는! 현관장 사이즈를 제외한 거실 여유 공간에 소파가 들어가냐였다.
가구 사장님이 2800~ 2850 정도 공간이 나올거 같다고 했는데
소파 구매전에 혹시나 소파가 안 들어가면 낭패니 확인을 요청드렸다.
일요일에 가구 사장님이 현장에 갔더니 2700이 여유공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소파 취소해야되나...? 아찔하려던 순간 겁내 웃긴 사장님이
"아버님이 꼭 그 소파여야 된다고 하십니까~~ 그렇다면 맞춰야죠! 인테리어 쪽이랑 말해보겠습니다!" 하셨다.
6/24 디자인핀 실장님과 가구 사장님이 말씀을 나누셨고,
현관을 조금 더 단을 내어 진행하고 그 위에 현관장을 올리기로 했다.
다행히 흔쾌히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ㅠㅠ 소파는 무사히 안착할듯하다!
빅이슈 2. 주방 식탁 풀방 건에 대하여
주방 식탁을 이번엔 가로 1800짜리를 구매했다. 정말 딱 마음에 드는 >_<
식탁 위치를 잡고 그 위에 조명 등박스를 내리려고 했다.
식탁 스펙을 디자인핀 손태우 실장님께 전달드렸더니
아뿔싸! 공간이 풀방이었다. 😶🌫️
그러자 실장님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주셨다.
1안. 식탁 사이즈를 더 작은 1400으로
실장님이 식탁 사이즈를 1400으로 줄이고 손님이 오면 확장 가능한 식탁은 어떻냐고 하셨다.
그러나 이미 식탁을 구매하고 계약 완료 해버린 나...🙊
더군다나 6인용 식탁을 쓰는게 엄마의 로망이었던지라
어떻게든 이 좁은 공간에.... 6인용 식탁을 구겨 넣고 싶었다🤔
1400은 찾아보니 4인용이기도 하고,
이미 우리가 6인용 식탁에 맞춰 벤치형 의자와 원목 의자 3개를 산지라
주문이 들어가기 전에 서둘러 계약 내용을 연쇄적으로 다 바꿔야 하여 아찔해졌다.
2안. 식탁을 세로로 방가운데
1800식탁이든 1600 식탁이든 세로로 방가운데에 두면 주방공간이 너무 협소해진다.
주방 하부장과 냉장고 문을 열려면 최소 90센치 정도 공간이 필요한데 50센치 밖에 남지 않았다.
여유공간이 부족하여 냉장고 문을 열기 힘든 기괴한 다이닝룸...!
그렇다고 주방쪽으로 더 식탁을 넘겨오면 주방 동선도 부족했다.
하부장을 열고서 요리할 수 없는 아득한 상황 😶🌫️
위에 조명 등박스도 왼쪽에 있던 조명을 끌어오다보니 T자로 거대하게 천장에 박힐 상황이었다.
3안. 다이닝룸만 전체 천장 목공사 후 매립등 박기
디자인핀 손태우 실장님이 여러 대안을 고민해주셨는데
점점 괴랄해지는 디자인에 실장님이 "그냥 천장 전체 목공으로 가시죠." 하셨다.
다른건 몰라도 목공 인건비가 비싸다는 소문을 들어왔기에
여기서 비용 또 추추가 어떡함 하며 한껏 복잡해지는 나였다.😭
아침에 일하다가 총총 계속 뛰어나와 전화받으며 눈치보이는 상황이라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은데 고민이 여럿 되었다.
그런데 흔쾌히 실장님이 답없는 비쥬얼에 답답하셨는지 서비스로 해드리겠다고 했다.
분명히 더 번거롭고 복잡해지는 공정인데 비포앤애프터를 위해서 해드리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되면 식탁을 가로로 돌리고 90cm 정도 여유 공간이 있고,
조명도 어디에든 달릴 수 있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실장님 덕에 조명의 자유를 얻음 🤸🏻
다이닝룸과 주방 경계에 게이트 부분을 원래 다 한 벽인것처럼 하려고 했으나
경계에 10cm정도로 목공 단을 내린다.
그리고 다이닝룸 부분에는 7cm 정도로 전체 천장 목공이 들어가서
조명 전선을 어디로든 이동시킬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아래는 인테리어 처음 계약할 때 디자인핀에서 처음 받았던 3D시안인데 이대로 진행될듯하다.
전문가는 다르네여
인테리어나 공간 배치에 대해서 모르는 쌉일반인인 나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무력감이 들었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안도 떠오르지 않고,
전선이나 목공 등은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뭐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가능한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실장님이 실측 사이즈와 팩트 기반으로 시안과 함께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쏙쏙 되었다.
부산 인테리어 리모델링 = 디자인핀 강추드립니다
공사가 반쯤 넘어가는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디자인핀 분들은 모두 "좋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큰 목적을 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인다.
처음 실측 때도 디자인핀 박중근 이사님은 '이 집은' 이 아니라 '우리 집'이라고 표현하셨다.
단어 하나지만 사기꾼 판치는 인테리어 시장의 장사꾼들과는 전혀 다른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느껴졌다.
실측에도 혼자 오거나 대충 쑤욱 보는 업체들과는 다르게 3분이나 오셔서
집의 자재나 안전 걱정이 되는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주셨다.
계약 때 "불신에 기반한" 나의 질문과 확인 요청에도
흔쾌히 모든 내용을 항목 하나하나 답변해주셨다.
철거 이후 집 현장상황에서도 깨져서 위험한 타일이나
단열이 되지 않은 벽의 문제 등을 지적해주셔서 추가금이 들어가지만 기쁜 마음으로 집을 고칠 수 있었다.
분배기를 잘 몰라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손태우 실장님과 박중근 이사님이 원리부터 소재의 특징을 말씀해주시면서
"걱정을 덜하셔도 됩니다." 라고 나를 워워- 진정시켜 주셨다ㅋㅋㅋㅋ
디자인핀 입장에서 사업 단위로 보면 건축도 아닌 구축 리모델링이라 소소한 사업이겠지만,
내게는 많은 추억과 부모님의 로망이 실현될 소중한 집이라 그 간극이 있기 마련이다.
짜치고 현타오실 수도 있을것 같은데(!) 오히려 전혀 그런 것 없이 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는게 참 감사하다.
집이 하나씩 하나씩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보는 지금 기대감으로 벅차오른다!
6/24 화장실 방수 프라이머 완료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화장실 1,2차 방수가 끝나고 프라이머 작업이라고 한다.
한 방울도 새지 않도록 야무지게 발린 프라이머들...
메이크업 프라이머나 알았지 신기한 방수의 세계 🤔
6/25 목공 문틀작업 완료
주방과 알파룸의 경계에 내려온 문틀이다.
베란다 창고 문과 선반 교체
안방과 거실 천장 몰딩이 계단형 거대 물결 같은 몰딩에서
더 심플한 형태로 변화 중!
현관 입구 쪽 방 문선 잡기
현관 입구방 불량으로 단열되어 있던 부분에 단열재 뺭뺭하게 시공!
작업해주시는 목수님들 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분홍 노을과 함께 마무리하며 모든 것이 잘 풀린 하루!
기승전결 완벽한 전개로 이루어진 하루였다.
일에서도, 인테리어에서도 많은 위기와 문제가 있었는데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감사할 분이 참 많은 오늘이다.
중간에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봐주시고 걱정부자+선택장애인 나와 마치 한 팀이 되어 좋은 집이라는 대목적을 향해 같이 뛰어가는 디자인핀,
콘크리트 옹벽이라 이것저것 고민할게 많은 집에 와서 목공으로 따뜻한 단열과 자유를 주시는 전문가 목수분들,
전화받으러 계속 총총 뛰어 나가도 "인테리어 잘 되어가요?"라고 물어봐주시며 도움될까 인테리어 경험 이야기해주시는 팀원분들,
서로 겁내 싸워서 붙어 있기 힘들텐데도 고군분투 중인 내 맘을 알아봐주며 따라주시는 부모님(제발 그만 싸워여...),
이 모든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구분과 경계없이 애써주는 나의 편 기린 🦒
오늘 책 한권도 완독, 피아노도 연습하고 운동까지 마치고 일기까지 쓰며 오늘 마음 먹은 것은 다 이룬 나!
오늘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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